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이야기

호텔 카푸치노 그리고 호텔 트랜드 #2, 소셜로비 + 루프탑 + 펫프랜들리


얼마 전 늙은 몽돌의 주선으로 이곳을 구경하셨던 외국 분께서 총지배인께 여쭈었다더군요.



"이런 컨셉을 무리없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호텔 시장은 성숙해 있는가..."



여러가지를 염두에 두셨겠지만, 그 분께서 결국 궁금해 하셨던 부분은 '이런 컨셉이 로컬에서 잘 수용되어 영업 성과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인가' 였겠지요?!


글쎄요?.... 호텔카푸치노 Hotel Cappuccino의 컨셉이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전혀 새삼스러울 만큼 이질적인 것도 아니요, 단지 시장에 새로운 것일 뿐입니다외국에선 트랜드로 이미 자리 잡은 것들이고, 우리나라 젊은 소비자들의 감각이면 아무 저항 없이 흡수될 정도의 것이죠. 


그렇지만 호텔카푸치노는 새로 들어서는 호텔들이 너나 없이 자칭해 퇴색된 이름이 되고야만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의미를 다시 복원합니다. 


이미지: 호텔카푸치노


제 느낌입니다만 호텔에서는 다소 우려하고 있는 듯 싶었어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천명하는 바가 뿌리를 내리려면 이를 향유할 수 있는 고객 기반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고객 역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부의 행태를 보노라면 회의적으로 느껴질 때도 없진 않아요. 글머리에서 언급했던 그 외국인께서도 혹여 이런 부분을 걱정하고 계셨던 건 아닐까요


호텔의 서비스란, 돈으로 갑질의 권리까지 사고, 호텔리어의 감정까지 끼워 팔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당대의 문화와 경험을 동등한 입장으로 교환하는 개념이라고... 이 역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지향하는 바의 하나일까요?





총지배인께서는 애초 차별적 관계의 상징일 수 있는 유니폼조차 없앨까 고민하셨다는데, 욕심이 좀 과하셨네요. 제 눈엔 시기상조입니다.


우리나라 자본주의는 추악하다 싶을 정도로 오로지 돈에만 민감하게 작동하는 듯 한데, 호텔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는 듯 느껴지는군요. 사회나 조직으로부터 상처 난 감정을 자신의 구매 과정을 통해 앙갚음합니다. 그것이 갑질로 발현될 수도 있고, 하룻밤 머물고 난 폭탄 객실로 증거될 수도 있지요. 물론 극히 일부의 예이지만 자괴감은 만만치 않습니다.


늙은 몽돌의 시각은 꽤 염세적이니 감안하셔서 읽어주시기 바라고요,,,



1층 로비/현지에서 수집한 빈티지 시계 컬렉션



오늘도 다름없이 초장부터 어긋났지요?!  

 

글이 꽤 길어질 듯 한데, 본 것들을 모두 소개해 드리지는 못할 듯 하고요, 중요한 것들만 사진 위주로 훑어 보도록 하죠. 오늘의 포스팅을 더 재미있게 보시려면 아래 링크의 직전 포스트를 먼저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호텔카푸치노,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정체성 

 

 Social Lobbies 소셜 로비 

 


기회가 된다면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새로 들어서는 소위 비즈니스 호텔의 것도 좋고, 기성 대형 호텔의 것들과 비교해도 좋고요.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시설 등 물적 요소보다는 오가는 사람들과 그 분위기를 봐야 합니다.


호텔카푸치노 1층의 카페 카푸치노에서는 외국 호텔에서 이미 트랜드로 자리 잡은 소셜 로비 Social Lobby의 개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눈에 전혀 새롭게 다가오는 건 아니에요.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이미 경험해 왔거든요. 그런 장소가 호텔로 이식되었다 보면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이미지: 호텔카푸치노

 

Wi-Fi 접속이 가능하고, 휴대폰이나 테블릿, 랩탑 등을 충천하며 젊은 세대의 경계없는 IT소통을 허락하는 환경.... 아울러, 친구나 사업상 파트너를 케쥬얼하게 만날 수 있는 Social Gathering Areas... 

 

이런 컨셉을 더러는 'the Third Space' 혹은 'the Third Place'라고도 일컫던데, 홈과 오피스의 기능이 복합된 하이브리드를 의미합니다. 머리를 식히며 편히 쉴 수도 있고요,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는 곳... 케쥬얼하고, 호텔 주변의 주민들도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으며 오가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섞일 수도 있는 곳입니다. 


