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포스트에서 이어 갑니다.
팀버하우스 바이닐뮤직, 럭셔리호텔이 선사하는 아날로그 감성 [링크]
파크하얏트 더팀버하우스는 리뉴얼을 통해 메뉴 컨셉에도 변화를 꽤한 듯 싶더군요.
옛날엔 좀 섞여 있는 듯 싶었습니다만 일식 다이닝을 선명하게 천명합니다. 스시 오마카세를 비롯해 다양한 일식 단품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데, 이를테면 고품격 이자카야를 지향한다랄까요?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사케 글라스가 고상하군요? 기울기를 가미했습니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아오모리현의 사케너리에서 독점 공급 받는 하우스 사케라네요? 사케너리, 하우스 사케라는 용어들도 재밌군요.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칵테일 오마카세라 했던가?
바구니의 과일을 선택하면 아마도 과일즙을 내려 칵테일을 만들어 내옵니다.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카발란 솔리스트 Kavalan Solist
몰랐습니다만 타이완산 위스키이네요? 나름 유명한 모양입니다. 위스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꽤 부드러운데요? 그리고 엄청난 크기의 아이스볼 좀 보세요. 붉은색 위스키가 얼음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아주 관능적입니다. 언제나 본질이 아니라 이런 추임세에 눈길이 더 가네요.ㅎ
그러거나 말거나, 주종 불문, 늙은 몽돌은 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술을 거부하는 저질체력 탓인데, 그렇다고 술자리를 피하진 않아요.ㅋ
파크하얏트의 가격 정책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더라운지에서도 그런 경향이 짙었는데 더팀버하우스 역시 다르지 않아요. 단품 구성의 대부분 메뉴 가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대신 양은 넉넉하지 않은 편.
럭셔리 호텔 레스토랑이 보이는 경향 - 파크하얏트 서울 더라운지 [링크]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바로 위 요리는 아르헨티나식 만두 엠빠나다
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워 구운 엠빠나다의 맛은 꽤 독특합니다.
종종 듣습니다만, 아르헨티나 국적의 페데리코 하인즈만(Federico Heinzmann) 총주방장은 매우 열심인 분이더군요. 호텔의 옥상에 옹기를 두고 간장 등을 직접 담그기도 하고요, 선식을 배운다며 절에도 다니신다고.
더라운지에서 페데리코 주방장이 직접 조리한 한국 레시피들도 무척 훌륭합니다.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맨 아래의 것은 일식 떡볶이,, 일식 퓨전으로 재해석한 듯 보이는데, 맛은 꽤 정갈하며 맵고 맛있네요.
욕쟁이 쉐프 고든램지가 떡볶이를 두고 딴소리를 하긴 했습니다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가 이 떡볶이라네요?ㅔ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더팀버하우스의 시그너쳐 안주?ㅎ
빼빼로.
스틱을 기름에 튀겨 만들고 초콜릿이나 견과류, 가스오부시 등을 발라 만듭니다.
진한 닭육수와 홈메이드 미소로 만든 더팀버하우스의 미소라멘
흥미롭지 않나요?
40만원 가까운 하룻밤 객실료로, 한껏 위세부릴 듯 보이는 럭셔리 스케일의 호텔이 레스토랑에선 그런 위압적인 고자세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
호텔 레스토랑이 처한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고, 매력을 유지하며 생존하기 위해 호텔이 채용하는 전략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은 국내 5성 대형호텔 곳곳에서 관찰할 수 있어요.
호텔 파인다이닝의 시대도 이미 저물어 가고 있지 않나 싶고, 합리적인 가격의, 로컬의 신선함이 양념으로 더해진 케쥬얼 다이닝은 애저녁에 당도했습니다.
더팀버하우스 파크하얏트 서울
파크하얏트서울의 훈남 총지배인 토마스 할랜더도 잠시 뵙고요... 새로 부임한 F&B Director 로만 칼다쇼브도 잠시 만났는데 파크하얏트서울은 잘 생긴 이들만 뽑나봐요.ㅎ
이상 리뉴얼한 파크하얏트 더팀버하우스 소식이었습니다.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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