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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세계 탑 10 호텔 체인/세계적인 호텔체인 Top 10 Biggest Hotel Chain in the World

세계에서 가장 좋은 호텔 체인은 무엇일까요?

 

호텔을 가끔이라도 이용하시는 분들은 관심 있으실 듯 합니다만 다분히 주관적인 영역이니 이런 류의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언론이나 마케팅 채널 또는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or 등 여행관련 사이트에서 종종 발표하는 '세계 00대 호텔' 이런 류의 타이틀에도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아요. 선정기관이 듣보잡일 경우도 많은 데다, 의도 또한 순수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외국의 예입니다만 최근엔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어요.

 

규모를 놓고 따진다면 그나마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할까요? 하지만 체인의 규모가 크다고 좋은 호텔로 곧 해석하는 건 너무 섣부릅니다. 크지 않아서 일반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나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선 인정 받는, 훌륭한 독립호텔들과 소형 체인들도 많겠죠?

 

그렇지만, 이 규모가 호텔의 브랜드를 그나마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유력한 수단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목을 바로 잡아 볼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 톱 10...

 

 

List Dose라는, 잡다한 소재에 대한 "top 10"을 노출시키는 블로그에서 빌렸습니다. 올려 놓은 내용들을 보니 꽤 재미있는 것들도 있더군요.


관련글: Top 10 Biggest Hotel Chains in the World 

 

해당 사이트에 자료의 출처나 시기 등 선정 기준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 이 블로그가 조사했을리는 만무하고, 여러가지 정황으로 판단컨대, 아마도 프랑스 소재 호텔 컨설팅기업인 MKG Group의 2013년 자료(위 도표)인 듯 추정되는군요.



간단히 볼까요? 


1. InterContinental Hotel Group (IHG) 인터컨티넨탈호텔


전세계 100여개 나라에, 4,600개의 호텔, 670,000여 개 객실을 체인의 울타리에 두고 있습니다. 영국 베이스의 호텔 체인인데 Holiday Inns 도 1988년 인수하였더군요?!

 

국내에는 서울 강남에 두 곳, 평창에 한 곳 있습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인터컨티넨탈을 위탁경영형태로 GS계열 파르나스가 소유하고 있는데, GS그룹이 총알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매각시장에 내놨다네요? 호텔킹의 촬영지, 강원도 평창의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또한 IHG 계열인데 최근 따로 소개 드린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호텔킹을 보는 호텔리어의 불편한 시각

  

을 산이미지: 뉴스1


2. Hilton Worldwide 힐튼월드와이드


90여개 국에 3,900개 호텔, 650,000 객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Conrad Seoul이 위탁경영, 밀레니엄서울힐튼 MSH과 그랜드힐튼이 프랜차이징....

지방에도 경주힐튼, 남해힐튼 두 곳이 있는데, 작년에 국내의 힐튼자매호텔에 대해 비교적 자세한 내용의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Waldorf Astoria도 힐튼계열인데, 설립자와 초대 총지배인의 일화도 유명하지요?

 

유흥가 뒷골목에서 '힐톤모텔'이라는 유사 브랜드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명찰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왜 인터콘티넨탈 모텔은 없냐고요? 너무 길자나요........ㅋㅋㅋ

 

출저: 유질랜드


3. Marriott International 메리어트인터네셔널


74개 국에 3,700개 호텔

최근에 개관, 위탁경영 중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강남의 JW메리어트 서울, 여의도의 메리어트스윗 등이 있습니다. 강남의 리츠칼튼, 르네상스서울도 메리어트 계열입니다.


이미지 링크


4. Wyndham Hotel Group 윈덤호텔그룹


제겐 생소한 호텔 이름표입니다. 4위에 랭크되었으니 듣보잡은 아닐터....ㅋ

198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아주 젊은 브랜드이군요. 미국에 캐나다, 멕시코에 호텔 주력이 있다는데, 그 번식력이 존경스럽습니다.ㅋ 라마다 Ramada도 윈덤호텔그룹의 계열인데 중규모의 호텔들이 서울 등지에 몇 곳 있지요?

 

5. Choice Hotels 초이스호텔스


역시 생소한 미국계 브랜드....

