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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재벌 대기업 계열호텔 (하)

재벌 계열호텔에 관련된 개괄적인 현황을 설명드렸던 직전 포스팅에 이어, 바로 각 계열 호텔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소재 특 1급 호텔/ 이후, 강남의 펠리스호텔,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이 추가되었습니다.

 


신라호텔

 

신라호텔은 국내 굴지의 재벌, 삼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호텔로써, 장충동에 입지하고 있으며 제주에도 한 곳 있습니다. 익히들 아시지요?!

 

이미지 출저: MK 뉴스 

 

서울의 호텔은 1973년에 설립, 일본 다이세이(大成)건설의 시공으로 1979년 개관하였으며, 현 대표이사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입니다 (다이세이의 지분참여설도 있으나 자료는 찾기가 쉽지 않고 흔적들만 몇개 떠 다니고 있네요:링크).

 

신라호텔은 그 상징성 때문에 사소한 문제로도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대표적으로, 2011년 한복 출입금지 사건이나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지요. 

 

 

 

신라호텔은,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계열호텔의 골목상권 문제에도 관련되어 있었는데, 이후 논란이 되었던 영업부문을 매각하며 일단락 짓긴 했습니다. 토종 호텔로 흔히 언급되지만 개관 당시 일본 오쿠라호텔과 경영위탁계약을 체결, 경영참여가 있었으며 지금도 일정 부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호텔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로써 호텔사업부, 면세사업부와 레져사업부로 나눠져 있으며 외형이 꽤 큽니다. 현재 전관 공사 중인데 8월 경 재개장 예정이며, 정치권의 압력 때문이었는지, 오래 전에 없앴던 한식당을 다시 설치할 예정이라고 해요. 아울러, 중소규모의 비즈니스호텔(신라스테이)을 신설하는 등, 사업확장에도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일본인 사업가에 의해 1938년 지어진 반도호텔을 인수, 그 자리에 지금의 롯데호텔을 지어 1979년 개관합니다.부산 등 지방에도 다수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서울에만 소공동과 잠실 2 곳에 특 1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류 등 일본 관광객의 증가로 2,000실 (소공동 + 잠실)을 넘는 부담스러운 객실 공급규모로도 나름 괜찮은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저: MK 뉴스 

 

지금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123층 짜리 제 2 롯데월드가 잠실에서 한창 올라가고 있는 중인데, 애초의 사업계획에 230실 규모의 호텔도 포함되어 있어요. 롯데 측의 주장과는 달리, 이곳의 향후 사업 전망이 그렇게 긍정적인 않다는 견해들도 간간히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롯데그룹 전체에도 만만치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더 두고 볼 일입니다.

 

여타 재벌들이 그렇듯, 롯데그룹의 지분구조도 순환출자 등으로 굉장히 복잡한데, 호텔롯데가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격이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회장이 롯데그룹 회장으로 있습니다.


의외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롯데 홀딩스(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이며 총 70%의 호텔롯데 지분을 일본롯데 홀딩스와 일본롯데 계열회사들이 분산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롯데그룹은 실질적으로 일본회사나 다름 없는 것으로 시장에서 이해되고 있어요. 참고로, 일본롯데는 식품류 등이 주력으로 외형면에서 한국롯데의 1/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출저: Ttv.chosun

  

롯데의 사풍과 경영방식, 성장배경 등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고 싶지 않군요. 대한민국 재벌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평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잡다한 문제들로 잊을만 하면 한번씩 구설에 오르곤 했죠.



조선호텔

 

조선호텔은 우리나라 현존 최고의 근대식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저: MK 뉴스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1914년 현재의 위치에 '조선호테루'라는 이름으로 최초 건설하였으며 1970년 지금의 규모로 신축 개관합니다. 1981년 미국 웨스틴호텔 그룹과의 협정으로 현재의 이름표를 달았고, 1983년 삼성그룹이 인수하면서 민영화됩니다. 삼성그룹의 지분은 1991년 계열분리된 신세계그룹이 1995년 완전 인수하여 지금에 이릅니다.


조선호텔은 故이병철 회장의 막내딸 이명희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호텔, 외식, 베이커리 사업부 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98.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이명희 회장과, 고현정씨의 전남편 정용진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습니다. 좀 복잡한가요?ㅎ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은 최근, 동네빵집 사건과 관련한 국회 불출석으로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벌금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관련 사건이후 정유경 부사장은 갖고 있던 지분을 처분하긴 했지만, 개운치 않은 처분 방법 때문에 이마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ㅎ


소공동 요지에 입지해 있으면서, 대규모 개보수 투자등을 통해 상품성도 뛰어나고 고객으로부터의 인지도 또한 굉장히 좋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그런지는 좀 의문인데 이직율도 조금 높은 편으로 보이며, 2011년에는 (경쟁입찰을 통해) 코엑스와 킨텍스 외식 사업권을 워커힐과 플라자에 빼앗기는 바람에 130여 명의 직원이 명예퇴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JW메리어트서울 호텔

 

JW 메리어트서울 호텔은 원래 1970년대 초반 재계의 신화로 불리던 신선호 율산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호텔입니다 (정확하게는 메리어트 호텔과 신세계강남점이 입점한 센트럴시티). 

