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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고궁음악회, 아름다운 고궁과 우리 음악의 앙상블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에게 꼭 소개했으면 좋겠군요. 외국인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가 봐도 아주 좋아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오늘은 덕수궁에서 열리는 음악회이고요,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덕수궁인 듯, 우리 민요가 재즈와 콜라보했습니다. 



덕수궁음악회/우리노래 새로 듣기




덕수궁음악회


'여름밤에 어울리는 재즈와 전통 성악곡의 만남, 별이 쏟아지는 덕수궁에서 멋진 재즈선율과 우리 민요를,,,,'





별이 쏟아지진 않았고요, 하지만 달빛이 아름다웠습니다.


덕수궁 중화전


무지랭이 늙은 몽돌은 원래 이런 것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우리 옛것은 그저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겨 왔었죠. 





아이들 숙제 덕분에 마지못해 몇 번 다니게 되었는데, 예전엔 미쳐 몰랐던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창덕궁 그리고 후원, 창경궁과 종묘 등 시간만 허락하면 가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요, 바쁜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덕수궁 정광헌



야간엔 더욱 아름답습니다. 

요즘엔 야간에도 고궁을 개방될 때가 더러 있잖아요? 아마도 다녀 오신 분들도 더러 계실 듯 합니다. 하지만 생각이 있더라도 쉬이 구경할 순 없어요. 입장권 구하기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하물며, 그 아름다운 고궁의 밤 속에서 우리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고궁 야간 개방에 비할 바가 아니에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프로그램에 이미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작년 가을, 역시 아이들과 함께 했던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이었는데, 정말 흥미롭고 매력적이더군요. 


지금도 동일한 내용으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다녀와 보시기 바랍니다.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안타깝지만 상설은 아니고요, 날 좋은 이맘때 주로 열리더군요. 개인적으론 조금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까요?





덕수궁 - 우리노래 새로 듣기 6월 10일 ~ 19일 (금, 토, 일)

경복궁 - 당신에게 드리는 왕의 음악/정조의 꿈  5월 18일 ~ 5월 22일 (매일)

창덕궁 - 인문학과 어우러지는 풍류음악회 5월 15일 ~ 6월 12일 (일요일)

종묘 -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 5월 14일 ~ 6월 11일 (토요일)

창경궁 - 준비중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왜인지 잘 모르겠지만 외국인 관객들은 거의 없더군요. 추정키로, 주관하는 곳에서는 그런 쪽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럴 밖에요. 비용을 추가로 들여 굳이 그런 타깃을 대상으로 마케팅 할 이유가 없습니다. 보고 싶어 하는 내국인들은 줄을 섰으니까...



덕수궁음악회/우리노래 새로 듣기



늙은 몽돌은 한국 관광업계에 몸담은 처지로, 최근 이슈되고 있는 저가 관광, 한국 관광상품의 매력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이 적지 않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심 곳곳, 골목들에까지 넘쳐 나는 요즘에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매체에 노출될 때마다 고민스러웠어요.

 


덕수궁음악회/우리노래 새로 듣기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들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매일 겪는 것들이라 그것들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뿐... 한류만 해도 그 잠재력은 엄청나잖아요? 


다만, 우리가 가진 그 매력들을 제대로 상품화 해 내지 못하고,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적절히 전달될 수 있는 수단이 아직 마땅치 않았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고궁음악회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딱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더 많은 외국인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덕수궁음악회/우리노래 새로 듣기



이날 공연은 버대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밴드 프렐류드, 최정상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요무형문화재 이희문씨와 박진희씨가 민요와 전통 가곡을 곁들였습니다. 


당연히 전 처음 보는 분들입니다만 그건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죠? 그냥 마음을 편안히 한 채, 듣고 즐기면 됩니다.


어디 한 곡조 들어 볼까요?





민요 창부타령과 육칠월 흐린 날을 연달아 연주하고 불렀는데, 전 막귀라 뭐라 언급하기 그렇습니다만 결코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ㅎ


이희문씨의 차림은 마치 퓨전인 듯 했는데, 톡톡 튀는 젊은 개성이 정말 발랄하군요. 다시 한번 젊음이 부러워졌습니다...ㅠㅜ





어느새 무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그리고 고궁은 다시 정적 속으로 숨어 듭니다. 








러분들께서도 기회 되시면 아이들이나 연인과 함께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외국인 친구 있는 분들도 적극 동참....ㅎ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