012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긴 테이블은 이를 위한 배려이자 의도이며 상징이겠지요?! 그나저나 테이블과 의, 가구 등 집기는 대강 들여 놓은 구색이 아닙니다.



카운터의 모습을 그대로 조형물로 옮겨 위에 거꾸로 매달아 놨군요. 젊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커피, 수제 맥주 그리고 간단한 요깃거리 등을 판매합니다. 가격은 스타벅스 등 커피 체인의 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1, 2만원 짜리 커피를 팔며 문턱을 잔뜩 높여 고관대작이나 상대했던 그런 옛날 호텔의 커피숖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홈피엔 F&B 부티크와의 콜라보로 소개했던데 표현이 참 맛깔 나지요?! 앤트러사이트니, 퍼블리크, 맥파이 등 현란한 브랜드들이 오르내렸지만 제겐 역시 생소한 이름들이군요...

 


  카페카푸치노

 

밖으론 넓지막한 야외 테라스가 있고요, 펫프랜들리 pet friendly 호텔 답게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반려견 생일파티도 열 수 있다고 하네요?! 


아래에서도 좀 소개드리겠지만, 호텔카푸치노가 채용한 pet friendly 컨셉은 그저 허울 뿐인 마케팅 포장이 아니라 여러 서비스 요소를 두루 갖추었습니다.

 


 


1층 리셉션... 


뒷쪽과 옆 벽면에 '라이프스타일 숖'이란 리테일 공간을 갖추었는데, 에피그램의 아이템들을 판매합니다. 전 그다지 관심이 없어 건성으로 듣고 말았는데, 고객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테이블과 벤치 등 주변의 소품들 구색이 대단하지요?! 자세히 뜯어 보진 못했지만 얼핏 봐도 고상한 내력을 발산합니다.


개관 초기 17층에서 열던 해피아워를 1층으로 내렸다는데 적절한 어프로치인 듯 느껴졌어요. 일단은 북적거려야 할 듯 싶었습니다. 이 정도 분위기와 스텝의 정성이라면 마치 에어비앤비의 호스트와 게스트간 오가는 그 private relationship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입구 main entrance 이중 슬라이딩 도어는 우든 판넬을 덧대어 만든 듯 했는데 꽤 운치 있군요.



이미지: 호텔카푸치노


미팅룸, 코인 세탁실, 피트니스룸도 당연히 갖추고 있습니다. 굳이 없어도 될 듯 하지만 우리나라 등급 체계가 강제합니다. 위 미팅룸의 가구들은 핀란드에서 직수입했다는데 꽤 미려합니다. 


 팻프랜들리 Pet Friendly 



궁금했던 바크룸 Bark Room, 개님을 위한 공간...


외국 호텔에선 오래 전부터 도입된 개념이고요, 최근 국내에서도 몇몇 호텔들이 소개하기 시작했더군요. 하지만 고양이를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호텔카푸치노도 'dog friendly'로 이름했더군요. 


관련글: 애완동물 (애견)과 함께 호텔에 투숙할 수 있을까?




 

호텔카푸치노의 주력인 카푸치노킹 타입에만 반려견 객실, 바크룸을 적용했는데, 일반 객실에 추가 요금이 더해지는 개념은 아니고, 아예 3층의 객실 몇 개를 지정했군요. 


자작나무로 만들었다는 캐노피 침대와 개껌, 장난감들.... 

놀라운 건 또 있습니다. 족욕할 수 있는 히노끼도, 사람이 아니라 반려견을 위한 것인데, 관절이 좋지 않은 늙은 반려견들이 꽤 좋아한다는군요?!


0123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도 있습니다. 반려견을 위한 룸서비스가....ㅎ


바크룸과 반려견 룸서비스 엔젤 메뉴 등을 이용하면 일정 비율의 금액을 유기견 보호단체인 카라에 기부됩니다. 그 비율이 높아 전 좀 놀랐는데, 객실이 몇 되지 않으니 금액 규모는 크지 않다네요?! 수요가 어떤지 여쭙진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세상 참 많이 변했죠? 저도 개나 고양이 좋아 합니다만 키우시는 분들의 사정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요. 반려견 만을 위해 호텔을 투숙하는 고객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운영 측면을 고려하면 사정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퇴숙 후 침구와 소품들 청소하고, 소독하고 그리고 다시 준비하려면 유지비가 꽤 들 듯 하거든요. 일반 객실과 두드러진 가격 차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니크한 객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객실, 카푸치노 킹입니다. 


