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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도서관과 전시회, "발견하다. 그림과 글이 사는 집, 도서관"/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지난 글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아빠의 마지막 선물...... 아빠의 도서관,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몇일 전부터 새롭게 눈에 띄는 것들이 있습니다.

익숙한 곳에 놓인 익숙치 않은 것들....



3층에서 4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노출 철골에도,




정기간행물을 둔 선반에도....


보일 듯 말 듯,

오래 전부터 그 곳에 있었던 듯,




사서가 가벼운 취미로 만든 걸 잠시 놓아 둔 줄로만 알았더랬습니다만 1층 안내 데스크에 놓인 팜플릿을 보고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작품이군요.



발견하다. 그림과 글이 사는 집, 도서관 書館

FIND. ARTSBOOKSPLACE

-조각그룹 飛의 2015년 프로젝트-



전시회를 많이 구경하진 못했지만 도서관에서 열리는 것 또한 처음이군요.

모티프는 글과 그림, 그리고 이들이 사는 집, 도서관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도서관에서 찾게 되는 것,

책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는 무엇인가요?


작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정한 나'일까요?




012


바라보다

오수연


겹겹히 쌓은 신문을 반듯이 잘라 사람을 세웠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버리는 가장 흔한 글, 신문

이 신문의 활자 속에도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군요.

우리는 신문에서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0123


마음을 읽는 나무

차경화


바삐 사는 세상에서, 느린 것 그리고 오래 보며 느끼는 감동은 사치가 되었군요.

새로운 것, 그리고 빠른 것으로 부터 버려진 느림의 조각을 보며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다시 생각합니다.

우리의 길을, 자기만의 다양한 색깔로 천천히 정성스럽게 걸어 가는 것..




0123


만들어진 유물

강선구



책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그 속의 가치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작용하며 살아 움직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이상 진지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듯 하군요.

책과 그 속의 진지한 가치는 급기야 시멘트 큐브 안에 매몰되어 화석처럼 굳어집니다.




01


Paper Hive

조수연


보잘 것 없는 얇은 종이 한 장들이 모여 거대한 벌집으로 만들어진 하이브..

하루 한 문장씩이라도 매일 독서를 한다면 어느 순간 달라진 나를 발견합니다.

도서관의 빈 공간 안에서, 최초의 나는 사라지고 더 이상 작지 않은 나를 조우하게 됩니다.




0123


이야기가 되다

안경하


책 속의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가 만들어집니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과 사람들이 융화되어 새로운 책들이 만들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도서관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드라마틱하게, 위인들은 치열하게, 학자들은 난해하게, 네모나고 얄팍한 공간 뒤편에서 지금을 살아간다. 하지만 나의 손에 들려진 책 한권에서 발견하는 건 그들이 아니라 시공을 빙 돌아 만나는 나 자신의 모습이다. 같은 고민, 같은 마음, 같은 시대, 같은 상처..... 그들과 마주하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덜너덜해진 삶의 살갖이 낫는 느낌이 드는 곳, 그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__Dressing의 이지향의 Dressing 중...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3, 4층 종합자료실




발견하다. 그림과 글이 사는 집, 도서관


조각그룹 비飛의 2015년 프로젝트


2015년 4월 부터 2015년 5월 까지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휴식하고, 치유하고,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나'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