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포함해 시간이 날 때마다 씁니다. 길어졌지만 할 말이 없진 않군요. 애초엔 무엇을 쓸까 고민스러웠지만 막상 촬영해 둔 이미지를 보면 할 말이 많아집니다.
직전 포스트에서는 이런 글들을 썼습니다.
강릉 랜드마크 씨마크호텔 Seamarq Hotel [링크]
씨마크호텔 그리고 빛에 나부끼는 골든리본 [링크]
고구마와 올인클루시브 럭셔리 호텔 [링크]
강릉 한옥 스위트 호안재 [링크]
씨마크호텔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쉐프스 테이블 Chef's Table
오늘은 그야말로 이미지로만 봅니다. 미식을 즐기는데 말이 많을 필요는 없죠.
강릉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Chef's Table
씨마크호텔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쉐프스 테이블
이미지 by 씨마크호텔
이곳도 온통 순백색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강원도 지역의 재철 식재료를 이용한 레시피
쉐프스 테이블은 한식코스 그리고 양식코스 2가지만 냅니다. 메뉴를 제한한 이유는 잡다한 구색을 유지하며 제한된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작용했겠죠. 가진 역량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퍼레이션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텐데 운영 성과를 여쭙진 못했어요.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아뮤즈부쉬로 크림새우를 채운 토마토...
가니쉬가 예쁘군요. 쉐프의 온갖 정성이 녹아 있습니다.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전복과 관자 등을 곁들이 맑은 스프... 독특한 맛과 향인데 베이스가 뭔지 모르겠군요.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삼계 롤라드와 뇨끼
장식을 배제한 하얀색 플레이트도 아주 고상한데 호텔의 순백색 컨셉과도 잘 매칭되는 듯 하네요.
입이 아니라 눈으로 먹는 듯 했습니다.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라임 소르베 (셔벗)
메인 디쉬 직전에 셔벗이 나오는군요. 상큼한 맛인데 메인을 위한 에퍼타이저인 듯...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최상급 한우 안심과 랍스터 브릿지
안심은 정말 부드럽군요. 톡톡 따로 씹히는 랍스터의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와인을 곁들여...
씨마크호텔 쉐프스테이블
마지막으로 고르곤졸라 치즈볼...
강릉 아니 강원도 일대에선 쉐프스 테이블 수준의 레스토랑을 발견하긴 쉽지 않겠죠?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런 파인다이닝은 오버스펙일 수 있습니다. 파인다이닝은 럭셔리 스케일의 당연한 구색으로 여겨졌지만 모든 기성 가치관들이 도전받고 있는 요즈음이에요. 씨마크호텔의 경우 로컬의 구매력이나 수요 등 시장 환경을 고려해도 그렇고요, 150개 인벤토리도 영향이 없지 않겠죠.
런칭 당시부터 사연이 구구절절했겠지만 씨마크호텔이 이런 파인다이닝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로 보이는군요.
씨마크호텔 더라운지
골든리본 아래로 자리를 옮기고 밤이 늦도록 호텔에 관한 얘기들이 오갑니다.
쉐프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죠? 첫번째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국내 대표 럭셔리 스케일 독립호텔끼리의 guest chef 교환 프로그램이 어떨까 싶었던 이유입니다. 선머슴의 시각이라 자칫 생사람 잡을까 조심스럽긴 해요. 여하튼 쉐프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트랜드에 노출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중요하니까요.
한식 코스를 구경하지 못했는데 홈피에 소개된 가을철 메뉴를 봤더니 로컬의 특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구성이네요. 그걸 소개드릴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여하튼 아름다운 정찬. 전 거의 눈으로만 먹다시피 했습니다.
식사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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