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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강화도 바다여행




남해 섬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집에선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지 않았지만

오가는 걸음, 눈만 아래로 돌리면 은빛 바다가 먼발치에서 빛나곤 했다. 




강화도


바다에서 나고 자란 내게도 이런 바다는 처음이다.





진한 해무가 낮게 내려 앉았고,

그것이 하늘인지 바다인지, 아니면 갯벌인지 분간할 수 없었는데,

아마도 걷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이유는 그 흐린 바다 때문이었을까?





그나마 끝 보이지 않았던 그 방파제가 간신히 바다를 구분한다.





거친 물 위에 위태하게 뜬 전봇대는 급기야 길까지 잃고 말았고,

미지에 내몰렸던 내 발걸음은 잠시 머뭇거렸다.





길 잃은 전봇대가 어둠을 밝혔지만

그 바다는 여전히 어둡고 흐렸다.



이곳의 바다는 내가 알던 바다가 아니다.

밝고 푸르고 그리고 청명하며,

때론 시커멓게, 그 끝모를 속이 한없이 두려웠던 그 바다..... 



나는 어쩌다 이 어둡고 흐린 바다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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