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뜬금없는 감방이 화제다.
“더럽고 차가운 감방 생활, 불 켜져 있어 잠도 못 자”
감방을 왜 갔는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한 분 그리고 추종자들의 강변일텐데 이에 대한 야권 정치인의 일갈..
“감방은 호텔이 아닙니다”
이미지: 서울신문
감방은 호텔이 아니라고? 평소 존경하던 분이지만 그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감방 호텔 많다.....
요즘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건축의 한 단면이랄까?
많지만 핫!한 이미지 몇 컷만 보자.
Langholmen Hotel, Stockholm, Sweden [링크]
19세기 감옥을 호텔로 고쳤다. 1박 가격은 20만원 남짓. 뮤지엄도 있고 스톡홀름의 섬에 입지한 호텔이라 주변이 무척 아름답다.
Malmasion, Oxford, England [링크]
1996년 쇼핑몰과 럭셔리 부띠크호텔로 재탄생한 영국의 빅토리아 감옥
감옥에서 사용하던 수갑, 고문 도구 등도 전시되어 있다고....
대부분 위 같은 구조인데 한 때 감방이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런 식의 로비도 갖추고 있고
The Liberty Hotel, Boston, USA [링크]
객실은 이 정도?
저 철장문 역시 감옥임을 드러내는 오브제..
Hostel Celica, Slovenia [링크]
1882년 지어진 군대 감옥, 우리말로 고치면 영창....
20개 객실 작은 호스텔치곤 비싼 객실료, 10만원 선
꽤 익숙한 모양새...
요즘 핫!하다는 에이스호텔의 좁은 객실을 보는 듯도 하고
Lloyd Hotel and Cultural Embassy, Amsterdam, Netherlands [링크]
암스텔담엔 유명한 호텔이 꽤 많은데 이 사람들 유전자가 그래서인가?
와우!
부산힐튼의 맥킨즈 풀을 보는 듯...
감방이 아니라 호텔이니 이런 화려한 수영장이라고 어색할 일이 아니다.
Four Seasons Hotel Istanbul at Sultanahmet [링크]
100년된 감옥을 호텔로 바꿨다. 브랜드에 걸맞는 하룻밤 투숙료, 60만원.....
감옥 입구의 전형일텐데, 아름답다....
HI- Ottawa Jail Hostel, Canada [링크]
1862년부터 100여년 동안 흉악법을 수용하던 곳.... 하지만 호스텔이라 가격은 그다지 흉악스럽지 않네.
감방 호텔은 많지만 감방이 아니라 호텔이다....ㅎ 호텔로 리모델링한 감방. 감방이 가지는 그 폐쇄성이 매력적인 스토리로 느껴지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를테면 요즘 흔히들 추구하는 '진정한 휴식'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사의 타이틀을 보자니 느닷없이 떠오르는 지인 한 분... 호텔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지닌 건축가이신데 이 분의 또다른 전공은 감방 건축/설계이다.
그러고보면 호텔 객실과 감방, 피트니스 등 부대시설과 공동시설, 레스토랑과 식당 그리고 리셉셔니스트와 간수..... 일단 건축적으로론 유사성이 꽤 높아 보이긴 한다. 원해서 가느냐 붙잡혀 가느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나저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런 호텔을 볼 수 있을까?
당분간 감방이 남아돌 가능성은 없어 보이니 먼 미래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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