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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외국인 관광객에게 꼭 필요한 이것, 디스커버 서울패스 Discover Seoul Pass

 

이런 패스가 여태 없었었나요?


기사에 따르면 '첫 외래관광객 전용 관광패스'라고 했더군요.


관광 한국의 위상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을 듯 하니 일단 외래방문객 규모 면에서...)을 생각하면 벌써 나오고도 남았을 상품인데.... 



그나마 더 늦지 않아 다행이네요. 외래 관광객들이 FIT 위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관광 편의 상품들은 쉽게 볼 수 없었잖아요? 다소 늦고, 미진하고, 그래서 말들도 많지만, 천천히 나마 한국 관광의 내실을 다지는 아이디어들과 상품들이 시도되고 있는 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 자주 접하는 분들은 특히 관심 있게 봐 주시고요, 혹 머리에 떠오르는 개선 사항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기획하신 분께 건의 드릴 수도 있습니다.   






디스커버 서울패스 Discover Seoul Pass



외국인 전용입니다. 패스 하나로 비교적 쉽고 알차게 서울 관광을 즐길 수 있어요. 


  • 서울 시내 고궁, 한류 관광 스팟, 미술관 등 16개 관광지 무료 입장 (24시간)

  •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 

  • 서울시티투어 버스 할인

  • 더 자세한 소개: discoverseoulpass.com


이미지: STO 서울관광마케팅(주)



너무 단촐해 아쉬운가요?


서울 사정을 잘 아는 우리에게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서울로 두번째 여행 온 나홀로 FIT라 생각해 보세요. 이들에겐 가능하면 간단하고, 그리고 이용하기 쉬워야 하지 않을까요? 한꺼번에 많을 걸 담아 내면 이들 외국인 FIT에게 오히려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STO 서울관광마케팅(주)



서울관광마케팅(주)가 서울시의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졌고요[각주:1],

외국인 전용입니다.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가격은 39,900원

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아래와 같지만 아마도 더 늘려 갈 듯 해요.


  • 인천공항 입국장 KEB하나은행 환전소와 지점/CU편의점

  • 명동관광정보센터

  • KEB하나은행 홍대역지점

  • 서울시티투어 광화문/동대문 DDP 매표소

  • 온라인 판매소 링크



24시간 무제한 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로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곳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서울의 관광 명소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군요? 


  • 서울의 역사: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서대문형무소

  • 서울의 문화: 삼성미술관 리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뮤지엄 김치간

  • 서울 즐기기 (한류명소): MBC월드/K-Live 동대문/Trick Eye 뮤지엄/그레뱅뮤지엄/박물관은 살아있다/피규어뮤지엄W/N서울타워 전망대



이미지: STO 서울관광마케팅(주)


이들 모두의 입장료를 계산하면 150,000원 정도라네요? 패스 가격이 70% 할인되었다 홍보하는 근거인데, 이건 개인적으로 쫌 거시기 합니다. 


할인율에 대한 언급은 빼는 편이 나아 보이지 않나요?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1일 입장권입니다. 패스를 최초 사용한 시점부터 24시간 동안만 입장이 유효해요. 맘 먹고 돌아 다녀도 서너 곳 구경할 수 있을까요? 자칫, 엄청 붐비는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산 '호갱님' 기분이 들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교통카드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교통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을 탈 수 있는 티머니 기능을 내장했기 때문인데, 따라서 편의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죠. 당연히 충전되어 있지 않고요, 원하는 금액만큼 따로 충전해 사용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혹은 일본 등지에서 판매 중인 교통 패스를 보니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형태도 있더군요? 이런 옵션도 추가로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원하는 만큼만 충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지하철과는 달리 외국인들이 쉽게 시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요? 이런 부분이 개선되어야 교통 패스 기능이 제대로 어필할 수 있고요, 이게 가능할 때 디스커버 서울 패스의 진가가 100% 발휘되는 겁니다.




이미지: STO 서울관광마케팅(주)



편안한 사용법



사용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스마트폰 앱 '디스커버 서울 패스'를 다운 받으면 쉽게 볼 수 있는데 주요한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패스 이용 방법과 패스로 입장 가능한 관광지에 대한 상세 정보

  • 이미 방문한 곳과 앞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기능

  • 패스 이용이 가능한 24시간 중 남은 시간을 카운트다운 해주는 기능

  • 외국어 서비스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번체), 일본어)

  • 디스커버 서울 패스 앱 다운 [구글 플레이] [아이폰 앱스토어]




디스커버 서울패스 아이폰 앱



저도 아이폰으로 앱을 다운 받아 테스트해 봤죠. 쉽게 이용할 수 있고요, 구입처, 이용 방법, Q&A 뿐만 아니라 16곳 관광지의 정보도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어 있군요. 연락처와 지도도 표기되어 있는데, 더 상세한 관광지 정보는 링크에 의해 제공됩니다. 교통패스 기능을 담고 있음에도 버스와 지하철 교통편에 대한 정보는 없군요? 앞으로 추가되길 기대하고요. 



어떤가요? FIT 외국인 관광객에겐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요? 막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여러 면에서 부족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구색이 이미 확정된 ready made가 아니에요. 



더 큰 가능성


8월 말까지 시범 판매 기간을 뒀는데, 시스템 에러를 체크하고 관광객 호응도도 분석해서 여러가지를 보완할 예정인 모양이지요? 기사를 읽는 동안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이미 개선 예정안에 포함되어 있더군요.  

  • 판매망 확충 (장기적으로 호텔도 포함되었으면..)
  • 패스로 입장 가능한 관광지 추가 확보
  • 2일 권, 3일 권 등 패스 종류도 늘려나갈 예정


이에 더해, 버스나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 곳곳의 여행지가 발굴되어 소개되었으면 좋겠고요, 교통 패스 역시 하루나 이틀 등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도 고려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궁극적으론 철도 등을 활용해 지방의 관광 거점과도 연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지요? 일본의 경우도 수많은 패스들이 따로 존재하더군요. 





시장은 커졌고, 우리 관광의 질적 수준도 이에 걸맞게 성장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정책 당국은 그야말로 '손 놓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스러울 때도 많았어요. 만족스럽지 않은 페이스이긴 하지만 하나 둘 개선책들이 실행에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내심 안도합니다. 디스커버 서울 패스 역시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의 한 예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페이스북에 공유했더니 엄청 핫!한 반응들을 보여 주시는군요. 댓글 의견이에 대한 설계자의 답변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관광 산업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IT, 전자, 자동차, 조선 등 그동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던 주력 산업들이 정체기에 접어 들었고, 어쩌면 관광 산업이 그들의 역할을 대신해야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일본의 저력과 쉽게 비교되기도 하지만 수준차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어요. 경제력 차이도 작용할 터이고, 산업 역사, 그리고 국민성까지 영향을 미치겠죠. 미진하고 답답한 부분도 많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잖아요? 


좌절하지 않고, SNS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지적질하고 그리고 개선해 달라 요청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이런 노력들이 모여야 그나마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다함께 화이팅!!!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관한 자세한 정보 아래 링크로...

http://discoverseoulpass.com/index.php/ko



호텔이야기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 참고로, 디스커버 서울 패스는 시민 제안을 적극 수용한 상품이라는군요? 「서울 관광 스타트업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트래볼루션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울관광마케팅(주)가 사업화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