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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분에 넘치는 호사, 최현석쉐프의 엘본더테이블 ELBON the table





팸플릿엔 모던한 분위기와 창의적인 요리가 결합된 곳이라고 자칭했더군요.


엘본더테이블 ELBON the table



엘본더테이블 ELBON the table



얼떨결에 따라 왔네요.

이태원에선 흔한, 그 평범하지 않는 레스토랑들 중의 한 곳인 줄 알았습니다.



엘본더테이블 ELBON the table



고상한 인테리어를 보고서도 몰랐고요.



엘본더테이블 ELBON the table



드나드는 손님을 보고서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이태원이 그런, 평범하지 않은 곳이니까요.




자리가 자리인지라 와인을 제법 준비했더군요.




식전 빵이 발사믹 비네가 오일과 함께 나왔습니다.

적당히 먹는게 좋고요~









전채로 나온 소프트쉘크랩.....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네요.

여튼 크랩 머시기인데 꽤 괜찮은 맛입니다. 

예쁘기도 하지요? 

모양새 부터가 미각을 자극하는군요.




이것도 이름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비프 샐러드 머기시...

샐러드임에도 리바이 ribeye인 듯한 고기가 푸짐합니다.


사실, 이름을 물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보고 즐기기에 바빳거든요.




해산물 스파게티도 맛을 보고요...




다른 와인도...

맛이나 향이 분명 다른데 이것 저것 집어내 논할 깜냥은 못됩니다.




마침내 메인디쉬가 나왔습니다.

것의 이름도 잘 몰랐습니다만 옆에 있던 아리따운 중늙은 호텔리어가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냥 '채끝 등심'이라는군요?!


요즘엔 간을 거의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소금을 따로 내놓는군요.

알아서 쳐 먹으라는 말인데, 꽤 신선한 방법이지요?!

취향에 맞게 스테이크에 조금씩 뿌려 간을 알아 맞춥니다.

전 맨 오른쪽의 히밀라야가 좋더군요. 그냥 비싸다니 그런 줄 알았지요....



이제서야 이 집의 내력이 보통이 아님을 짐작합니다.

테이블을 딩굴던 팜플릿이 비로소 눈에 들어 오는군요.



엘본더테이블 ELBON the table



그러고 보니 쉐프가 안면있는 분입니다.

엘본더테이블의 총괄쉐프 최현석 (팸플릿에선 Crazy Chef라고 소개했더군요). 

아마도 오너쉐프는 아닌 듯 합니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에 고정출연하고 있는데, 저도 서너번 시청한 적이 있어요.

이후에 출연한 썰전을 보니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이뤄낸 성취라고 하더군요.

대단하지요?! 


불굴의 의지에 의탁해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들도 화이팅!!!!








엘본더테이블은 원래 가로수길에서 유명해져 두어 곳에 분점을 더 냈다더군요. 

이태원은 그 분점들 중 한 곳입니다.

출신성분이 궁금하진 않았습니다만 이탤리언 레스토랑이었군요?!


소개 책자를 보니 이곳은 따로 정해 놓은 기성메뉴가 있긴 하지만 고객 기호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하는 듯 합니다. 위 메뉴도 이 모임을 위해 따로 만든 것인데 융통성이 돋보이는군요. 







저 같은 늙은 호텔리어가 쉬이 엄두 낼 수준은 아닙니다.

가격을 절충하기 위해 맨 마지막 메인디쉬를 제외하고는 큰 보울 bowl로 나눠 서빙했고요...


당연히 와인은 따로 준비했습니다.

모임의 성격이 궁금하셨을텐데 호텔의 와인동아리 정기모임.....

조만간 이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올리도록 합지요.

관련글: 호텔리어가 말하는 와인 잘 먹는 법




개인적으론, 모임의 성격을 막론하고 서촌 등지의 편안한 곳이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은 저도 종잡을 수 없더군요.

호사스런 격식을 따져야 하는 고객 접대나 단체 모임에도 어울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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