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코너를 하나 다시 만들어볼까 해요. 카테고리 타이틀은 '다시 읽는 호텔 뉴스'...
호텔에 관련된 뉴스들은 하루에도 지면을 넘쳐납니다. 옛날에 비하면 꽤 자주 다뤄지는데 그만큼 호텔산업의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여하튼 대부분은 저도 알지 못한 채 낭비되고, 알아도 스쳐보면서 그 의미와 상관없이 간단히 소비되고 말죠. 그들 중 극히 일부만 페이스북으로 공유해 호텔리어 분들과 의견을 나눕니다.
제가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뉴스들 중 다시 생각해 볼만한 내용의 것들, 그리고 그 공유글에 추가한 제 생각과 페친 분들의 의견을 블로그로 옮겨 블로그 독자분들과 나눌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뉴스, 바로 아래의 타이틀입니다.
파르나스호텔, 작년 경영성적표 중 F학점 과목은?…
GS리테일, 파르나스타워 때문에 골치 아프네
그랜드인터컨, 코엑스인터컨 등 파르나스호텔 Parnas Hotel Korea의 경영 현황을 눈대중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사인데요, 이런 내용이 기사로 다뤄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포스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를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 * *
파르나스호텔의 여러 경영 사정을 꽤 자세히 다뤘는데, 기사의 배경이 뭔지는 잘 알기 쉽지 않아요. 아마도 GS리테일이라는 대기업이 소유한 호텔인데다, 최근에 소유 관계가 바뀌어 화제성이 아직 희석되지 않은 때문일까요?
파르나스호텔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기반한 기사입니다. 참고로 법인명을 알면 해당 자료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http://dart.fss.or.kr). 다만, 여러개 사업 부문이 연결되었을 경우 이를 분리해 읽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만 파르나스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이들을 분리해 주석을 달았군요?
관심있게 다시 볼만한 부분들에 대해 추가로 코맨트하면,
1.
임대사업 등 기타 부대사업의 매출을 제외한 그랜드인터컨타넨탈 서울/코엑스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매출은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군요? 하지만 이는 파르나스호텔의 경우만 그런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국내 호텔들이 비슷한 모양새를 띄거든요. 다시 말하면, 2011년이나 2012년 즈음을 우리나라 개별 호텔들의 직전 고점, 혹은 '상투'라 부를 수 있겠죠. 이후 공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각 호텔들은 결국 역성장하고 있는 과정이고요, 사드까지 겹쳤으니 2017년 실적 역시 암울해 보이는군요. 호텔들의 현재 사정은 꽤 나쁜 편입니다.
여러가지 대책들이 백가쟁명, 난잡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아마도 사드 이슈가 잦아들고,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이 정상 수준을 희복한다면 3년 쯤 뒤엔 옛날의 수준에 다시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2.
하지만 파르나스호텔의 전체 매출규모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데, 주로 2016년 개장한 파르나스타워와 파르나스몰의 임대수익에 의한 것입니다. 호텔부문의 외형은 아직 답보 상태에 있으며 지금 상황으로 보건데, 더 빠지지 않으면 다행일 지경이에요.
파르나스 타워/이미지: 파르나스코리아
3.
기사에 언급된 영업이익 축소는 여러 면에서 설명이 되어야 할 듯 보이는군요. 그랜드인터콘과 파르나스몰 등 대규모 레노베이션이 2013년과 2016년 있었고, 매출이 축소되면 점증하는 인건비를 흡수할 수 없습니다. 영업익이 반전되는 건 당연한 결과예요.
아울러, 나인트리 (법인명 PNS)도 2015년부터 영업익이 (-)로 돌아섰더군요? 자세한 배경을 제가 알 수 없지만 지인 분의 도움 말씀에 따르면, 대부분 이미 철수한 나인트리 컨벤션으로부터의 손실에 따른 것이라네요? 이에 반해 나인트리 명동의 운영 상황은 명동 최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4.
더욱 큰 변수는 2016년 중반에 개장한 파르나스타워입니다. 아직 공실률이 크니 정상매출이 아닌 상태일테고,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완성된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도 P&L로 들어오게 되죠. 하지만 임대가 정상수준에 도달하면 없어질 일시적 변수입니다. 아마도 크게 손댄 파르나스몰에 관계된 부분일 듯 한데, 2016년 자산처분손 규모도 만만치 않았군요?
5.
그나저나 2013년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의 레노베이션을 계기로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역전되었던 양 호텔의 매출 규모가 도무지 바뀔 기미가 없군요? 2016년 현재 그랜드 945억, 코엑스 998억 (봉사료 제외) 입니다. 2012년 기준 그랜드 1183억, 코엑스 980억이었지만 이후 역전되었죠. 위상으로보나 체급으로보나, 아니면 파르나스의 경영 의도로 보나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의 영업이 더 호전되어야 정상입니다.
관련글:
6.
나인트리 명동의 최소보장임대료 MRG는 년 33억 수준이군요? 아울러, 얼마전 계약 해지한 나인트리컨벤션에 2016년 당기 지급된 임차료 역시 33억 수준이었습니다.
위에 다룬 내용은 모두 파르나스호텔의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에서 찾을 수 있어요. 첨언하면, 매니저급 호텔리어라면 위에서 다뤄진 정도는 아니더라도 호텔의 손익계산서는 대강이나마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아울러, 이 정도 수준의 회계 지식은 갖춰야 더 성장할 수 있어요.
좀 오래된 글입니다만 아래 링크의 포스트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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