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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블로그

호텔이 먹고 사는 법 (하)/호텔의 매출형태 그리고 이비스앰배서더 명동 2000년대 초반, 아직도 젊었던 몽돌의 눈엔 너무나 생소한, 새로운 개념의 호텔이 국내에 막 소개되기 시작합니다. 휘황찬 로비, 호텔리어들을 곳곳에 넘치게 manning한 특 1급 럭셔리호텔 그리고, 친구들과 술에 쩔어 새벽녘에 간신히 찾아 들곤 했던 유흥가 뒷골목의 여관... 이들 둘을 숙박시설의 전부로 알고 있던 젊은 호텔리어의 어리숙한 눈에 이 듣보잡 신상은 어이없을 정도로 회괴망측했더랬죠. 번듯한 로비도 없고, 반겨주는 호텔리어도 없을 뿐더러, 복도엔 음료를 판매하는 자판기와 고객이 직접 동전을 넣어 돌리는 세탁기라니... 이비스앰배서더명동 Ibis Ambassador Myeongdong의 1층 입구호텔의 로비가 아닙니다. 하지만 Information Desk를 배치했군요. 호텔은 무엇으로 먹고.. 더보기
호텔이 먹고 사는 법/호텔의 수익구조 객실로 돈 버는 줄 알았는데 실상은 다르네? 꽤 센세이셔널 해 보이는 타이틀.... 현업에 계신 호텔리어 또는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예비 호텔리어 여러분들껜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의례히 그렇듯, 업계 사정에 무지한 기자가 단편적인 사례로 침소봉대했던 것일까요? 성격 급한 늙은 몽돌은 기사의 제목을 보자마자 '설마, 그래봐야 얼마나 다르다고...' 했더랬습니다. 오래 전 한국경제신문에 올랐던 한 기사의 제목입니다. 언젠가 글을 쓰리라 마음 먹고 기사를 스크랩 해 뒀었는데 결국 2년이 걸렸군요. 기사를 읽으면 아시겠지만 (위 타이틀에 링크있습니다) 내용은 다소 조악합니다. 호텔 사정에 밝지 않은 분이 쓴 듯 여기저기 매끄럽지 않습니다만 분명 틀리지 않은 자료를 인용하고 있군요. 기사의 제목처럼, 호텔은 객실.. 더보기
[늙은 호텔리어의 넋두리] 호텔리어, 호텔인턴, 호텔실습생... 인턴생활 잘 하는 법 오늘은 '영'한 페이스 face와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허구한 날 같이 다니던 고위급 늙은 호텔리어들과는 다소 격조하군요. 몽돌이 가정사로 좀 바빠졌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도 전 꽤 분주해졌는데 왜인지 잘 모르겠군요.. 그 '영' 페이스들은 다름 아닌 급여담당 Paymaster와, 지난 4개월 동안 재정부에서 업무를 배워 왔던 인턴입니다. 바빴던 연말정산 업무가 끝나기도 했고, 내일이 인턴 마지막 날이기도 해 겸사겸사 인근 삼겹살 집에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지요. 얼마 전까지 프랜차이즈 남대문 신씨화로였는데.... 인턴이나 실습 나온 학생들은 젊은 호텔리어들을 따라 더러 술자리를 갖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늙은 호텔리어들과 함께 섞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아무래도 편치 않거든.. 더보기
세계 최고 호텔들의 성공비결, 호텔 브랜드 이야기 Hotel Brand Story 이제 막 여행 저널리스트의 길로 들어선 어린 테라다 나오코 Terada Naoko... 그녀는 처음으로 취재 여행을 간 스위스의 한 호텔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죠. 고관대작이나 드나들 법한 제네바 소재의 5성급 럭셔리 호텔 보 리바주 Hotel Beau Rivage, 사전 연락도 없이 들린 테라다 나오코는 다짜고짜 프론트에 룸쇼 room show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보 리바주의 프론트 매니저는 초라한 행색에, 영어도 어눌한 동양여성에게 room show는 말할 것도 없고, 여러 편의를 극진히 배풉니다. 테라다 나오코가 '호텔 마법을 걸었다'고 술회했던 세심하고 배려 깊은 서비스... “무엇이 그런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던 걸까요?” 호텔 보 리바주 Hotel Beau Rivage Gen.. 더보기
호텔 컨시어지의 하이테크 미래 혹 기억하시나요? 좀 오래된 영화입니다. 사랑게임 (원제 For Love or Money)이란 타이틀이었고, 마이클 제이 폭스 Michael J Fox가 어느 뉴욕 호텔의 컨시어지, '더그'로 분했던 1993년도 영화....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호텔리어로써의 초년병 시절을 보내고 있었을 저도 아주 흥미롭게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합니다. 호텔리어로써의 동질감 때문은 아니었던 듯 하고, 아마도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그 영화의 스토리 때문이었겠지요. 뉴욕에서 가장 큰 호텔의 오너가 되겠다는 주인공 더그의 원대한 꿈은 결국 한 여인과의 사랑을 위해 희생됩니다. (참고로, 사랑 게임에 등장하는 브래드베리 Bradbury라는 호텔은 뉴욕 맨하튼의 유서 깊은 호텔 피에리 The Pierre .. 더보기
