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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썰 #4 국내 호텔의 수준차, 서울호텔과 지방호텔/국내특급호텔 2013년 매출실적





오늘은 썰 시리즈 네번째, 


2013년 호텔업운영현황을 제대로 울궈 먹고 있네요.. 썰 시리즈 내내 마치 방언하듯 쏟아 냈는데 제정신 돌아오기 전에 바로 들어 갈랍니다.



하지만 그 전에,,, 혹 '내가 근무하는 호텔은 왜 오르내리지 않지??'라며 아쉽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까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몽돌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그 위상이 범상커나,

2. 근무하는 곳이 호텔인 듯 하지만 실상 호텔이 아니거나,

3. 호텔이어도 서울에 있는 호텔이 아니거나......




맨 위의 경우라면 사실 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하고요,, 주로 디스하는 내용들이니 늙은 몽돌의 편파포스팅에 걸리는 것 그다지 장려할 만한 일은 아니지요.



두번째, 설마 본인이 근무하는 곳이 호텔인지 아닌지 분간 못하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겠지요?!ㅎ 하지만 아마도 계실 것으로 보입니다. 저 몽돌도 손님들이 돈 내고 자는 곳이면 모두 호텔인 줄 알았을 정도로 우리나라 숙박업의 분류체계에 대해서는 무지했거든요. 이번 썰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는데, 간단히 정리 한번 하고 넘어 갈까요?!



숙박업의 여러 형태/관광숙박시설의 종류


1. 관광진흥법에 근거한 숙박업

    1a. 호텔업: 관광호텔업(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호텔), 가족호텔업(프레이져, 오크우드), 호스텔업 등등

    1b. 휴양콘도미니엄업 (흔히 일컫는 콘도)

2. 공중위생관리법에 근거한 숙박업

    2a. 일반숙박업 (취사시설 무: 순화동 라마다호텔앤스위트 등)

    2b. 생활숙박업 (취사시설 유: 서머셋팰리스 등)


이미지: 서머셋팰리스


3. 법규정이 없는 숙박시설

    3a. 홈스테이/게스트하우스

    3b. 서비스드레지던스: 위 2에 언급되지 않은 변종 오피스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서비스드레지던스 Serviced Residence의 법태생을 따지면 크게 3가지가 혼재해 있군요?! 3.b의 경우는 호텔협회와 법정 다툼까지 했던 변종오피스텔로, 호텔이 승소했으니 아직까진 불법입니다.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 곳이 여럿인데 여기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준비할 작정이고요,, 숙박업의 구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광숙박업건립_숙박업.pdf




세번째 이유, 소심한 늙은 몽돌은 서울의 호텔 한 곳에서만 줄기차게 근무했으니 그 외의 호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호텔 인근의 경쟁호텔에 대해서도 잘 모를 지경이었으니 겨냥하는 마킷이 다른, 낮은 등급의 호텔이나 지방 소재의 호텔에 대해선 까막눈이나 진배 없지요. 이만큼이나마 글을 쓸 수 있는 건 요지에 심어둔 끄나풀들의 공이랄까요?!   







따라서, 오늘 썰 #4는 소외되었지만 역시 한국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지방의 호텔리어에게 헌정합니닷!! 받아 낼름 삼키지 마시고 적재적소에서 댓글로 보은해 주세효!!!!ㅋ


솔직히 저도 잘 모르니 배우는 마음으로 간략히 소개하는 정도에 그칠텐데, 지난 포스팅에서 자백했습니다만 서울의 한 호텔에서 20년간 갇혀 근무한 몽돌은 은연 중에 자만심에 쩔어 있었더랬어요. 하지만 이번 썰 시리즈를 계기로 그 자만심은 무참히 짓밟혔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합니다만 그나마 다행이지요?! 



#1국내호텔 실적과 경향, 그리고 여러가지 의미/국내특급호텔 2013 매출실적

#2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호텔

#3 국내 호텔의 수준차, 특급과 일반호텔, 가족호텔 

#4 국내 호텔의 수준차, 서울호텔과 지방호텔




비교를 위해 서울 호텔의 2013년 성적표를 다시 인용합니다.


2013년 서울호텔 실적



1.



부산의 특 1급 호텔부터 먼저 살펴 볼까요?!


