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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드디어 꿀 따는 날! 꿀벌 호텔 핸드픽트 + 어반비즈 신통방통 채밀 행사


엊그제 아주 흥미로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마침내 꿀을 땄어요!!ㅎ 



어반비즈서울[각주:1]의 도시 양봉 프로젝트! 허니뱅크[각주:2] 투자자 분들을 모신 '꿀 따는 행사'가 상도동 동네호텔, 핸드픽트호텔에서 있었더랬습니다. 뒤에 알고 보니 채밀 파티가 열린 핸드픽트호텔은 어반비즈서울의 허니뱅크 프로젝트 1호점이었더군요? 


늙은 몽돌은 호텔의 김성호 대표님 배려 덕에 불청객 신분으로 간신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떼를 쓴 덕분이죠.....ㅋ



 

 

제가 핸드픽트호텔의 양봉 beekeeping에 관심을 가졌던 건 벌써 3, 4개월 되었나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처음 올라온 사진(아래 3번째 이미지)을 접하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핸드픽트호텔의 옥상 벌통



이미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꿀벌을 기르는 호텔들이 더러 있긴 해요. 우리나라가 아니라 외국에... 미국과 호주 그리고 캐나다의 글로블 브랜드 호텔들이 2008년 경부터 이런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 호텔로썬 상도동 동네호텔 핸드픽트호텔이 아직까진 유일합니다. 


호텔들이 꿀벌을 치는 이유는 단순히 꿀을 얻기 위함이 아니에요. 더 근원적인 곳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지속가능한 성장 sustainability을 추구하는 환경 운동과도 결부된 어프로치이거든요. 얼마 전 포스트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관련글: 호텔에서 꿀벌을 기르는 이유 Beekeeping Hotels





채밀 행사는 신통방통 정말 재미있었어요.이날의 주인공, 허니뱅크 Honey Bank 투자자들께서 십 여 분 오셨고요, 어반비즈서울 Urban Bees Seoul의 박진 대표님과 이사님 한 분께서 행사를 진행하셨습니다.





박진 대표님과 김성호 대표님 두 분 인사 말씀으로 시작된 채밀 행사, 

함께 둘러 볼까요?





핸드픽트호텔 옥상에 벌통 2개를 분양 받아 들였더군요. 큰 벌통에는 약 2만 마리 벌이 산다네요?



 


벌통엔 십 수 개의 벌집 ('소비'라 부르는 듯)이 차곡차곡 세로로 채워져 있군요? 박진 대표께서 이들 중 하나를...


벌들은 벌집을 건들지 않으면 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집을 하나 뺐는데도 잠잠하네요? 얘들이 무더위로 기운을 잃었나, 아님 사람을 알아보나??ㅎ




 

다른 곳에서 채집한 벌집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밀도 (꿀칼)로 벌집의 겉을 막고 있는 밀납 (밀개)을 걷어 내고요. 역시 이사님의 시범 후 투자자 분들의 노동력으로 직접.....ㅎ





꿀이 벌집에 아주 넉넉하게 찼습니다. 밀납을 벗겨내자 진한 벌꿀이 흘러 내릴 정도이군요?


요놈을 채밀기에다...





요렇게 넣고....


어반비즈 이사님께서 도와주고 계시고요, 허니뱅크 투자자분들 한 분 한분 직접 체험에 참여합니다.

아이들이 같이 참여했으면 훨씬 좋았을뻔 했네요.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열심히 돌리는 것이죠....ㅎ

원심분리 작용으로 꿀이 벌집으로부터 쏘옥 빠져 나옵니다.





헐~

아주 많이 나와요~ㅎ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천연 벌꿀입니다.

색이 저러면 보통 밤꿀이 주로 섞인 것이라네요?





이건 핸드픽트호텔에서 기르는 꿀벌들이 열심히 일해서 만든 꿀입니닷!ㅎ 핸드픽트 옥상의 벌통에서 채집한 벌집인데요, 색이 밝네요?

아마도 아까시 꿀일 것으로...


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마음까지 괜시리 풍요로워지네요.

향도 좋고, 맛도 정말 진하고 좋습니다.ㅎ





말씀으론 어반비즈서울의 꿀은 세가지 면에서 특별하다고 해요.

항생제, 농약,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키우고요 (ZERO), 어떠한 가공 처리도 하지 않고 바로 수확합니다 (RAW). 그리고 지역에서 키우고 재배한다고 해요 (LOCAL).





핸드픽트호텔 베이커리에서 직접 구운 깜빠뉴를 꿀에 적셔서 한 입..

마리아주ㅎ가 대단합니다. 빵의 고소함과 꿀의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군요?


어반비즈는 12월 경에 허니비어 Honey Bear를 출시할 계획이라더군요. 말하자면 꿀맥주인데, 미국 호텔에서도 시도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미지: NBC News



핸드픽트호텔은 이번에 채밀된 꿀을 모두 식당의 한식 레시피와 베이커리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더군요? 원래도 설탕이 아니라 꿀을 사용해 조리했다고 해요.



전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왁자지껄, 잔치마당을 기대하고 갔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핸드픽트호텔이 시험 삼아 시도한 양봉이었다고 하고요, 내년부터는 벌통을 늘려 본격적인 도시양봉을 할 계획입니다.


아마도 내년 채밀 행사는 아이들과 더불어 상도동 동네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초대해 아주 성대한 규모로 열리지 않을까 싶군요?

그동안 전 또다시 열심히 떼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ㅋ



호텔이야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젊은 창업자 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은 정말 신선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군요.

어반비즈서울과 핸드픽트호텔, 둘의 젊은 시도가 부디 좌절하지 않고 알찬 결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늙은 몽돌도 응원합니다!!!



Bee Happy! 어반비즈서울의 도시양봉과 허니뱅크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1. 어반비즈서울 Urban Bees Seoul은 도시에서 꿀벌을 키우는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입니다. 2013년 문을 열었고요, 현재 서울, 수원, 인천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활동하며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시환경 개선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양봉업자와는 달리 어반비즈서울은 꿀이 아니라 벌에 관심을 둡니다. 벌이 가진 수분매개능력, 생태계 보존 능력에 반하여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꿀벌을 키우다 보면 자연스레 도시생태계가 좋아진다고 하네요? [본문으로]
  2. 허니뱅크 Honey Bank는 쉽고 재미있게 도시양봉에 참여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도시양봉을 경험하고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많다고 해요. 허니뱅크는 장소나 돈으로 꿀벌에게 투자하고 그 돈이나 장소는 도시 양봉장으로 개설 운영되는 서비스입니다. 투자하신 분들에게는 도시양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꿀을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