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한국관광 2015
정말 숫자만 있어요~
비교적 핫한 자료! 지난 2월 초에 최종본이 한국관광공사 홈피에 올라 왔습니다. 학계에 계신 선배님 한 분께서 페이스북에 정보를 공유해 주셨더군요.
한국 관광산업 전반의 현주소를 눈대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1페이지에 달하는 비교적 방대한 자료가 그야말로 숫자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아주 재미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아까운 자료들, 늙은 몽돌의 내맘대로 레시피를 곁들여 간단히 거들떠 볼까요?
“ 세계 20위!! ”
외래관광객 규모 세계 20위
일본보다 2단계 위!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는 우리나라 2배
2014년 주요국 외래관광객 현황
일본의 위상은 다소 의외?!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대를 저버리는군요. 지리적인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최근 유치에 힘쏟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추이에 따라 자리 바꿈이 있을 수도 있고요, 2025년 역전을 예상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 자료가 있긴 했는데 시기는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외래'관광객'이라 표현하는 건 눈에 거슬리네요. 관광객 tourist가 아니라 상용방문, 친지방문, 학업 등의 모든 목적을 포함한 외래객 visitor 개념이 더 옳아 보입니다.
“ 관광수입은 일본에 뒤져 ”
관광수입현황은 일본이 우위
우리나라 18위
2014년 주요국 관광수입 현황
일본이 우리보다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
적은 수의 관광객으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린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우리나라가 일본 만큼 장사를 못한다는 의미인데, 아래에 그 이유로 짐작해 볼 만한 것들이 나옵니다.
“ 부실한 관광산업 경쟁력 ”
갈길은 멀고 할일은 많다!
일본 9위, 우리나라 29위
싱가폴, 홍콩 그리고 중국에 비해서도 떨어져..
연도별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세계경제포럼에서 격년으로 발간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중국 관광객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가요? 원인이 어디 있는지 좀 자세히 볼까요?
“ 충격적인 분야별 경쟁력 ”
관광정책 82위!!!ㅠㅠ
인프라 40위
분야별 관광산업 경쟁력
볼거리와 우호적인 환경은 우수!
정책과 인프라는 후진국 수준
하지만 가능성은 크다!!!
관광 자원 상품화 능력과 관광객을 유인하는 요소들, 다시 말해서 정책이나 인프라는 후진국 수준.... 다시 말해서 정책 당국과 집행 기관의 할 일이 아주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의미이지요?! 자신감 팍! 팍! 필요합니다.
“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증가 일로 ”
매년 100만명씩 늘어..
2014년 전년비 17% 증가
연도별 외래관공객 수 및 관광수입
2010년 이후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
1인 당 지출액은 정체되어 있군요?! 일관성 없이 들쑥날쑥, 아마도 특정 변수가 작용하는 듯 합니다.
1998년도엔 IMF로 인해 상용 목적의 입국자들이 많았던 탓이고요. 당시 국내 경제는 파산 지경이었지만 호텔은 호황을 구가했었더랬죠.
“ 중국 관광객 압도적 ”
중국 43%, 연평균 성장율 34%
일본 성장율 -6.8%
2013년 일본과 자리 바꿈
주요 시장별 외래관광객 입국현황
일본 관광객은 2013년 대비 17% 감소
2012년 정점을 찍은 후 가파른 하향세...
환율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한 듯 싶고요, 시들해진 한류의 영향도 적지 않지만 정치, 사회, 경제적 변수들이 모조리 작용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일본 시장의 회복세에 우리나라 특급 호텔들의 명운이 걸려 있다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이고요, 중국 관광객 폭증에도 특급 호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국 쏠림 현상 심각!!
홍콩, 대만, 중동, 베트남, 태국 시장의 성장도 만만치 않지요?