부산의 특 1급 호텔 실적


시장의 사이즈(2013년 기준 서울 특 1급 호텔 22곳 10,742실, 부산 특 1급 호텔 7곳 2,626실) 자체가 다르긴 합니다만 서울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평균객실료,, 대단하지요?! 객실점유율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부산에 이런 고가 수요가 존재하는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파크하얏트부산을 필두로 파라다이스부산, 부산웨스틴조선은 웬만한 서울 특 1급 호텔에 비해 손색이 없는 실적이군요. 


파라다이스호텔부산


하지만 부산 롯데가 나와바리나 다름없는 부산 시장에서 기록한 객실점유율 54.5%는 다소 의외네요?! 더군다나 그랜드코리아레져 GKL의 카지노까지 부산롯데에 세들어 살고 있는데 그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가요? 아니면 입지의 영향일까요?? 끄나풀이 없으니 대단히 답답합니다.... 그 곳에 계시는 호텔리어 여러분, 가열차게 댓글을 달아 주세효!!!ㅎ


향후 3년 내 앨시티와 랭햄호텔, 콘래드, 일본의 세가사미 등 럭셔리 명찰을 단 객실들이 지금 특 1급 물량의 2배를 넘는 5000여실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던데 부산의 호텔경영환경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이는군요. 끄나풀도 심고, 추이도 더 지켜 본 연후에 자신감이 생긴다면 조금 더 상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ㅋ..



2.



인천 특 1급 호텔 실적


인천의 특 1급 호텔들 실적인데 그다지 눈에 확 들어 오는 호텔은 아직 없군요. 그랜드하얏트는 최근에 500실 추가했지요?! 매출과 객실점유율이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배 가까운 객실 인벤토리가 추가되었으니 당분간은 다소 정체될 듯 하군요. 


하지만 인천은 영종도와 송도의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를 필두로 개발 재료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향후 엄청난 물량의 객실이 공급될 예정이고, 수요시장의 규모 또한 확대될 예정인데 애초에 projection했던 호텔 수요예측이 잘못된 것이 아니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미지: 쉐라톤인천



3.


제주 특 1급 호텔 실적


2013년 제주 특 1급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84.2%... 역시 중국관광객 덕을 톡톡히 보고 있군요. 182,000원의 평균객실료 ADR도 좋지만 Revpar 152,826원은 서울의 특 1급 호텔에 버금갑니다. 


제주에 특 1급 명찰을 단 호텔이 모두 11곳, 두드러진 성적표를 자랑하는 4곳에 하이라이트했는데,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 곳들이지요?! 칼호텔네트워크(그랜드하얏트인천의 한진그룹)이 제주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칼호텔과 제주칼호텔...그럭저럭, 좋은 실적이라 말하긴 애매한 성적표입니다만 블친 분 말씀마따나 서귀포칼의 입지와 모기업의 이름표 등을 고려하면 지금 평균객실료는 안습 수준이군요. 확장도 좋지만 선대先代 때 벌려 놓은 사업에도 동일한 애정을.....ㅎ 


서귀포칼호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tour.go.kr의 자료를 보니 2013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는 1,387,521명으로 2012년 대비 무려 96% 증가한데 반해 호텔 객실 공급은 24% 증가(아래/휴양콘도미니엄 제외)에 그쳤으니 중국 자본 유입과 환경파괴 등의 문제로 심심찮게 잡음이 양산되는 이유가 짐작되시지요?! 




자료 출저: tour.go.kr/ 용도로 만든 그래프인데 잠시 인용합니다. 



폭증하고 있는 중국발 관광객을 겨냥해 앞으로도 객실은 한참 더 공급될 예정인데 관련된 시장 추이를 지켜 보는 것도 자못 흥미롭습니다. 최근에 짓는 호텔들은 마스터리스 Master Lease에 의한 것들과 분양형 호텔들이 대부분이던데 이들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조금씩 터져 나오고 있더군요. 대형 공사장에 원래도 잡음은 생겨나게 마련이지만 적금 털어서 넣은 소시민 투자자가 피해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블친 사악한**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호텔이라 꼽으신 핀크스 포도호텔 Pinx Poho Hotel... 궁금해서 찾아 봤습니다. 2013년 호텔업운영현황에 포함되지 않은 걸 보면 관광숙박업으로 분류되는 형태는 아닌 듯 보이는데 사진으로 봤더니 정말 매력적인 곳이군요. 


핀크스포도호텔/포도모양 맞네요?!ㅎ


저도 이번 겨울에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구경이나마 하고 올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지방의 유력 호텔들 소개하는 정도로 가볍게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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