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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해운대 그랜드호텔 +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Haeundae Grand Hotel


야경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뷰로 해운대 경쟁호텔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아요. 해변으로부터 다소 후퇴한 탓에 입지 면에서 그들에 비해 열위에 있다는 썰도 돌지만 그 역시 크게 작용할 것으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해운대그랜드호텔 Haeundae Grand Hotel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나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그리고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처럼 해변을 바로 면하는 입지면 더 좋았겠지만 뷰가 막힘 없는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10m 이격되었다고 뭐... 





식사하거나 만남을 가지며 너른 해운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입지가 아니긴 합니다. 아마 이런 정도의 아쉬움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여하튼, 호텔 측에서 꽤 민감해 하는 듯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입지와 뷰 모두 훌륭한 호텔입니다. 혹여 호텔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입지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작용하기 때문일테고, 정 바다 뷰 venue가 아쉽다면 아예 고층으로 옮겨 바 하나를 내는 건 어떨까 싶더군요.



해운대그랜드호텔 Haeundae Grand Hotel



좀 늦었습니다만 지난 9월 구경했던 바를 간단히 공유합니다. 이미 오래 전이라 기억에 남아있는 것도 별로 없네요.



이미지: 해운대그랜드호텔



해운대그랜드호텔 Haeundae Grand Hotel


간단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해운대그랜드호텔 개관일: 1996년 5월

  • 소유주: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 주식화사

  • 해운대그랜드호텔 등급: 5성 (2017년 취득)

  • 해운대그랜드호텔 객실수: 320실

  • 레스토랑: 뷔페식당 (그랜드테이블), 로비라운지, 델리 그리고 한식당 (비스트로 한)

  • 연회시설: 그랜드볼룸, 컨벤션홀 등

  • 기타부대시설: 수영장, 피트니스 등




소유 관계는 중간에 손바뀜이 있었더군요. 원래는 제일교포였다는데 2007년 지금의 소유주,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 주식회사로 매각되었어요. 매입 당시엔 말들이 좀 있었던데, 100실 럭셔리 스케일 호텔을 포함한 주상복합을 계획했다는 소문도 잠시 돌았나 봅니다.



이미지: 해운대그랜드호텔



로비 (로비라운지 라운드)는 매우 웅장합니다. 네이밍이 왜 '라운드 Round'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안쪽 벽면을 오페라극장처럼 둥글게 마감한 인테리어 컨셉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해운대그랜드호텔 Haeundae Grand Hotel



이런 모습입니다. 밤에는 아름다운 라이브뮤직이 홀 전체를 적시는데 귀에 익은 8090 풍이라 되려 반가웠어요.

서울의 왠만한 대형호텔에서도 보기 힘든 규모입니다. 2013년 핫한 여름 성수기를 희생시키며 리뉴얼을 했다는데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본부 호텔로써의 위상을 고려한 탓인 듯 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연회나 컨퍼런스에서 강정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해운대그랜드호텔 프론트데스크



프론트에 들러 리뷰가 가능한지 여쭙습니다. 다행히 젊은 호텔리어 한 분께 어줍잖은 늙은 몽돌의 이름을 팔 수 있었어요.ㅎ



해운대그랜드호텔 객실



객실은 매우 넓습니다. 가장 작은 딜럭스 트윈의 사이즈가 13평 남짓이니 서울에서 가장 큰 편인 콘래드의 것과 견줄 수 있는 크기인데요? 층고도 높아 전혀 답답하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올디하고요, 집기 역시 그러했습니다만 제겐 오히려 편안했어요. 새롭고 화려하면 익숙해지지 않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제 감성 역시 꽤 나이먹었나 봐요.ㅎ 하지만 저 둔중한 느낌의 우든 티테이블은 눈에 좀 거슬리는군요.




오랜동안 개보수하지 않은 호텔 객실의 경우 유지보수 수준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의 경우 그 상태가 놀라울 정도이더군요. 올드 스타일의 카펫과 집기 등은 매우 청결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객실 메탈키



고객들이 이 메탈키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 어떨런지 모르겠군요?

구닥다리 늙은 호텔리어 몽돌에겐 역시나 매력적이었어요. 호텔의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이 고풍스러운 메탈 키는 유지하되 키리스 겸용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그 매력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해운대그랜드호텔



파노라마로 촬영한 해운대 해변의 경관이에요. 바다를 면한 객실에서는 해운대 바다가 사진처럼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



해운대 그랜드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테이블로 내려옵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



레스토랑 갯수가 많지 않은 탓인지 뷔페 레스토랑의 규모가 만만치 않네요? 그 면적에 비해 seat capacity는 182석으로 다소 작으니 공간은 전반적으로 여유롭습니다. PDR 4개를 갖추고 있어요.



해운대그랜드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



이런 것들을 간단히? 먹었고요,





구색은 훌륭한 편입니다. 가격은 서울 5성 호텔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우리나라 제 2의 수도, 부산의 5성 호텔이긴 합니다만 물가 차이를 내심 기대하고 있던 전 좀 놀랐습니다. 맛으로 따지면야 서울 호텔들의 그것과 비교되는 바가 없지 않더군요.



 


그나저나 아주 반가운 분을 십수년만에 다시 뵈었습니다.

얼마전 해운대 그랜드호텔의 총주방장으로 새로 부임해 오신 김충호 총주방장님이신데요,

우연히 뵙고 꽤 놀랐습니다. 제가 일만 알던 젊은 시절에 많이 힘들게 해드렸어요.ㅎ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빕니다!


아울러, 룸쇼 도와주신 젊은 호텔리어 이선규님 (얼마 전 이직을 하셨더군요) 그리고 그랜드 테이블의 서은경 지배인님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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