30여개 국가에 6,200개 호텔, 500,000 여만 객실이 이 이름표를 달고 있다고 하는데 주로 중저가 카테고리인 듯 합니다. Quality Inn, Choice Hotels, Comfort Inn 등의 자매브랜드를 갗추고 있는데 업계에서 혁신의 대명사로 알려졌다네요? Guarantee Reservation 등 여러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6. Accor 아코르


프랑스 계열 브랜드입니다.

소피텔, 노보텔, 풀만, 이비즈 등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랜드앰배서더 호텔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어요.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7. Best Western 베스트웨스턴


얼마전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던 리퍼럴의 대부 Best Western입니다.

따로 소개드리진 않고요, 우리나라에도 10여 곳이 리퍼럴 형태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관련글: 마이너 호텔의 생존 전략, 마이너 연합군 리퍼럴호텔


8. Stardwood Hotels and Resorts 스타우드호텔앤리조트


웨스틴조선 Westin Chosun과 쉐라톤워커힐 Sheraton Walkerhill, W호텔, 그리고 최근에 개관한 세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Sheraton Seould Dcube City Hotel 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친숙한 브랜드입니다. 

체인의 슬로건이 'Who's taking care of you?"인 듯 한데 좀 우스꽝스럽네요.ㅋ



9. Home Inns 홈인스


그냥 패쓰!!! 하려 했더니.......

중국계 호텔체인이네요?

 

대단합니다. 중국 등 아시아를 기반으로 몸집을 한창 불리고 있는 모양인데 중국 최대의 버짓호텔 budget hotel 체인이라는군요. 2001년 태어 났으니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애 뻘인데, 이 어린 놈이 인수합병을 포함해 왠갖 곳에 새끼를 치고 다니나 보네요?! 2006년 나스닥에도 상장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위상을 떼놈, 왜놈하며 무시하는 국가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지요?!

하지만 중국을 너무 얕보는건 아닌지..... 이들의 저력을 확인할 때면 가끔씩 섬뜩하기도 합니다. 


10. Carlson Rezidor Hotel Group 칼슨레지더호텔그룹


이 브랜드도 그냥 패쓰하려 했더니 우리나라의 플라자 호텔과의 추억이 있군요. 제휴관계에 있다가 재미를 못보고 몇년 전 청산한 Radisson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링크


그러고보니 럭셔리 하얏트가 빠졌네요?


서울 남산의 Grand Hyatt과 강남의 Park Hyatt, 인천을 비롯해 우리나라 여러 곳에 있지만 하얏트는 대형 체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전세계 40여개국에 500여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니 규모면에선 위 브랜드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겠군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소 다르지요?ㅎ

우리나라에 도입된 브랜드 기준으로 생각을 해 왔기 때문일텐데 호텔에 근무하는 저라고 별반 다르진 않습니다.

 

호텔 브랜드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히 첨언하자면, 위 하얏트의 경우에서 보듯,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인터네셔널 체인 international hotel chain의 위상과 국내에서의 그것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울러,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브랜드가 국내에 도입되어도, 국내의 여러 경영환경, 특히 소유자의 경영마인드에 따라 브랜드의 위상은 달라지기도 해요. 금방 머리에 떠오르는 호텔이 있긴 하지만 굳이 떠벌리지는 않고요.. 

 

체인본부에서 Brand Standard라는 명목으로 체인에 소속된 호텔의 퀄러티 등을 기대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노력하지만 이는 주로 물적시설에 한합니다. 사풍이나, 사내 분위기, 그리고 호텔리어의 서비스 마인드 등 비물리적인 부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치기는 합니다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요.




간간히 말씀드립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너의 경영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탁경영호텔의 경우, 대부분의 경영권한을 체인에 위임한다고는 하지만 오너의 입김이 배제되지는 않아요. 아울러, 호텔경영의 근간을 이루는 투자와 중요한 경영정책에는 오너의 가치관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거든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브랜드는 이곳에 명함 내밀 깜냥도 되지 않군요. 롯데와 신라, 그리고 임피리얼 펠리스, 이랜드 그룹의 호텔부문 등이 안방에서 나름 분전하고 있습니다만 저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도 되지 않는 규모입니다. 스스로 새끼들을 치며 몸집을 불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고, 위 중국계 Home Inns 처럼 기존의 브랜드를 인수하면 가능하겠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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