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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남산 그 곳을 가다, 남산산채집 [남산맛집/남산공원, 서울타워 맛집]




서울의 상징 남산과 그 주변은 최근에 좀 바뀐 듯 합니다.



아마도 남산공원이 제대로 조성되고, 남산타워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 방문도 늘어나면서 덩달아 바뀐 듯 한데 제가 꾸준히 봐 온 그 20년 세월을 생각하면 그다지 많이 변한 것도 아닌 셈이군요.


옛날엔 남산 위까지 자가용으로도 오르내릴 수 있었는데 1990년대 초반, 호텔에서 Sales를 담당했던 저는 남산을 올라 땡땡이를 치기도 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저공해버스만 일방통행으로 운영하지요?! 

남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얼굴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그 당시엔 외국인 찾아 보기 싶지 않았는데 요즘은 남산타워에 올라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싶어 하는 외국인 천지입니다. 



90년대 당시에도 이 건물의 외양은 꽤 독특하게 느껴졌더랬는데, 간간이 보고 스치며 '뭐 하는 건물인가?' 궁금했지만 구경할 엄두는 내지 못했습니다.



남산과학관 (서울시과학전시관 탐구학습관)

둥근 지붕을 가진 건물은 짐작하다시피 하늘의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게 만든 천체투영관...

관련글: 남산과학관(서울시탐구학습관), 알찬 과학체험 가능한 곳



최근에 아이와 몇차례 방문하고서야 건물의 용도를 비로소 알게 되었으니 가까이에서 내내 보고 지내면서도 20년여 만에 이 곳을 제대로 찾은 셈이군요,

그러고보면, 결혼과 육아는 그동안의 삶이 송두리채 바뀌는 아주 당황스러운 경험일 수 있겠습니다.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내내 싸우기만 하다가 비참하게 결론나는....ㅋ






남산과학관에 관해서는 직전 포스팅에서 소개를 드렸고요,

오늘은 주변의 맛집을 간단히 소개 올릴까요?!


남산이 서울의 중심부라고는 하지만 지방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 처럼....

항상 보이니까요....




이 계단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드라마 여러 곳에 나왔다던데....


남산과학관 옆의 계단인데 아랫쪽이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남산순환도로 북측 도로입니다.

봄엔 꽃구경 인파로 넘쳐나고 가을에도 단풍을 구경하는 분들 많지만 때를 굳이 정하지 않은 연인들 가족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중국관광객들도 많더군요.



남산 북측 산책로의 입구인데 가깝지 않은 거리를 지루하지 않게, 호젓이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옛날엔 이곳으로도 차들이 다녔어요. 5분 걸어 들어가면 꽤 괜찮은 한식집이 있는데 옛날엔 숲속에 평상을 깔아 고기를 팔기도 했던 곳으로, 저는 선배직원들과 내기 베드민턴을 했던 추억어린 장소.....



남산 목멱산방 연락처: 02-318-4790 

남산 목멱산방 주차장: 없음

남산 목멱산방 가는 방법: 남산순환버스 2번/지하철 회현역, 명동역 도보 



지금은 번듯한 한식집으로 바뀌었더군요.

목멱산방이라는 간판을 달았던데 이번 총지배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싱가폴 본사의 사절 (관련글: 전수경-에릭스완스 결혼하는 날 풍경, 그리고 연예인)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저는 같이 가지 못했고 후배직원이 가이딩을 했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음식도 훌륭했다고 하네요?! 

외국인 접대에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 볼까요?



이곳은 잘 아시지요?

남산케이블카......


의외일 수도 있겠지만 1층에 꽤 괜찮은 고기집이 있어요.

남산참숯불갈비


남산참숯불갈비 연락처: 02-775-0066

남산참숯불갈비 주차: 가능

남산참숯불갈비 가는 방법: 자가용/남산순환버스 2번, 지하철 명동역 도보



회사에서 아주 가끔 회식을 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갈비 등 소고기가 주종이고 단품요리도 판매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차림도 꽤 괜찮은 편이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요. 요즘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듯 하더군요.



남산설렁탕 연락처: 02-777-3959

남산설렁탕 주차가능

남산설렁탕 가는 방법자가용/남산순환버스 2번지하철 명동역 도보



남산설렁탕


이 곳 아시는 분들도 많지요?! 제 큰 아이도 아주 좋아 하던 곳입니다.

35년 역사를 자랑한다는데 맛집 방송이 지금처럼 흔치 않던 옛날에도 종종 방송에 나왔던 곳.... 

지금은 유명세를 치루던 십수년 전의 위상에 비할 바 아니지만 연륜을 자랑하는 듯 식당 앞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이 인상적이군요. 

메뉴는 설렁탕과 수육이 전부..



오늘의 하이라이트


남산산채집 연락처: 02-755-8775

남산산채집 주차가능

남산산채집 가는 방법자가용/남산순환버스 2번지하철 명동역 도보



남산 산채집 (산채비빔밥왕돈까스)


이곳은 아주 오래되진 않았지만 남산으로 여행 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입니다.

옛날엔 비비밥과 막걸리 등이 주종이었는데 최근의 핫메뉴 왕돈까스는 최근에 추가된 듯 하군요. 직원들과도 점심시간에 가끔 들리는 맛집인데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긴 줄을 서야 하는 곳입니다.


아이와 남산과학관 구경을 마치고 이곳에서 식사합니다.



공휴일인데도 사람이 많지요?

대부분 데이트 나온 커플들입니다. 1층의 모습인데 2층에도 제법 넓은 좌식 테이블 공간이 있습니다.




비빕밥와 돈까스가 주력 아이템이지만 부추전과 삼합 등 막걸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있습니다.




이 곳에선 전국의 유명한 막걸리도 판매합니다.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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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채비빔밥을 시켰고요,

보리밥과 함께 나온 나물들은 털어 넣어 요렇게 비셔서....



곁음식으론 김치 달랑 두가지와 고추....

하지만 전 이런 식이 좋습니다. 정갈하기도 하지만 낭비도 없고 본질로 승부하는 듯도 하고..

놋그릇이 음식의 품위를 높이는 듯도 하군요.




아이가 시킨 치즈돈까스..

양도 괜찮은 편이지만 맛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은 착하지 않고요...




제 칼질이 좀 서툴러 지저분하게 잘랐습니다만 아주 두툼하지요?!

아이도 만족해하는 맛입니다.


사실 남산의 돈까스는 이 곳이 원조가 아닙니다.

숭의여자대학 쪽으로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남산돈까스와 남산왕돈까스 두 곳이 더 있는데 제가 갓입사한 20년 전에도 꽤 인기 있는 곳이었어요. 주로 택시기사분들께서 찾던 맛집이었습니다. 

지금도 영업하고 있지만 남산 산채집의 인기에 좀 가리는 듯도 하군요.





오늘의 남산순환도로의 북측에 있는 맛집들을 소개해 드렸는데 순환도로 남측 주변에도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유명한 곳들이 많습니다. 하얏트 호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요즘의 핫스팟인 경리단길, 이태원과 이어지는 골목골목에도 괜찮은 맛집과 카페들이 즐비하거든요.




남산공원에도 가을이 완연히 내려 앉았더군요.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서는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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