호텔리어가 말하는 와인 잘 먹는 법 고상한 와인이라고 차이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허접 호텔리어 몽돌은 주종酒種을 불문, 한 두잔 술에도 사지가 풀리고 혀가 마비되는 저질 체질의 소유자...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니 주당은 커녕 술을 즐길 기본 소양조차 부족한 셈이지요. 그러니 부담스러울 밖에요. 호텔리어라면 의례 와인의 종류며 맛과 향에 대한 기본상식 정도는 갖추었으리라는 주변의 기대를 여지없이 배반하걸랑요. 와인 잘 먹는 법..... 1년 여 전부터 쓰고 싶었었는데 너무 오래 지체했군요. 꽤 부담스러운 글감이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포스팅하리라 맘먹고 있었습니다. 와인애호가들이 아니라 저 처럼, 와인을 접할 기회가 기껏해야 1년에 두어번 간신히 있는 수많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글도 필요하니까요. 그동안 어설픈 공부를 따로.. 더보기
미래의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 20150212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현관의 로봇에게 짐가방을 맡기고 바로 객실로 올라 갑니다. 배정된 객실 번호가 애플와치에 팝업되는군요. 해당 객실 앞에 도착해 모바일폰을 도어락에 갖다 대자 문이 열립니다. 더이상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설 필요는 없습니다. 호텔의 현관을 들어서자 호텔시스템이 도착을 인지하고, 필요한 일처리를 알아서 진행하니까요. 잠시 후 로봇 집사가 짐가방을 배달해 오는군요. 짐을 간단히 정리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로비의 커피숖으로 내려 갑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구글 글라스에 지난번 투숙때 즐겨 먹었던 메뉴들이 스쳐가는군요. 그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합니다.... http://www.yotel.com/ 십수년 전이었다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왔을 법한 모습....이런 일들을 일상에.. 더보기
호텔에서 와이파이는 공짜! 럭셔리 호텔의 꼼수? 혹 알고 계셨나요? 호텔에서 와이파이는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 럭셔리 호텔의 객실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을 하려면 적지 않은 돈을 치루셔야 합니다. 국내 호텔 뿐만 아니라 외국의 주요 호텔들도 그러하고요,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브랜드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좀 황당하지 않으신가요? 동네 커피숖에서 3천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먹어도 공짜, 7만원 짜리 비즈니스 호텔의 객실에서도 당연히 공짜인 이 와이파이 서비스.... 정작 하루 30만원의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슈퍼 울트라 럭셔리 호텔에서는 2만원 내외의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다니... 한달 전에 다루었던 주제인데 사정이 다소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군요. 와중에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으니 이들을 추가해 다시 올려 볼까요?! 껌값에 불과해 보이는.. 더보기
늙은 호텔리어의 호텔이야기 편파포스팅 글목록 늙은 호텔리어 몽돌의 호텔이야기,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다소 웃기는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모교에서 한동안 강의를 했습니다만 여차저차해서 쫒겨나게 되었더랬지요?! 퇴근 후의 한가로운 저녁, 주체할 수 없이 남아 도는 시간이 정말 어색했습니다. 몇 일을 하릴없이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유명 특급호텔들의 이름이 언론의 입방아에 짓밟히고 있지 뭡니까?! 호화 사치웨딩도 모자라, 끼워팔기 덤탱이로 순진한 소비자를 농간하고 있다고.... 시간이 철철 남아 돌았던 이 젊은 몽돌이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지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어줍잖은 사명감으로 편파포스팅을 하나 준비해 올렸던 것입니다.....ㅋ 호텔아비아 Hotel Avia 어쨋거나, 한 두개 올리고 말 것 같.. 더보기
[호텔동향] 대한전선 빌딩(인송빌딩) 호텔 리모델링, 그리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호텔사업 그 윤곽이 마침내 드러나는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관심있던 사이트이고요, 워낙 오래 끌었던 사업이라 세간의 관심은 이미 식은 상태입니다. 모르는 분들은 모르고, 아는 몇 분들만 아는 호텔 프로젝트.... 어딘지 알아 보실랑가요?! 남대문시장 남문 건너편에 입지한 이 건물을 보노라면, 서울역 앞 옛대우센터빌딩 (현재의 서울스퀘어)의 위압적인 모습이 당장 오버랩됩니다. 그 어마무시 해 보이는 대우센터빌딩은 서울로 막 상경한 촌넘의 선눈엔 험악한 서울생활의 서막을 한껏 상징했지요. 사이즈는 작지만 이 빌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은 좀 달라지긴 했습니다만, 주변엔 2, 3층 짜리 낮고 허름하여 볼품없는 건물들이 슬럼처럼 산재해 있었거든요. 인송빌딩 서울 중구 회현동 대한전선의 옛사옥이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