 

이미지 출저:leavejung 

 

이후 경영난 때 외국 법인(실질적으로는 통일교)측이 60% 정도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이 지분 모두를 최근(2012년 10월)에 신세계그룹이 인수합니다. 이 지분매각 직후 통일교내 매각 반대파가 집회를 갖기도 하는 등, 통일교측의 반응도 굉장히 재미 있었는데 주제와 관계 없으므로 일단 패스~ㅎ

 

신세계(곧, 조선호텔)측이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후, 최근엔 경영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자금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고 매입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습니다. 신세계와 롯데는 국내 최대의 유통 라이벌인데다, 그룹의 2세가 경영권을 물려 받아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로 상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네요.

 

강남 반포에 위치한 JW메리어트서울 호텔의 경영실적은 나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원의 업무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며 급여나 직원복리도 경쟁호텔에 비해 박한 편이라 이직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여의도 등의 메리어트 호텔과는 소유주가 달리 있는, 전혀 다른 호텔입니다.

 

 

플라자호텔

 

한화그룹의 플라자호텔은 원래 한화(구)태평)개발의 소유하고 있다가, 2009년 그룹내 레져 관련회사 3곳 (한화리조트, 한화개발, 한화 63시티)을 합해 한화호텔 & 리조트로 통합했습니다. 

 

이미지 skyscrapers

  

플라자 호텔은 꽤 괜찮은 입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조선이나 호텔에 비해 영업력을 제대로 발휘해 오지 못했습니다. 2010년에는 800억을 투자해 호텔 전체를 개보수 하는 등 대규모 시설투자(renovation)을 수차례 행하기도 했고, 브랜드를 바꿔 달기도 했는데 눈에 띌 정도로 호텔 영업이 호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플라자호텔의 최대 지분은 주)한화와 한화케미컬이 갖고 있습니다. 주)한화가 그룹의 모기업이고 지주회사격인데 김승연 회장이 22.65%의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어요.


한화그룹도 순환출자를 통해 복잡한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재벌에 비해 승계작업(장남 김동관)이 원활치 않았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중요한 시기에 덜컥 구속되고 말았지요?!... 특가법 배임으로 재벌 회장으로선 이례적으로 3년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는 우울증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사랑은 남달랐던 듯 합니다. 2007년 룸싸롱에서 차남이 술집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다치자, 경호원을 대동, 해당 술집종업원을 직접 폭행한 혐의로 집유 3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 재벌과는 달리, 기업에게 부여된 사회적인 책임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나름 있는 듯도 합니다. 최근엔 재벌 최초로 비정규직 1900여명을 정규직으로 돌리기도 했어요.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인터컨티넨탈

 

그야말로 강남 노른자위 땅에 입지해, 개관이후 줄곳 영업이 괜찮았던 호텔들입니다. 

 

이미지 출저: 뉴스 1 

 

이 두 호텔은 언론의 입방아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었으며 동네 빵집 문제도 없었습니다. 역시 기업의 사풍이 중요하긴 한가요?! 


국내 호텔등급체계에 따라 두 곳 모두 특 1급이지만, 실질적인 위상에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객실료로 그랜드 인터컨의 것이 훨씬 비싸며 시설 현황도 우수합니다. 바로 옆 부지에 150실 규모의 호텔을 포함한 복합건물 신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가의 비즈니스호텔(나인트리)도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등 사업 확장을 꽤하고 있습니다.


파르나스 호텔(구 한무개발)이라는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주주구성은 GS건설 (67.6%)과 한국무역협회 (31.9%)로 이뤄져 있습니다. GS그룹도 혈족경영으로 인해 나름 지분구조가 복잡하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승계과정등이 큰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GS건설의 최대지분은 허씨일가의 3세대 경영인 허창수 그룹회장이 11.8%, 동생들을 포함한 가족들 16인이 분산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파크하얏트


이 현대산업개발그룹(공기업포합 그룹순위 48위, 2012년)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산업개발(주)의 계열기업, 호텔아이파크가 소유하고 있으며 올해초 부산에도 파크하얏트부산을 개관했습니다. 남산의 그랜드하얏트와는 소유주가 다릅니다.


