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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이야기 편파포스팅, 그리고 소회




호텔이야기 편파포스팅은 마케팅 블로그가 아닙니다.


호텔의 잠재 소비자가 아니라, 현업에 계신 호텔리어들과, 호텔리어로써의 자격을 만들어 가고 있는 예비 호텔리어들을 주된 독자로 둔 블로그입니다.



금품을 댓가로 거짓글을 쓰지 않습니다. 호텔 리뷰 역시 금전적인 거래나 사심에 의해 변질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호텔 투어를 알선해 주시는 분의 성의를 감안하지만,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진 않아요. 비록 부실하지만, 20년 호텔리어 생활로 쌓아 올린 가치관을 그 따위 것과 교환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동전의 양면처럼 어느 호텔이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니기 마련입니다. 장점을 주로 묘사하는 리뷰 글에도 부정적인 논조가 더러 섞이는데, 관계된 호텔리어의 눈엔 부정적인 표현들만 잔뜩 박히겠지요. 글이 노출된 이후에 꽤 경직된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당연한 반응, 아마도 포스팅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생각 없이 뱉은 불평이 아니라, 당장 보기엔 불편해도 결국 몸에 좋은 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함께 담습니다. 내부에서 수시로 받는 지적질을 왜 밖으로부터 다시 들어야 하냐구요? 제 3자의 것은 또 다르니까요... 시각도 다를 뿐더러 내부적으로 반응하는 정도도 다릅니다.





사심을 넌즈시 포함시킬 때도 없진 않아요. 그동안 옳바르지 않은 경영 행태로 물의를 일으켜 온 호텔들이 더러 있었고, 그들 호텔에 대한 제 시각도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일개 호텔리어의 말을 개의친 않겠지만, 적어도 호텔리어들과 예비 호텔리어들은 그런 사정을 알았으면 하니까요. 아울러, 해당 호텔의 잘못된 관행들을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자극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 역시 버리지 않았습니다.




Canopy by Hilton



이런 마음을 담아 다소 거칠게 썻던 초창기의 글들을 아주 투박한 방법으로 문제 삼는 곳이 있었습니다. 논조를 가리지 않고 해당 호텔에 관련된 글들을 블로그에서 모조리 지워 냈는데, 청컨데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볼 여유 또한 함께 가졌으면 좋겠군요.



안팎으로 이해관계가 얽히는 경우도 더러 생기니 현업 호텔리어의 신분으로 글을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합니다만 이미 제 능력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바란 바는 아니지만, 커진 영향력 만큼이나 책임을 다시금 자각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