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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동향] 여의도 대림산업 글래드호텔 GLAD Hotel 개관..

서여의도에 특급명찰을 단 호텔이 6일 선보입니다.

 


글래드호텔 GLAD Hotel


대림산업의 여의도 사옥을 호텔로 리모델링했는데, 319실의 인벤토리와 레스토랑, , 연회실과 체련장을 갖춘 특급 사이즈의 호텔입니다. 


오늘은 이 신상에 대해 간단히 훑어 볼까요?



객실 319개, 특 2급 정도의 체급으로, 가장 낮은 타입인 스탠다드는 7평 남짓, 딜럭스 타입이 9평 보다 약간 큰 사이즈니 그다지 여유롭진 않군요.



글래드호텔 Glad Hotel/사진출저 머니투데이


        

레스토랑은 1 (그리츠 Greets)를 갖추고 있지만 한///양식 등 6개 스테이션을 나눠 다양한 구색을 선보입니다. 이런 형식은 최근의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한데, 여러 개 영업장을 합한 듯 다양한 음식을 서비스하지만 인건비 등의 비용 측면에선 효율을 기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하얏트 인천도 비슷한 형태의 레스토랑을 갖고 있더군요.

 

28 seat을 깐 다소 작은 사이즈의 바 마크티 Mark’T, 300명 수용 가능한 연회장 (Bloom) 50 capa의 소연회실 Welcoming, 그리고 4개의 미팅 룸을 따로 갖추고 있고요, 다소 작은 사이즈의 체련장도 있지만 수영장은 없는 듯 합니다.





 

객실의 구성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1실의 온돌 뿐만 아니라, 서비스드레지던스 형태(글래드하우스 GLAD House) 20실을  갖추고 있네요. 14.5평 사이즈로 격벽으로 구분되지 않은 거실에 취사설비와 주방을 설치했는데 여의도 메리어트아파트먼트의 스튜디오 타입과 유사해 보입니다. 당연히 장기 투숙객도 유치하겠다는 노림수인데 레스토랑도 그렇더니 객실도 일종의 퓨전이군요?! 흥미로운 시도인데 소비자의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진: 글래드호텔


 

Booking.com 등에 올라있는 가격을 보니 제일 작은 타입의 스텐다드가 특가로 11만 선, 조식 포함해서 약 12만원높진 않군요?! 호텔 측도 합리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부티크 호텔이라고 대놓고 표방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10만원 대 중반의 ADR로 수렴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등급은 현재 심사중인 듯 하더군요. 호텔에 따르면 특 1급으로 등급신청 했다고 하는데 Mid Scale인 사이즈만 놓고 보면 다소 부정적이지만 최근 승급한 호텔들의 면면을 보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디자이너스 호텔을 표방하며 전통적인 럭셔리 특급호텔과 부티크호텔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데 그 틈새의 크기가 과연 배부르게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전세계 266디자인호텔스 Design Hotel’s’ 멤버 중 국내 두번째 호텔이라 선전하고 있지만 21년 역사의 디자인호텔스 멤버쉽이 어느 정도의 위상인지 아는 바 없습니다


글래드호텔의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그리고 내재된 스토리가 기존 호텔의 것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소비자도 그 차별성을 뚜렷이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인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만 합리성에 기반한 파격적 디자인의 수준이 과연 얼마나 파격적일까요?? 혹 합리성에 의해 그 파격성이 무뎌지지나 않았을까요??



사진출저: 글래드호텔

 


드러난 지표에만 의하면 여의도 호텔수급사정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데, 다른 지역의 수요를 끌어 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고, 여의도에 자생하던 호텔 수요를 주로 겨냥하게 되겠지요. 힐튼의 럭셔리 스케일 한 곳과 메리어트아파트먼트가 나눠 먹던 시장의 틈새에 숟가락을 얹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상황이 당분간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영등포와 구로, 마포권 등도 사정권으로 넣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지금의 상황만 보면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와 쉐라톤디큐브시티로도 충분해 보이는 시장 사이즈인데, 체급을 놓고 보면 오히려 이들과 주로 경쟁해야 할 수준입니다. 


아마도 글래드호텔이 제시하는 10만원대 낮은 가격이 시장의 쉐어를 뺏어 먹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요?! 객실 사이즈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매력적으로 보이는 가격이 이를 벌충할 수 있을까요?? 글래드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퀄러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겠군요. 



다음지도

 



수요가 정체된 상태에서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가격은 내려가기 마련이며 점유율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여의도의 특 1급 한 곳과 메리어트아파트먼트가 그렇지 않아도 최근 내리막을 타고 있는데 글래드호텔이 추가로 얹은 숟가락이 마냥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듯 하군요. 



 

대림산업이 지었고 자회사 오라관광에 20년 임대, 특수관계 회사끼리 엮었는데 이걸 마스터리스의 한 형태로 봐도 되겠지요? 마스터리스는 최근 우리나라에 선보인 형태로 저게도 꽤 생소한 개념이었는데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일반화된 운영형태이더군요. 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마스터리스 형태로 몸집을 한창 불리고 있는 중입니다.

 

대림산업의 호텔사업은 최근에 꽤 주목받고 있어요. 호텔 측이 매체에 배포한 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그랜드 호텔과 항공우주호텔, 글래드 호텔 여의도, 강원도의 메이힐스를 포함해 서울 강남, 마포, 제주도 등에서 운영이 확정된 객실수만 3000객실에 달해 신라와 롯데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라는군요?! (관련기사: 대림산업 호텔사업 격화-개발부터 운영까지 통합사업모델 구축/니투데이).


얼마 전엔 논현동의 세울스타즈호텔도 경매로 매입했고요, 을지로에도 호텔을 예정하고 있다더군요. 아울러, 소유와 운영엔 참여하지 않지만 미래에셋의 광화문 포시즌스서울 또한 수주해 짓고 있지요?!

 





호텔이나, 관광과 관련한 계열 회사를 거느린 기업체가 아닌, 건설사 등이 호텔 확장에 관심을 쏟는 경우는 새삼스러운게 아닙니다. 파크하얏트의 현대사업개발, 부영, 대림산업, 그리고 KT&G까지시장이 애초의 기대 만큼 커지지 못하고 정체될 때 이들의 반응도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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