4.5평 정도의 사이즈라 했는데, 일반적인 킹 사이즈 보다 훨씬 큰 침대가 방을 가득 채웠군요. 그렇지만 어중간하게 공간을 남기는 것 보다는 차라리 큰 침대를 넣고, 짜투리 공간을 패딩으로 둘러 채운 이 방식이 훨씬 효과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청소에는 다소 애를 먹을 듯 하지만... 


기성 대형 어퍼업스케일 호텔들의 11평 객실에 익숙한 분들은 답답해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 흥하고 있는 6평 내외의 업스케일 비즈니스호텔과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01234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를 집어 넣을 공간은 부족하고요, 요청하면 간이식 데스크를 준비해 드립니다.


참고로, 이런 책상과 의자가 사라진 객실 형태는 트랜드의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요. 메리어트에서 시도할 것이라는 칼럼을 최근 본 적도 있습니다. 테블릿이나 모바일폰, 또는 노트북으로 침대, 혹은 호텔 로비에서 필요한 일을 보는 추세는 점점 확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고요, 아울러 투자비 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카푸치노 킹의 현재 홈피 공시 가격이 9만원이니 합리적이지요?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드렸던 E&G (Earn & Giveaway) Box.. 호텔카푸치노의 모든 객실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호텔카푸치노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정체성  





아래는 쿼드룸... 역시 아주 궁금했지만 룸쇼 당시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호텔 카푸치노에 단 1실만 있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이더군요. 


어쩔 수 없이 이미지만 봤는데 여러모로 이채롭습니다. 벙커베드는 우리나라 호텔 (이비스 버젯 동대문)에도 이미 채용된 개념입니다만 호텔 카푸치노의 것은 다소 다릅니다. 



01234

이미지:호텔카푸치노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벙커베드 2개를 양쪽 벽면으로 배치했고요, 중앙에 긴 테이블을 뒀습니다. 개인용 락커도 따로 배려된 걸 보면 마치 기숙사나 게스트하우스인 듯도 보이고, 침대에는 캡슐의 이미지가 섞인 듯도 하고요.. 중앙의 테이블은 요즘 유행하기 시작한 library 컨셉을 살짝 가미한 듯도 하군요?!


프로젝트로 단체 출장 온 상용고객이나 친구들과 여행 나온 소규모 FIT 단체에게 안성마춤일 듯 하군요. 친구들과 함께 투숙해 파티를 열어도 어울릴 공간이고요.. 하지만 인벤토리가 1개에 불과한데 고객 반응이 괜찮으면 카푸치노 킹 2개 유닛을 합하는 식으로 인벤토리를 늘릴 수도 있을까요?





호텔 카푸치노의 스위트, 스튜디오룸.... 디자인 컨셉을 달리한 2개를 보유하고 있고요, 기성 호텔들의 스위트 룸과는 다른 구성이고 디자인입니다. 아쉬우나마 아래 사진으로..


01234567891011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쿼드룸도 그렇고, 슈퍼 트윈, 이 스듀디오를 보면서 느낀 점은, 타깃 마켓은 외국인이 아니라 젊은 내국 소비자, 그 중에서도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동물을 포함해...)를 동반하는 부류인 듯 싶었어요. 브라이덜 샤워도 그렇고, 친구들끼리의 프라이빗 파티도 그렇고... 전엔 몰랐습니다만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즉흥적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갖는다네요?!






17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핫이슈 



호텔카푸치노의 레스토랑 핫이슈 Hot EatSue...



이미지: 호텔카푸치노



화려하지 않고요, 캐쥬얼 해 보이지만 품격을 잃지 않습니다. 가구와 집기 하나 하나에 정성이 깃든 듯 하더군요.


0123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카페 카푸치노와 마찬가지로 메뉴들의 가격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애초엔 아주 개성이 강한 아시안 레시피로 구성했다는데 지금은 다소 대중적인 것들로 바꿨다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겐 평소 볼 수 없었던 '퓨전'입니다.

 

코컬 고객을 대상으로 로컬의 식재료를 이용하는 컨셉이 유행이라는데 핫이슈의 것도 그런지는 확인하지 못했고요...


