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몽돌이 어줍잖은 글들로 블질을 하면서도 그나마 욕을 적게 먹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알량한 지식으로 시건방을 떨어도 여러분들께선 눈치 까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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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미생 7회였던가요?
하회탈 재무부장이 투박하지만 아주 매력적인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회계는 기업의 언어'라고..
고상하게 포장하면 회계, 쉽게 말하면 숫자....
하회탈이 현업 부서가 올린 신규 프로젝트 기안을 번번이 퇴짜 놓아도
아무도 가타부타 시비걸지 못하는 막강한 위상
하지만
호텔의 얼굴 프론트,
주방에서 예술을 창조하는 쉐프
레스토랑에서 서비스의 진수를 선보이는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굳이 이 숫자, 골머리 아픈 회계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몰라도 됩니다!
크게 소용되지도 않아요.
손님 뒤치닥거리도 바쁜 마당에 무슨 숫자놀음까지...
그렇지만 매니저 레벨이 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경영층의 대화에 끼어 들 수가 없어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회계를 배우지 못했으니까요.
회계, 몰라도 됩니다.
하지만 매니저 레벨을 거쳐 호텔의 부서장 자리라도 욕심 낼라치면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왠만한 입문서엔 이렇게 쓰였더군요.
"기업의 이해관계자가 경제적 실체에 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어쩌고 저쩌고.... 유용한 정보를 식별, 측정, 전달하는 블라블라블라......."
더러 말하길, 의사나 변호사는 소비자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 직업이라더군요.
아무것도 아닌 걸 괜시리 알아 듣지 못하게 말하고..
기득권의 작전이랄까요?! 쉽게 보이면 아무나 뎀비니까요..
아마도 회계 역시 그런 듯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숫자놀음,
갖고 노는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 산수일 뿐입니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회계는 더더군다나 기초적이에요.
늙은 몽돌도 원래는 호텔 판촉부 영맨이었습니다.
어쩌다 경리쟁이의 길로 들어섰는데 초기엔 겁을 좀 먹었더랬지요.
혼자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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