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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장통 풍경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홀가분한 주말입니다.


마음에 한동안 짐으로 남았던 일이 하나 끝났어요. 방바닥을 뒹굴며 쉴 참이었는데 옆지기님께서 절 가만두지 않는군요. 마치못해 옷을 걸치고 따라 나섭니다.


홍제동 인왕시장 그리고 유진상가


오랜만의 시장 구경

동네 인왕시장 그리고 유진상가도 들러볼 참입니다.



과일 사러 나왔어요.

냉장고도 삶아 먹는다는 성장기 아이들이 둘. 뭘 사놓기 무섭게 사라지고 맙니다.


홍제동 유진상가 과일코너


오래 전 들렀다 좀 실망하고 다시 온 적이 없었는데 동네 슈퍼나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군요.


홍제동 유진상가 과일코너


티격태격 흥정도 하고...

그나저나 유진상가는 롯데가 인수했다는 둥, 재건축을 한다는 둥 오래 전부터 얘기가 있었는데 곳곳에 빈곳들이 많군요. 개발이 다시 되더라도 전통시장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면 좋겠네요.



바로 옆 인왕시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홍제동 인왕시장


왠지 배가 부르고 익숙하고 편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홍제동 인왕시장


알타리 무우가 탐스러운데, 집엔 아직 깍두기가 남았어요. 대신 물김치용 배추를 사고... 얼마 전엔 꽤 비싸더니 한 포기에 2천원. 주인장 할머니께서 생강 등 양념으로 쓸 재료를 덤으로 얹어주시는군요.


홍제동 인왕시장


풍성한 가을. 맛이나 보게 배도 하나 사고요.


홍제동 인왕시장


어물전에서 미역국에 넣어 먹을 새우도 좀 사고요...

얼마 전 마트에서 산 냉동새우보다 많은 양, 그리고 덤으로 더 많이...

이 맛에 시장으로 나오는거죠.


홍제동 인왕시장


좀 애매한 시간이라 '푸드코트'는 한산합니다. 저녁이면 산에서 내려온? 중년들로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홍제동 인왕시장


비싸고 매정한 현대로 귀환합니다.


홍제동 인왕시장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적응을 좀 하고요...


홍제동 인왕시장


늙은 몽돌의 단골집, 인왕시장 원조식당은 문을 닫았더군요. 교회 다니시는 모양이던데 토요일도 쉬시나요? 아쉬운 마음, 집으로 돌아옵니다.


인왕시장 휴무일: 매월 1, 3주 일요일

인왕시장, 유진상가 주차장: 공영주차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