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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 객실에서 하면 안되는 10가지


호텔,,,


여행지의 또다른 집


종종 아름다운 말로 치장하곤 하지만 호텔은 기본적으로 '숙박'하는 곳입니다. 

호텔의 객실은 침대가 놓인, 잠자는 곳일 뿐이죠. 



그렇지만 이 '호텔'이라는 간단한 단어는 잠자리 외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곤 합니다. 아마도 인간의 '잠'이란 활동 자체가 간단치 않은 것들을 상징하기 때문인 듯 하지요?!


일부 고객은 호텔 객실의 열쇠가 마치 일탈을 허락하는 라이센스로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 이성이 강요되는 가정과 사회에서는 감히 엄두 내지 못하는 온갖 행동들을 이 외딴 객실에서 거리낌 없이 실행에 옮깁니다. 


이들에게 호텔 객실은 사회의 눈을 피해 숨어든 인간 욕망의 배출구인 셈이죠. 마치 십수년 전 예비군 훈련을 가면 의사니 변호사니, 사회적 지위를 깡그리 망각하고 하나 같이 개망나니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호텔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게 불과 얼마 전의 일입니다. 호텔과 얽힌 헤프닝이 일반 대중의 입에 회자되는 일은 잦지 않았죠. 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지요?! 


유명 셀럽들의 불륜, 기물 파손, 절도 등등... 사회적인 위신과 체면 때문에 억누르고 있던 그 저열한 인간 욕망이 호텔 객실로 숨어 들면 느닷없이 비행 청소년이 되는 것이죠.

 


호텔 객실에서 저~얼때 해서는 안되는 10가지


우리나라의 사례는 아니고요, 외국의 '심심풀이 땅콩' 매체에서 꼽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여행이 늘어난 우리에게도 적잖이 도움 될 만한 것들이군요. 


부디 맘 한 곳에 새겨 두셨으면 합니다. 극히 일부의 '비행 청소년' 행태로 인해 우리 모두의 수준이 함께 매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한번 볼까요?




1. 조리


객실내 조리가 가능한 호텔[각주:1]이 더러 생기긴 했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호텔에서는 조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취사 시설도 없어요. 하지만 꾀를 부리는 고객들이 있지요? 아마도 무용담처럼 떠벌리는 걸 듣기도 했을 법 합니다.


전기 주전자에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는 것이야 문제될 게 없지만 다리미를 가열해 열판에 토스트를 굽는 행위, 전기 주전자로 수비드 조리된 음식을 삶거나 냉동 피자를 해동하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매우 곤란합니다. 


꽤 기발했지만 호텔의 자산을 파손하는 몰상식이고요, 냄새로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어요.



이미지: Paul Tucker/호텔 객실의 Pot으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2. 창문을 열어 몸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


"자기야~, 일루 와봐. 저기 밑에 사람들이 개미 새끼처럼 보여~"....


역시 곤란합니다. 생애 마지막 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호텔 객실 내의 창문은 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의 몸이 빠져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개방되지 않아요. 하지만 외국의 경우 그렇지 않은 호텔들도 더러 있는 모양이네요?! 리조트 호텔의 경우는 아예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죠. 


바깥을 더 잘 보기 위해 창문 혹은 발코니 펜스 밖으로 몸을 기울이는 행위는 아주 위험해요. 절경은 창밖으로만 보시거나 아예 밖으로 직접 나가 구경하시길....



이미지: http://www.traveller.com.au/



3. 객실용품 절도


일반적으로, 비누나 샴푸 등 1회용 욕실용품은 가져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타올 등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아이템들은 가져가시면 안돼요. 



이미지: http://www.traveller.com.au/



워낙 많은 수량이 도난당해 요즘은 타올이나 목욕 가운에 아예 전자칩을 붙여두는 경우도 있어요. 부피가 큰 물건이라면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적발합니다. 비싼 돈을 들여 호텔에 투숙해 놓고, 몇천원 짜리 타올 한장으로 무슨 망신이랍니까?! 


관련글: 객실용품, 가져가면 앙대요~



4. 미니바 아이템 위조


미니바 위에 진열된 위스키 미니어쳐. 당연히 판매하는 것들입니다. 이것들을 홀라당 마시고는 찻물로 다시 채워 놓았군요?! 참 꼼꼼하기도 하셔라..... 

더러는 콜라 밑바닥을 핀으로 뚫어 따라 마신 후 빈용기를 냉장고에 다시 놓아 두기도 한다더군요. 


몇 천원 아끼기 위한 노력이 절절하지요?! 

스스로의 양심을 똥칠이 되는 것, 파렴치 절도범으로 전락하는 건 전혀 개의치 않을 정도로 양심에 수북히 털이 났습니다. 객실만 나서면 모두 한 '점잔'하는 분들이니 참.... 


관련글: 호텔 미니바 사용법



5. 흡연


미안하지만 "No Smoking" 싸인은 당신의 건강을 염려해서 붙인 것이 아닙니다. 옆방에, 혹은 다음에 투숙할 다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죠. 


비흡연 객실에서의 흡연이 적발되면 객실 청소/환기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따로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6. 반려동물을 몰래 동반하는 행위


전 잘 몰랐습니다만 중소규모 호텔에선 이런 행위가 의외로 잦다네요? 이러시면 매우 곤란합니다. 차라리 청소나 위생 규정 등이 따로 마련된 팻프랜들리 호텔을 찾으세요. 


호텔에 지우는 부담은 논외로 치더라도, 다음에 투숙하는 고객들을 중대한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관련글: 애완동물 (애견)과 함께 호텔에 투숙할 수 있을까?



팻프랜들리 호텔 카푸치노




7. 벽난로나 히터 앞에서의 성관계

 

음..... 우리나라에도 이런 호텔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외국의 경우, 오래되거나 규모가 크지 않은 호텔들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난방이 부실해 히터가 필요한 낡은 호텔들도 있겠죠. 요즘 흥하고 있는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듯 하군요? 



이미지: http://www.cotedetexas.blogspot.kr/



이런 곳에 투숙해 격정적인 'fire work'을 해야 할 경우라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런 일이 예정되어 있거나 혹은 예상된다면,,,,ㅋ 흠.... 가급적 벽난로나 히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렇지 않으면 객실과 호텔을 그리고 귀중한 생명을 홀라당 태워 먹을 수도 있어요. 

 


8. 발코니에 젖은 빨래를 걸어 두는 것

 

한 호텔에 장기로 투숙하면 스스로 빨래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햇빛이 좋으면 바깥에 널어 두기죠 하죠. 하지만 다음날 아침 당신의 아름다운 속옷이 호텔 정원에 날라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어요....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욕실에다 걸어 두시거나 호텔의 라운드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9. '호텔에서 해서는 안되는 것' 류의 충고를 귀담아 듣는 것....

 

이 포스트외 다른 것들은 절대 읽지 마시길.....ㅋ


예를 들어, '호텔 객실의 티비 리모콘은 세균 덩어리' 라거나 '객실에 비치된 글라스는 깨끗하지 않으므로 사용치 마라'는 등 결벽증 환자들의 조언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것들이 걱정스럽다면 여행 자체가 어쩌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죠. 




 

10. 죽는 것


이런 불상사가 호텔 객실에서 생기는 일은 예상 외로 종종 있습니다.

자연사도 있고요, 자살도 그리고 살인 사건이 생기기도 해요. 항상 안전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요즘엔 글 쓰기 힘드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올리는 심심풀이 땅콩 포스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한 글

Ten things you should never do in a hotel room


  1. Extended Stay, 우리말로는 흔히 '레지던스'라고 하고 법에서는 가족호텔이라고도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