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의 직전 포스팅에서 바로 이어 갑니다.
호텔산업의 특성과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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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취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그거야 저도 잘 모르지요.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늙은 몽돌은 인사 전문가도 아니요, 이미 20년 넘게 관리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일개 호텔리어입니다. 취업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언론의 지면 등을 통해 수시로 듣고 보고 있습니다만 예비 호텔리어들이 직접 느끼는 절박함을 제대로 이해할 만한 처지는 못됩니다.
따라서 아래 내용들은 아무래도 피상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어서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으로써의 본분에 최선을 다 하는 것 외에 취업을 잘 하는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을 것으로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 외 다른 요소들은 어쩌면 테크닉에 불과한 것들로 생각하거든요.
참말로 고리타분하지요?! 그걸 누가 모른다고...
호텔 취업 잘 하는 방법
하지만 지원자의 기본기를 그 짧은 시간에 서류와 면접을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을까요? 어쩔 수 없이 '스펙'의 역할이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스펙 역시 그 기본기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부산물 중의 일부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호텔에서 30년 일하시다 다른 곳으로 이직하셨던 박효남 상무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듯 한데, 박효남 상무께서는 호텔 업계에서 이미 입지전적인 인물이에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호텔에 발을 들여 놓으셨는데, 대우그룹 (서울힐튼호텔은 당시 대우그룹 계열사였음)에서 최연소 이사로 승진을 했고, 힐튼 체인에선 최초로 현지인 출신의 총주방장이 되셨으며, 작년엔 대한민국 요리 명장의 반열에 올랐죠.
관련글: 대한민국 요리명장 박효남상무/호텔리어로써의 성공요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여러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조리계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일까요?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그 답을 잘 알고 계십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바로 열정, 지금 해야 할 일에 미친 듯 꽂히는 것... 이 역시 식상하게 들리나요?
티비에 출연하셔서 강연하는 것도 종종 봤습니다만, 이 분께서는 오로지 열정 하나로 이 모든 성취를 이뤄내신 분입니다. 일 외의 모든 걸 희생해야 가능합니다. 여가, 취미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적인 교우 관계도, 심지어는 가정도 예외일 순 없죠.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입니다. '노력해서 못 이룰 것 없다'는 식상한 경구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사탕발림인 듯 생각합니다만, 이 정도 수준의 목표는, 학력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가 가진 평범한 잠재력으로, 노력하면 이뤄 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좋은 호텔에 취업하고, 그리고 훌륭한 호텔리어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열정, 노력이 '갑'입니다.
호텔 면접 잘 하는 방법
인터넷에서는 면접 요령에 대해서도 다양한 글들을 찾아 볼 수 있더군요. 대부분 스킬을 논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 듯 이들 스킬 역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바탕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하는 부분들이겠지요.
제 아무리 스펙이 훌륭하고 언변이 유수 같다 해도, 1차, 2차, 3차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되면 바탕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평소 기울였던 열정으로 담금질된 기본기, 이것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면접장, 면접관 앞에서 은은히 풍겨 나오는 '아우라' 같은 것입니다.
관련글: 호텔리어 채용 면접을 하고 느낀 점/호텔리어 면접 요령
관련글: 호텔(호텔리어) 면접 잘 보는 법? 기본이 답!
이미지: http://www.savvysugar.com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취업을 논할 때 이 허접 늙은 호텔리어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입니다. 좋은 호텔에 입사하기 위한 방법, 왕도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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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내기엔 다소 아쉽지요?! 여러분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참고가 될 수도 있는 가벼운 정보 몇가지 추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사, 그리고 커리어 관리
후순위의 호텔에서 일할 기회가 먼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꿈꾸던 호텔로의 입사를 위해 포기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론 당연히 입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던 호텔의 문이 열리길 하염없이 기다릴 수도 없거니와, 지원할 기회가 마침내 생기더라도 경쟁율이 만만치 않으니 쉽사리 합격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입사하고 난 이후에도 꾸준히 채용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며 공부해야 합니다. 젊은 요즘 세대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늙은 몽돌은 호텔리어가 된 초창기에 제법 방황했더랬습니다. 항상 공부하며 보냈던 그 바빴던 저녁시간이 입사 후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한가해 지더군요. 저는 다시 필요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남는 시간을 여유롭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여가를 즐기며 생활했다면 지금의 정도로도 성장하지 못하고 그저 그런 호텔리어로 만족하며 살아야 했겠지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면 미래를 위해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더 좋은 호텔, 더 좋은 포지션으로의 성장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니까요. 잦은 이직은 결격사유 중의 하나이지만 3, 4년 단위,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가며 이뤄지는 이직은 더이상 흠결이 아닌 세상일 뿐더러, 이런 형태의 이직은 효율적인 경력 관리의 주요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가 직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도 변했지만 호텔 또한 더 이상 옛날과 같은 로열티를 호텔리어로부터 기대하지 않는 듯 합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고용 관계에 따른 노사 간의 끈끈한 연결고리, 로열티, 그런 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오래 전에 사라진 듯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스스로에게 주어진 호텔 내의 업무, 책임을 등한시하면 부메랑을 맞게 됩니다. 호텔 업계는 굉장히 좁아서, 어느 정도의 직급에 오르면, 업게에서 한 사람만 거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까요. 특히나 경력으로 이직할 경우에는 기존의 호텔에서 쌓아왔던 평판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제게도 종종 추천을 의뢰하거나 적격성을 묻는 referance call이 옵니다. 자기계발에는 충실하면서 회사 내의 책임에는 소홀한 직원들에 대한 문의는 꽤 난감합니다만, 헤드헌팅 담당은 소극적인 표현 한마디로도 대부분 옳게 유추하더군요.