  

서울 호텔은 객실 185실, 식음료영업장 5곳을 갗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호텔로 2005년 개관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는 다른 회사입니다. 고정주영회장의 셋째 동생 고정세영회장의 장남인 정몽규회장 구)한라건설과 한국도시개발이 합병하여 만들어진 회사로 1999년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합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W서울워커힐


쉐라톤워커힐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아차산 자락에 입지하고 있으며, 이 입지여건은 영업에 고스란히 투영됩니다. 도심 비즈니스 호텔과는 달리 객실영업의 기복이 심한 편이고 관광객 단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평균객실료도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내국인이 주고객층인 식음료 영업은 꽤 인상적입니다.


 

워커힐은 한국전쟁 당시 교통사고로 순직한 미군 워커중장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5.16 군사정권이 미국위락시설 용도로 1963년 건립,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다가 1973년 선경그룹(현재의 SK그룹)의 선경개발에 경영권이 넘어 왔으며, 1977년 현재의 쉐라톤과 프렌차이징 계약을 하고 현재에 이릅니다. 2009년 최대주주로 있던 SK네트워크와 합병했습니다.


도심의 비즈니스호텔과는 달리, 아차산 자락에 입지한 워커힐은 애초의 설립 취지에 어울리게 리조트호텔 형식을 추가했습니다. 빌라도 있고,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외국인전용 카지노도 있으며, 야외레저시설도 갗추어져 있으며 면세점도 따로 운영하고 있어요.


W서울워커힐은 쉐라톤워커힐의 아랫쪽에 250여개 객실을 갗추고 2004년 개관합니다.


 

업무 출장오는 비스니스고객을 수용하는 일반 호텔과는 컨셉이 조금 다릅니다. 듣기론 고소득 젊은 아베크족을 타깃으로 했다네요? 굉장히 스타일리쉬, 최신 트랜드와 디자인을 수용했다는데 원래 W호텔의 컨셉이 부티크이기 때문입니다.


2003년 최태원회장의 분식회계,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워커힐의 매각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삼부토건의 경우도 그렇고 모기업의 운명에 위기가 생길 때마다 구원투수로 심심찮게 언급되는 걸 보면, 호텔의 수익모델이 매력적이긴 한 모양입니다.


SK네트워크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되어 4년 형기로 수감중이며 2003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제 초등학교시절 차인태씨가 진행하던 장학퀴즈 등으로 한때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본보기로 자주 회자 되기도 했는데, 옛날 최종현 선대 회장때 차곡차곡 쌓아 올렸던 그 참신했던 기업 이미지는 십수년만에 더러운 때가 다 묻었군요.


총수일가지분 0.69%와 최태원회장지분 0.04%로 국내 재계서열 3위 SK그룹을 지배하고 있으니 참 대단한 기술입니다. 아시겠지만 최태원회장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장녀 노소영씨와 결혼했는데 세간의 생각과는 달리 순수한 사랑의 결실이었다고 합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특별히 넣어 봅니다. 

 

 

국내에 맨처음 힐튼 브랜드를 도입한 호텔로 서울역 건너편, 남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름은 Seoul Hilton이었으나 이후 Millennium Seoul Hilton으로 변경되었어요. 1983년 개관을 했으며 대우그룹 계열회사 대우개발 (구 동우개발)에서 소유를 하다가 1999년 IMF로 대우그룹이 공중분해 되면서 싱가폴국적 회사로 매각되었습니다.


경쟁 호텔에 비해 투자가 원할하지 않았던 관계로 영업력은 정체되어 있으나, 타대기업 계열호텔이 흔히 보이는 잡음은 전혀 없으며 인사부분도 꽤 합리적이고 직원 근무여건도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르네상스서울 호텔


삼부토건의 계열호텔인데 재벌계열이라 하기엔 삼부토건의 위상이 좀 그렇군요. 

 

 

르네상스 호텔에 대해선 매각건과 관련해 최근 여러 차례 자세히 다루었으니 호텔이야기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고한 ]

롯데경영권 링크

롯데경영권 링크

롯데호텔 링크

메리엇서울호텔 지분 링크

메리엇서울호텔과 율산 링크

신세계정용진부회장 링크

메리엇과 통일교 링크

조선호텔의 역사 링크

조선호텔의 역사 링크

조선호텔 최대주주링크

조선호텔 최대주주 링크

프라자호텔 링크

프라자호텔 지분 링크

프라자호텔 위기 링크

파르나스호텔 GS건설 링크

GS그룹승계 링크

파크하얏트 링크

쉐라톤워커힐 링크

재계순위 링크

최태원 지분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