'바나나공화국'입네, 중국에 쏠린 관광 정책을 질타하며 균형 성장을 호소하는 기사들이 지면을 오르내립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정부 정책이 일면 이해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편중 현상은 자칫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 여성이 더 많다! ”
여성 관광객 비중 더 높아져
특히 중국의 경우는 더 높아
성별 외래관광객 입국 추이
외래관광객 중 여성 비중이 훨씬 커졌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남성의 경제 주도권 상실을 의미하는 단면일까요?ㅋ
구미의 경우는 달리 봐야 합니다. 증가 추세는 일치하지만 남성 비중이 더 높은데, 이는 상용 여행객이 많은 탓 때문인 듯 하고요.
결국 우리나라 주된 외래객 중 관광객은
중국, 일본, 동남아의 여성!!
상품 개발시 이런 추세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 놀러 온다 ”
주요국 외래객의 방문 목적은 관광/여가
특히 중국은 관광과 쇼핑
목적별 외래관광객 입국현황 (2010~2014)
사업 목적 상용 여행 비중은 날이 갈 수록 줄어드는 반면 (그럼에도 절대 수치는 증가 추세일 것으로 추정) 관광목적 비중은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주요 외래객 시장은 중국, 일본 그리고 대만, 태국 등 동남아
관광 목적 입국은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주요 시장으로부터 발생하고요,
제 3위 공급 시장인 미국의 경우는 사업 목적이 훨씬 큽니다.
“ 제주(공)항 폭증 ”
중국발 여행객의 증가 추이 반영
주요 공항/항구별 외래관광객 입국 현황
정체된 김포공항 경유 입국자 추이는 격감하고 있는 일본발 외래객 반영
“ 쇼핑은 넘사벽 ”
쇼핑과 식도락 관광이 주된 활동
높은 자연 경관 감상은 제주의 영향
고궁/유적지 방문도 많아
외래객 방한기간 중 활동
고궁이나 역사 유적에 대한 선호도도 꽤 높은 편이군요.
최근 야간 개장 기간을 늘리고 있는 고궁 여행도 이런 추세와 관련 있을까요?
콘텐츠 중요!!!
후원, 종묘 묘현례, 재례악 우리 음악과 함께 하는 고궁 여행도 외국인들의 눈엔 아주 흥미로울 듯 싶군요. 한옥스테이와 결합한 상품이면 더욱 매력적일 듯 보이는데....
“ 낮아지는 재방문율 ”
1회 방문이 가장 높아
재방문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
중국 방문객의 급증 영향
방한 횟수별 외래관광객 입국 (2010-2014)
일본, 홍콩, 싱가폴 발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에 비해 중국 관광객의 그것은 표날 정도로 낮군요.
쫄지마랏!!!
최근 말들이 많았죠? 하지만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는 최초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급증에 따른 부효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이 일관성있게 집행되어야 하지만 우리 관광 매력이 한번 방문으로 밑천이 다 드러나는 수준은 아닙니다. 괜한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어요.
“ FIT 비중 70% ”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58%
개별여행 비중은 계속 높아질 전망
SNS기반 마케팅 활동의 중요성 부각
여행유형별 외래관광객 입국 (2010-2014)
중국의 단체여행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지요? 저가 상품에 바가지 쇼핑 등 잡음이 양상되는 주된 창구입니다.
여행 유형은 빠르게 개별여행으로 전환될 듯 싶군요. 인터넷 기반의 여행 상품 이용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격 만을 내세울 수 있는 환경은 아닌 듯 하군요. 추세에 걸맞은 마케팅 활동이 필요합니다.
“ 중국 관광객은 황금알 거위? ”
1일 평균지출액 중국이 가장 높아
평균 체재일도 중국관광객이 길어
방한 여행중 1인당 평균 지출
일본 관광객에 비해 중국 관광객이 뿌리고 가는 돈이 훨씬 많군요?
일본인들은 주로 개별 여행을 통해 입국,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관광을 즐기는 반면, 중국 관광객은 화장품이니 밥솥 등 중국의 것보다 품질 뛰어나 것들을 구입해 가기 때문이겠지요. 값비싼 것들도 많이 사가면 더 좋겠지만 우리 시장의 한계일까요?
쇼핑과 한류에 치우신 관광상품 다양화,
고부가가치 상품 필요!!!