채용 정보는 어디에서?
대부분의 호텔들은 수시채용 형태를 취합니다만 공채 형식으로 제법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채용하기도 하고, 일부 대기업 계열 호텔의 경우는 그룹 공채로 선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호텔신라가 삼성 그룹공채를 통해 4급 (전문대졸) 사원을 많지 않은 수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긴 했어요.
가능하다면 이런 그룹의 공채를 통해 입사하는 방법이 가장 좋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룹 계열 호텔들이 취했던 이 그룹공채는 거의 없어졌으며, 호텔 단위의 공채 조차도 요즘엔 흔히 볼 수 없더군요. 소요가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을 하는 방법을 대부분 택하고 있는데, 결원이 없음에도 예비 자원을 선발해 현업에 투입하기 전 교육을 시키며 업무 대기시키는 옛날의 방법은 인건비 비싼 요즘에 쉽게 엄두 낼 수 없습니다.
채용공고는 호텔 자체의 홈페이지에도 오르내리지만 채용 업무를 위탁한 헤드헌팅 회사에 주로 소개됩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해당 호텔의 인사부에 전화해서 채용 관련한 정보를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일부 그룹 계열호텔의 경우는 채용 정보를 그룹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더군요. 호텔신라의 4급 공채도, 그리고 신세계조선호텔의 포포인츠 채용 관련정보도 신세계그룹 홈페이지에 올랐었습니다.
아울러, 종종 있는 호텔 잡페어 (채용박람회)에는 반드시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호텔협회나 문체부가 주관하는 행사도 있고, 유명 호텔 브랜드가 개최하는 잡페어도 가끔 있는데, 호텔의 일반적인 소개가 주목적이기도 하지만 그 자리에서 채용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참고로, 이런 정보는 헤드헌팅 사이트에 오르기도 하고, 호텔아비아 (페이스북 ID: HotelAvia)나 호텔 앤 레스토랑 (ID: 호텔&레스토랑) 같은 업계지의 SNS (페이스북)에도 수시로 게시되며, 호텔&리조트 경영자클럽 (ID: 좌동) 같은 페이스북 모임에도 오르내립니다. 저 또한 이와 같은 정보를 볼 때마다 퍼 나르고 있으니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들과 일단 친구관계를 맺어 두시기 바라고요...
호텔리어의 연봉과 처우
설마 연봉을 많이 받기 위해 호텔리어가 되려는 분들은 없겠지요?! 혹여나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빨리 다른 꿈을 모색하셔야 할 듯 하군요.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건 처음입니다만, 호텔리어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택하는 직업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직업입니다.
예비 호텔리어라면 대부분 아시겠지만 호텔리어의 전반적인 연봉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입니다. 노동집약적인 산업특성이 작용하기도 하고,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는 고학력 전문 지식이 필요한 산업 분야도 아니니까요. 잘 나가는 대기업 계열 회사의 수준을 욕심 낸다면 실망하기 쉽상이고요, 중견기업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추면 비교적 무리 없는 호텔리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특 1과 특 2급 호텔의 연봉 차이는 두드러져 보일 정도입니다. 서울과 지방 호텔 간의 연봉 차이도 제법 존재하는 것으로 들어 알고 있고요, 대기업 계열호텔과 단독호텔 사이에도 직원 처우에 대한 차이는 존재합니다. 아울러, 특 1급이라도 최근에 새로 생긴 호텔의 연봉이나 직원 처우는 일반적으로 박한 편이더군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간단히 일반화하면, 서울의 특 1급 호텔들 중 오래된 대형호텔, 그것도 그룹을 끼고 있는 대기업 계열호텔에 취업하면 일단 연봉조건은 가장 나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만만치 않은 호텔리어 스펙
호텔에 취업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자격 요건은 뭘까요?
고객을 향한 서비스마인드, 호텔리어로써 갖추어야 할 아주 중요한 소양이지만 사실 취업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드물어 보입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거니와 객관적으로 계량화할 수 있는 요소도 아니거든요. 말머리에서 '기본기'가 갑이라 말씀드렸는데 아래에서 언급하는 '스펙'은 그 기본기를 겉으로 드러내는 수단입니다.
갖추어야 할 스펙 정도의 수준에서 가볍게 언급하면,
• 영어는 기본, 주로 토익 성적을 서류 전형에서 참고하는 듯 한데 900점은 일반적이더군요.
• 제 2 외국어, 특히 중국어는 취업 가능성을 키우며, 그 활용도 또한 앞으로 커질 전망이며,
• 학점은 일정 수준만 넘기면 크게 작용하지 않는 듯 하고요..
• 지망 업무에 관련된 자격증 도움이 됩니다.
• 유학 경력이 도움되긴 합니다만 결정적인 선발 기준은 아닙니다.
관련글: 호텔리어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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