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이야기

특급 호텔 호화웨딩 끼워팔기 과연 종결되었나.../공정위 결과 발표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사무실의 막내 꼬맹이 사원이 제 블로그를 가끔씩 보는 모양입니다.

몇일 전엔 그러더군요. 요리 블로그냐고.......ㅋ

 

제 블로그의 포스팅 목록을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올 법도 하네요..

하지만 호텔이야기를 쉽게 쓸 순 없습니다. 덥잖은 호텔 일상사를 올릴 수는 없는 일, 포스팅을 준비하자면 여러가지 자료도 찾아야 하고 시간도 제법 걸리니 신경쓰이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요. 마땅한 글감을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더군요.

 

 

 

 

스물 두번째 호텔이야기 편파 포스팅, 들어가 볼까요?ㅎ

 

 

 

 

지난 1월, 서울시내 특 1급 호텔 웨딩부문의 단면이 언론의 입방아에 비교적 크게 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세차례에 걸쳐 이에 관련한 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관련 글]

호텔 호화웨딩과 끼워팔기 1/호텔은 비싼가

호텔 호화웨딩과 끼워팔기 2/호화웨딩 이면

호텔 웨딩과 끼워팔기 3

 

 

관련기사 한토막을 소개합니다.

 

특 1급 호텔 예식장 끼워팔기 사상 첫 조사

기사출저: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5/2013011500175.html

 

 

간단히 요약하면,,,

 

공정위, 서울시내 특 1급 호텔 21곳의 예식장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착수

호텔 예식장의 바가지 요금과 끼워팔기가 사회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되었으나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

서울 YMCA도 작년 10월, 350만~1900만원에 이르는 꽃장식을 필수항목으로 지정, 끼워팔기 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조사의뢰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그나저나 아주 특별한 경우이긴 합니다만 1,900만원 짜리 꽃장식,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제가 봐도 쉽사리 익숙해 지지 않는 금액이긴 합니다만 일부 부유층은 기꺼이 그 댓가를 지불할 만한 가치있는 상품으로 인식하나 봅니다.

하지만 언론의 진부한 입방아 처럼, 호텔웨딩을 계층간 갈등 조장하는 호화사치소비로 재단하는 것도 더 이상 유효해 보이진 않아요. 세태는 급격히 바뀌었으며, 십수년 전만 해도 대표적인 사치재였던 호텔 서비스가 젊은 층에겐 이미 생소한 소비 행태가 아닌 듯 합니다. 규모의 차가 있을 뿐, 주변에서 종종 경험하는 일상사이며 이를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하고 있는 듯도 해요.

 

 

아쉬운 마음에 잠시 주제에서 벗어 났는데요, 사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설명을 추가하면,

 

위 기사에서 말하는 호텔 웨딩에 '필수항목으로 지정한 끼워팔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예식을 위해 필요한 부가서비스, 대표적으로 꽃장식 등을

1) 호텔에 의해 지정된 특정 업체에서

2) 고객의 의사에 관계없이 반드시 구매하게 하는 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이냐고요?ㅎ

 

그렇게 볼만한 여지가 다분합니다. 하지만 호텔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기도 해요.

올 초부터 암행조사를 포함, 관련된 모든 조사가 4월 경까지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가 최근에 (7월 1일) 발표되었는데, 이 결과는 사실 양자의 사정을 절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의 반응을 한번 볼까요?

 

꽃장식만 2000만원...특급호텔 예식상품 끼워팔기 제동

기사출저: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7011556441&code=920100

 

 

다시 요약하면,,

 

꽃장식 등의 외부 반입을 허용하도록 하고,

견적서에 적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었던 '필수구입항목'표현을 삭제하며,

이에 대한 자진시정을 유도

 

기사 타이틀의 내용과는 뉘앙스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네요?ㅎ 논란의 소지가 있는 민감한 내용은 기사의 최하단에 배치했군요.

 

"호텔에 대한 법적 조치방안을 검토했으나, 패키지 예식상품을 선호하는 호텔예식 소비자의 기호, 호텔예식 품질관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법적 제재는 곤란한 걸으로 판단해 자진 시정토록 했다"며 공정위 관계자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몇 언론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YMCA의 반발을 인용하며, 같은 내용이지만 전혀 다른 논조의 기사를 투척하고 나섰습니다 (길어지니 따로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http://www.ajunews.com/kor/view.jsp?newsId=20130702000296).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공정위는 왜 중간지점에서 절충하는 모양새를 취했을까요?

YMCA등이 주장하는 법적제재를 취하지 않고 왜 자진시정을 유도했을까요?

 

잔머리 대마왕 몽돌의 소견으로는,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 듯, 끼워팔기 또는 강매로 볼만한 소지가 없진 않아요. 하지만 정작 법정에서 법리를 다투었을때 공정위에 승산이 있을지는 의문스럽습니다.

 

 

 

공정위가 문제 삼았던 다른 서비스도 여럿 됩니다만, 꽃장식에 비해 중요도나 상징성이 다소 떨어지니 따로 설명드리진 않겠습니다.

 

호텔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이번 조사와 결정은 상당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은 그들의 소중한 선택권이 침해 받는다고 생각할 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었으며, 그 배경이 뭐든 공정위의 절충 결정도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공정위가 시정 요청했던 부분들은 호텔에서 대부분 보완한 상태로 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각 호텔들도 지속적인 자정노력을 기울여하 하겠지요?

 

 

한가지 부분은 아마도 추후 재론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언론에도 두어번 노출되었던 내용입니다.

바로 호텔 사주의 친인척에게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꽃집의 건인데요,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기사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기업들 계열호텔 내세워 '재벌꽃집' 하는 이유가...

기사출저: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14/2013051400814.html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감사합니다.

 

 

 

 

[[호텔이야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