이런 추세는 조만간 바뀔 수 있어요. 중국 상품과의 수준 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을 뿐더러 값 저렴해진 일본 상품에도 새롭게 눈뜨고 있습니다.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할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반영하는 것이니 쉽진 않겠군요.
평균 체재일은 줄고 있군요. 아마도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체재일이 짧은 때문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 쇼핑과 택시 불만 ”
쇼핑과 택시에 대한 불편율이 압도적
뒤를 이어 숙박
뒤
외국인 관광불편사항 접수 건수 및 유형
접수되는 건수가 많은 건 아니군요? 그렇다고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건 곤란합니다. 여행 중 느꼈던 불만은 대부분 속으로 삭히며 재방문을 꺼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요. 그나마 애정이 남은 관광객들이 이런 식으로 신고하겠죠.
바가지는 이제 그만!
의미하는 바는 뚜렸하지요? 아마도 바가지에 관계된 것이 아닐까 싶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말들은 최근에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눈에 띄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군요.
“ MICE는 우리가 최고 ”
세계 4위 유치 실적
일본 보다 앞서
국제회의 MICE 국가별 개최 현황 및 한국 유치 순위
출저는 한국관광공사 MICW뷰로 (UIA A+B 타입)... 이런 쪽은 문외한이라 그 위상을 제대로 따져 볼 수는 없군요.
MICE 산업은 호텔 산업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호텔에 투숙하고요 관련된 컨퍼런스나 미팅, 연회 등의 행사 역시 대부분 호텔에서 유치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요.
“ 카지노 산업 현황 ”
국내 카지노 모두 17개소
내국인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
국내 카지노업 (2014)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과 내국인 카지노(오픈 카지노) 1곳 등 모두 17곳 영업 중
영종도에 2개 복합 카지노 리조트가 신규로 허가되어 지금 조성 중에 있고요, 제주에 1곳이 추가로 허가되었습니다. 최근 영종도에 또 한 곳이 더 추가되었죠?
이들은 특히 중국 변수에 대단히 민감합니다. 카지노 외 콘텐츠 개발이 중요합니다.
강원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고요...
“ 다크호스 크루즈 ”
2014년 95만명 입국
미국발 외래객 보다 더 많아
엄청난 잠재력, 하지만 다소 빈약한 영양가
국적별 크루즈 외래객 입국 통계
관계된 분의 말씀을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직 항만 인프라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그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군요. 성장율도 엄청날 뿐더러 규모 역시 미국인 관광객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은 주로 쇼핑, 관광 등에만 산업효과가 있을 듯 하고, 먹고 자는 건 모두 배 위에서 이뤄지므로 연관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을 듯 보이긴 합니다.
“ 기타 숙박시설 ”
베니키아, 코리아스테이, 굿스테이
기타 숙박시설 (코리아스테이,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베니키아를 제외하고 다른 브랜드들은 이 자료를 보고서 처음 알았습니다. 이들은 리퍼럴이나 프랜차이징이 아니라 우수시설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시장 평판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홍보 활동도 더 많이 이뤄져서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지고 확대되었으면 좋겠군요.
읽으며 제게 흥미로운 부분만 발췌해 소개드렸습니다.
읽는 내내 느낀 점입니다만, 중국 관광객의 위상이 정말 대단하지요? 앞으로의 잠재력은 훨씬 더 큽니다. 종종 말씀드렸지만 이들은 향후 몇 십년 동안 우리나라 관광 산업을 먹여 살릴 돈맥이나 다름없어요. 지금처럼 떼놈들이라 무시하며 저가 관광상품 논란에 바가지 상술 등의 잡음이 끊임없이 새어 나오면 밥그릇을 스스로 걷어 차는 짓이나 진배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우려하듯 중국으로의 쏠림 현상은 문제가 없지 않아요. 특정국 의존도가 높으면 해당국간 정치문제 하나로도 우리나라 관광산업 전체가 휘둘리며 고스란히 위기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사드 문제가 쉬운 예이지요?!
우리가 가진 관광 자산의 매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아요. 이를 잘 포장하고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들만 강구한다면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최근의 부정적인 뉴스들로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체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올려 둔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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