012345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루프탑 바와 핫이슈의 뷰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아울러 이질적인 매력을 소유하고 있군요. 


17층 루프탑 바의 테라스에서는 정장을 차려 입은 듯 도회적이고 계획적인 강남의 막힘없는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미지: 호텔카푸치노


이와는 상반되게반대쪽 핫이슈에서는 멀리 남산과 남산타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요, 아래쪽으로는 아름다운 네온에 뭍힌 채 넓게 분포된 민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국의 도시를 내려다 볼 때 느끼는 그 감흥은 때와 장소를 상관치 않더군요. 어디에서나 아름답습니다. 묘한 자존감과 이에 함께 섞인 외로움... 전 무려 20년 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 루프탑에서 이미 느낀 적이 있었더랬지요.

 

 루프탑 바 


루프탑은 위 소셜로비와 함께 당대의 화두이지만, 이런 인간 본성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올 수 밖에 없는 핫스팟인 듯 싶습니다.





튼실해 보이는 폴딩 윈도 파티션으로 내외부가 구분되어 있고요, 집기와 가구들은 전혀 cheap해 보이지 않습니다. 여름에 개방하고, 겨울엔 지금처럼 파티션을 칩니다. 





단단하게 마감 처리된 듯 하더군요. 꽤 추운 날씨였음에도 내부는 난방으로 따뜻했고, 차가운 외기가 안쪽으로 스며들지 않습니다. 바깥 쪽에도 가스 난방 설비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012345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최근에 봐 왔던 다른 호텔의 루프탑과는 차별적입니다. 겨울철엔 대부분 동면에 드는 여느 호텔들의 루프탑 바와는 달리, 호텔카푸치노의 그것은 한 겨울에도 영업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었어요. 


0123

모바일화면에서 이미지 좌우측을 누르면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18층엔 드넓은 야외 테라스가 있고요연인 전용 벤치가 여럿 놓여 있는데 겨울에 앉기에도 주저스럽지 않겠더군요꼬옥 붙어 앉아야 하니까여.... 17층 바깥쪽에도 야경을 구경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배려했고요,, 역시 붙어 앉아야....ㅋ

 


호텔카푸치노의 유니섹스 (남여공용) 화장실


화장실도 꽤 센세이셔널 했습니다.


장소상 제약 때문에 남여 공용으로 2곳을 비슷하게 꾸몄는데, 고객들은 다소 어색해 할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분망한 요즘 세대는 달리 느낄까요?





조명 아티스트 잉고마우러의 작품 Campari Light를 화장실에 내다 걸었더군요. 자부심이 과합니다.ㅎ 


저야 잉고마우러에 대해 한 두번 스쳐 들은 정도인데, 이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화장실에나 걸어 둘 정도라니.... 화장실조차 세심히 배려했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듯 하고요.

 

0123


천정은 만화로 덮여 있고요, 여러가지 이미지가 디자인되어 있는데, 적어도 화장실에서 뭔가를 고민할 여유는 주지 않겠군요.



호텔이야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치기 전에 하나 더....


놀랍게도돈 먹는 하마 룸서비스가 가능하더군요?! 더 큰 규모의 4성 업스케일도 잘 갖추지 않는 럭셔리 스케일의 상징.... 추이를 지켜본 후 결손이 나면 없애도 누군들 뭐라 할 사람은 없을 듯 하군요. Grab N Go 컨셉을 도입하면 호텔의 정체성과도 딱 어울릴 만 합니다만, 1층에 주방 등의 설비를 더 배려할 순 없을 듯 보였습니다.





호텔카푸치노는 인벤토리 141실, F&B outlet 3곳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덩치의 호텔입니다. 하지만 시설과 서비스 면면을 살펴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내력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루프탑과 펫프랜들리, 쇼설로비와 공유가치 practice 등 당대의 핫 트랜드들을 엿 볼 수 있어요.


이름만 빌어 마케팅용 포장에 머문 수준이 아니라 곳곳에 제대로 적용되어 있으며 구성 역시 아주 알찹니다. 이런 면은 어쩌면 독립 호텔로써의 자격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어요. 규모를 막론하고 체인의 이름으로 브랜드 스탠다드에 종속되면 고유한 특성은 훼손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독립 호텔의 장점이자 부띠크 호텔이 각광 받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클로징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이만 접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