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엠호텔,
공식 네이밍은
골든튤립 엠 서울 호텔
Golden Tulip M Seoul Hotel
오너의 'M' 엠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군요. 2, 3년 전 프로젝트 소개 당시부터 M을 굳건히 고수하고 계신데, 특별한 의미나 상징을 지니고 있을까요?
얼마 전 소개해드린 신신호텔 바로 코 앞에 입지한 호텔로, 비교적 최근에 개관했으니 다소 어수선한 감이 없잖아요.
신신호텔 방문한 김에 동행했던 분들과 함께 잠시 구경했는데, 그냥 지나기 아쉬워 간단히 소개 올립니다.
* * *
우여곡절 끝에 결국 루브르 호텔그룹의 명찰, 골든튤립을 달았군요. 그 우여곡절에 대해서는 혹 다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고요...
인벤토리가 무려 430개인 대형 호텔이지만 업스케일 체급의 비즈니스 호텔이고요, 주력 객실이 7.6평 정도이니 이 정도 스케일에선 큰 편입니다. 루프탑 바와 뷔페 레스토랑, 커피숖 등 F&B 아웃렛에 소규모 피트니스센터를 포함하고 있고요, 서비스 수준에 문제가 없다면 아마도 4 성을 달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이미지: GoldenTulip.com
방문할 당시엔 투숙객들이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만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은 바로는 객실가동율이 나쁘지 않다는군요?! 대부분 중국 단체인 듯 보이는데, 골든튤립의 모회사 진지앙이 가진 마케팅 자산은 아직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요.
한국은행 옆, 남대문시장과 명동이 지척이니 입지도 훌륭한 편이에요. 추정컨데 성비수기 사이의 ADR은 10만원 하단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애초 볼 계획이 없었던 곳이라 객실을 구경하진 못했고, 로비와 지하 뷔페 식당만 간단히 둘러봤습니다.
분위기는 밝고 편안합니다. 하지만 천정부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하군요. 화강암으로 보이는 돌로 천정 일부를 장식했습니다. 동행했던 지인 한 분은 돌이 떨어질까 불안했다고....
호텔의 외벽도 밝은 톤의 화강암 대리석을 붙여아주 단조롭게 보이는데 자연주의를 표방했다던 디자인 철학 때문일까요?
골든튤립 엠 서울 호텔 비스트로 마스셀
로비 안쪽의 이탤리언 비스트로 마르셀 Marcelle입니다. 개인적으론 로비 전반의 구성이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졌는데, 이 레스토랑이 경계가 불분명하게 로비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로드샾의 것과 차이가 거의 없군요. 요즘 비즈니스 호텔의 레스토랑들이 추구하는 경향이고요, 이런 부분에선 특급 호텔의 것을 더이상 추종하지 않고 실속을 차리며 대중을 타깃합니다.
마르셀도 호텔이 직영하는 아웃렛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지하 뷔페 레스토랑 '솜씨'를 운영하는 아모제푸드의 브랜드는 아닌 듯 합니다.
골든튤립 엠 서울 호텔 뷔페식당 솜씨 Som.C
지하층 한식뷔페 솜씨 Som.C 입니다. 페이스북에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시중 한식 뷔페의 구색과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더군요. 가격도 비슷하고요, 외식기업 아모제푸드가 임대해 운영합니다.
독특하게도 직원들은 아예 아모제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던데, 이곳에 대한 운영 권한 일체를 아모제에 위임한 듯 합니다. 호텔의 전반적인 정체성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은 듯 보이는데 짐작되는 이유가 있어요. 앞에서 말씀드린 그 '우여곡절'에 관계된 것이고요...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겸합니다. 전시용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때에 따라서는 단체 모임용 PDR로도 이용하는 듯.... 계모임에는 썩 적합해 보이진 않지요?ㅎ
내부 디자인은 깔끔하군요. 천정의 일부만 설비들을 그대로 노출시켰는데 디자인 의도가 개입되었다 보기엔 좀 허술해 보이기도 합니다. 바닥은 깔끔하게 마감해 방수처리 한 콘크리트인 듯 보였는데 정갈하지만 왠지 조심스러워 편안하지 않군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솜씨
프랑스 베이스의 루브르 호텔그룹은 유럽 2번째 규모라 하니 그쪽에선 나름 인지도 있는 브랜드라지요? 외국의 기사(아래 링크)에 의하면 작년 중국의 진지앙이 루브르 호텔그룹의 지분을 인수했다는데, 전략적 제휴관계로 언급하는 국내 언론도 있더군요.
골든 튤립은 루브르 호텔그룹이 가진 브랜드 중의 하나입니다만 우리에겐 그다지 익숙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아주 저돌적으로 자매 호텔들을 늘려가고 있어요. 용인, 인천, 제주, 강릉, 오송 등지에 짓고 있는 호텔들이 골든튤립을 달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분양형호텔이에요. 엊그젠 유력 홈쇼핑 채널에도 등장했더군요....
정통한 소스에 의하면 북창동의 엠호텔과 더불어 오송의 것은 분양형호텔이 아니고 일반적인 프랜차이징 형태 (위탁경영이 아님)라고 합니다.
골든튤립 엠 서울 호텔은 건축 당시 '럭셔리 부티크'를 표방했었더랬죠. 호텔의 소유 회사는 호텔 MPFV라는 부동산펀드였는데 아마도 호텔 M이란 이름은 이 펀드 명칭에서 따 온 게 아닐까 추정되는데 지인에 따르면 애초 의도했던 아코르 계열의 이름에 유래했다고도 하더군요.
2년 전 대표이사는 정윤영 회장이란 분이었고 언론에 럭셔리 부티크 엠에 대한 인터뷰 기사도 게재된 걸 봤습니다만 지금도 계신지 모르겠군요. 호텔의 성격에도 큰 변화가 있었을 뿐더러 소유주 신분에도 변동이 있었을 법 한데, 펀드 (3인 주주)의 속성상 호텔의 정체성에 관계없이 조건이 맞으면 되팔아 이익을 취하는 건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존경하는 블친 한 분의 도움 말씀에 따르면, 호텔MPFV는 (주)초록도시 외 7인이 50억을 출자해서 만든 PF회사라더군요. 초록도시는 (주)도시와사람이라는 개발 회사의 관계사입니다. (주)도시와사람은 창원 시티7의 시행사였는데, 초록도시는 창원 풀만을 비롯 시티7몰 등을 통합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회사입니다. 건설업 침체와 함께 도시와사람이 어려워져 결국 풀만은 매각했다고 해요.
골든튤립 엠 서울 호텔의 부지에 대한 사연도 재미있습니다. 역시 위 블친의 말씀에 따르면, 원 소유주는 진흥저축은행이었다는군요?! 진흥저축은행이 퇴출 전 자산을 매각하며 재기의 의지를 불태울 때, MPFV에서 진흥 본사가 있던 이 부지를 매입합니다.
당시 대명그룹의 지주사인 대명엔터프라이즈가 MPFV의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었다는군요? 엠블을 운영해 온 대명이 비지니스 호텔에 진출한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 소문의 배경이 아마도 이 인수 건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2012년 대명이 계약금 납입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나저나 사악한 ***님,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ㅎ 이런 저런 도움 말씀 주셨던 게 벌써 일년 전의 일이니 세월 가는 건 정말 어이없을 정도이군요...
http://www.hotelavia.net/news/articleView.html?idxno=852
http://oldhotelier.tistory.com/549
Shanghai Jin Jiang to Buy France’s Louvre Hotels Group
Jin Jiang completes merger with Plat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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