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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알로프트 명동 리퓨얼, 호텔 속 편의점, 흥미로운 호텔 자판기?

각설하고, 알로프트 서울 명동  시리즈 중 네번째, 아래 링크의 지난 포스트들에서 바로 이어가도록 하죠.


  • 알로프트 명동, 오너와 정체성 (링크)

  • 객실과 퍼블릭 그리고 키리스엔트리 (링크)

  • 알로프트 명동 W xyz 바와 레스토랑의 경향 (링크)

  • 호텔의 자판기, 흥미로운 셀프서비스 리퓨얼 



오늘 다뤄볼 부분은 알로프트 명동의 '자판기'에 관한 것입니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고상한 용어로는 셀프서비스 Self Service Kiosk라 부릅니다만 엎어치나 매치나...



알로프트 명동 리퓨얼 Refuel



리퓨얼 re:fuel, 매우 흥미로운 개념입니다만 알로프트 리퓨얼의 진면목은 역시 알로프트 강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로프트 명동의 리퓨얼은 좀 축소된 개념인데, 확인한 바 없지만 아마도 협소한 장소 탓이었겠죠?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둘 사이의 차이는 좋고 나쁨, 혹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전제가 아니라 '다름'을 의미하는 겁니다. 장단점은 당연히 존재할텐데, 이는 결국 고객 판단에 의한 것이어야 의미를 지니게 되죠.





그나저나 네이밍이 재밌지 않습니까? 비슷한 네이밍 전략을 신상 호텔 몇 곳이 채택하더군요. 대표적인 호텔이 작년 말 개관한 에이퍼스트 명동인데, 레스토랑이나 미팅룸에 붙인 이름들이 익살스러울 정도입니다. 흥미롭기도 하지만 기억하기도 쉽겠죠?


관련글: 에이퍼스트호텔 명동 (링크)



호텔 속 편의점?



24시간 셀프 서비스 24 hour self service, 이를테면 자판기란 말이고 혹은 편의점이라 볼 수도 있는데 그 평범하고 익숙한 이름에서 간단치 않은 의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기성 호텔의 미니바와 룸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는 개념이니까요.



알로프트 명동 퓨얼 Refuel



자판기에서 라면 등의 음식을 구입하고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취식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필요하면 객실로 가져갈 수도 있겠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5성 호텔에 근무하는 호텔리어의 눈엔 정말 생경해 보일 장면일텐데, 편의점은 이미 새삼스런 개념이 아닌 세상이 되고 말았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워커힐 등 5성 호텔조차 최근 구색에 넣었을 지경이고, 외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더군요. 


알로프트 명동의 것은 알로프트 브랜드가 지향하는 리퓨얼 컨셉과는 다소 다르고, 그 전형은 역시 강남 알로프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판매하는 아이템들의 구색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명동 알로프트에서는 제한된 종류의 공산품을 자판기에 넣어 판매하는 반면, 강남 알로프트는 더 다양한 종류의 공산품과 함께 샌드위치 등 간단히 조리한 음식들도 판매합니다. 이를테면 좀 축소된 형태의 Grab N Go 컨셉이라 할 수 있겠죠.



알로프트 강남 리퓨얼 Refuel



이에 반해, 명동 알로프트에는 자판기 vending machine만 설치되어 있으므로 캐셔링 cashiering 업무가 필요치 않겠더군요. 강남 알로프트의 경우 manning을 따로 하진 않았고 프론트에서 겸하고 있습니다. 좀 이격된 공간 배치를 보면 아마도 초기엔 리퓨얼 매닝이 분리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긴 합니다만 따로 묻진 않았습니다.

 

아침에 주방에서 조리한 샌드위치나 햄버거, 샐러드, 프레쉬 쥬스나 요거트 등을 준비해 위 공산품들과 함께 판매하면 Grab N go인 것이고, 케셔 기능을 없애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으면 바로 Grab N Go 키오스크가 되는 것이죠. KFC 등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데, 호텔의 Grab N Go와도 결합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앰버시스위트 힐튼과 힐튼 뉴욕의 Grab N Go



편의점이 호텔 속으로 들어오는 세상이니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라고 꺼려할 계제가 아니잖아요? 여하한 형태이든 이 Grab N Go 컨셉은 알로프트를 비롯해 본고장 미국의 업스케일 호텔에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국내 호텔에서도 꽤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까 싶지요?


관련글: 호텔 룸서비스의 미래 (링크)





좀 색다른 점은 강남의 경우 이 리퓨얼뿐만 아니라 룸서비스도 함께 유지하고 있다는 점인데, 코스트에 민감한 호텔이 애써 비싼 비용을 들이며 중복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좀 의아스럽군요? 제가 알지 못하는 배경이 따로 있을 듯 한데, 아마도 등급 이슈 때문일까요?



제 눈엔 좀 허전할 정도로 짧아 보이지만 지루해 할 독자 분들을 위해 여기서 끊습니다.ㅋ 다음포스트에선 알로프트 명동의 뷔페 레스토랑 누크와 기타 부대시설은 간단히 훑어보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에 달린 구글애드센스 광고에 대해 언급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군요?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은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미미합니다만 취재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는데 소용됩니다. '글값이다' 생각하시고, 불편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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