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를 외면하고 먼길을 돌아 부러 찾은 곳
제주 핀크스포도호텔
Pinx Podo Hotel
사진: 제주 핀크스포도호텔
물 건너 제주로 가족여행을 왔으니 한 끼 식사 정도는 이런 번듯한 곳에서 멋지게??
그럴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사치.
포도호텔을 제대로 구경하자면 그곳에서 식사 한 끼 정도는 해야 할 듯 했거든요. 더군다나, 이 곳은 포도호텔이 가진 단 하나의 올데이 다이닝 all-day dining 레스토랑입니다.
관련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호텔?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휴양지, 핀크스포도호텔
포도호텔 레스토랑/출저: 핀크스포도호텔
호텔 이용할 일 없는 서울의 늙은 호텔리어에게까지 알려질 정도였으니 이 곳의 왕새우튀금우동은 꽤 이름이 난 셈입니다. 어쨋거나 아이들에게도 꽤 기억에 남을 식사인 듯 하군요.
포도호텔 레스토랑
주말이어선지 손님들이 많군요?!
레스토랑 내 대부분의 좌석을 채웠는데, 약 20분 기다렸던 듯 합니다
이들은 십중팔구, 객실에 투숙중인 인하우스 In-House 고객이 아니라, 식사를 하러 온 외부의 고객인 듯 했어요.
뷰야 말할 나위 없습니다.
앉은 자리에선 포도호텔 객실과 정원, 혹은 텃밭이 보이고요,
호텔 입구의 확 터인 전망,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저녁이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군요.
메뉴가 제대로 찍히지 않았네요.
서양식 코스요리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고객은 그 유명한 왕새우튀김우동을 비롯해 2만원 전후의 단품 메뉴를 주문합니다.
골고루 주문했네요.
이것 저것 새로운 것들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는게 이번 여행에 부여한 의미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안심스테이크 카레, 쇠고기버섯덮밥 그리고 왕새우튀김우동
가격은 시중의 식당에 비해 꽤 비싼 편인데 럭셔리 호텔의 레스토랑이니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서울 호텔과 그것과 비교하면 나름 꽨찮아 보이네요.
정갈한 찬이 깔리고요, 그리고 죽이 나옵니다.
핀크스포도호텔 왕새우튀김우동/가격 1만 9천원
포도호텔 왕새우 튀김우동
드디어 기다리던 왕새우튀김우동이 나왔네요.
'왕'이란 이름답게 새우가 엄청 큰데요?!ㅎ
핀크스포도호텔 왕새우튀김우동
신선하고요, 속도 알찹니다. 대부분의 재료는 일본으로부터 공수한다더군요.
기대가 당연히 컷습니다만 이례적이지 않은 맛입니다. 꼰대 입맛을 소유한 늙은 몽돌의 주관이니 가려서 읽으시고요..
포도호텔레스토랑 안심스테이크 카레/가격 2만 3천원
오히려, 막내가 주문한 쇠고기안심카레가 훨씬 나은 듯 했어요.
쇠고기안심에 카레소스를 얹었고 밥을 추가했습니다. 아이가 불평이더군요. 고기가 너무 작다는 막내놈의 불평이 있긴 했습니다만 이건 스테이크가 아니라 카레입니다.ㅎ
하지만 맛은 꽤 괜찮고 카레와도 훌륭히 섞이는군요. 왕새우튀김우동에 비해 양도 넉넉해 보이네요.
포도호텔레스토랑 쇠고기버섯덮밥/가격 2만원
아내가 시킨 쇠고기버섯덮밥도 훌륭합니다. 일반 중식당의 버섯덮밥 스타일이지만 비교할 게재가 아니고요, 꽤 깔끔한 맛, 버섯도 풍성하게 들어갔고 고기도 제법 알차게 들었습니다.
큰 아이는 저와 함께 욍새우튀김우동을 먹었습니다.
쇠고기안심이 제아무리 맛있어도, 저를 닮아 면요리를 최고로 치는 면식이, 아니 면순이입니다.ㅎ
식사 후 만나 뵙게 된, 호텔의 판촉담당 파트장께서는 삼결살지리 (제주 흑돼지 삼겹살 샤부샤부)를 추천하시더군요. 가격이 2만 2천원이던데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고요...
저야 기회가 더 있을 듯 하진 않습니다만 이 글을 보시고 가시는 분들게서는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 핀크스포도호텔의 입구
포도호텔은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어디나 제주의 풍경은 훌륭합니다만 포도호텔에서 내려다 보는 산방산과 제주바다, 그리고 호텔의 모습도 꽤 볼 만하더군요.
하지만 포도호텔에서 보다 더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호텔? 핀크스 포도호텔,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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