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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졸업식 풍경




동네 꽃집에 주문해놨던 꽃다발을 부랴부랴 찾습니다.

제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졸업식을 외면할 순 없는 일이지요.


아내와 함께 하루 휴가를 내었습니다.

잠시 짬내어 다녀오면 될 줄 알았더니 졸업식이 꽤 길더군요?!




현재야, 졸업 축하해!!

지난 3년 정말 고생 많았지?! 

현재가 하고 싶은 걸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열심히 화이팅!!!



요즘 졸업식 풍경은 생경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더군요.

아침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되던데, 자못 자유롭습니다.





선생님들과 제각각 인사를 하고, 아이들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일일이 보여주기도 한다더군요.

우리 때야 줄 세워 놓고 교장선생님 축사 후 몇명 포상하고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 하면 끝이었습니다.



곧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는데 내내 훌쩍거리던 큰 아이도 끼어 있네요?!

전혀 내색도 않더니 학교에서 연습을 했나 봅니다...





학교에 서운한 점도 없잖았습니다. 

요즘 선생님들의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옛날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는 듯 하더군요. 아이들의 고민이나 진로에 일일이 관심 기울일 여유가 없는 듯도 했고, 마치 자신감을 잃은 듯도 보였습니다.


무지랭이 학부모인 제가 봐도 여러 면에서 복잡하고 열악한 교육환경이긴 하지요. 

학교는 한없이 위축된 듯 합니다. 교육기능 중 큰 부분을 학원에게 빼앗겼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학교나 선생님들의 작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니까요


힘든 환경에서 선생님들께서도 고생 많으셨어요!!!







졸업식이니 응당 짜장면을 먹어야지요?!

연희동의 나름 유명한 중국집으로 옵니다.





큰 놈의 오랜 친구와 자리를 같이 했는데, 어린이집 시절부터 함께 알았으니 10년 된 친구이군요. 

당연히 부모님과도 잘 아는 사이입니다.





아이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었는데 제 어설픈 눈에도 두드러져 보일 정도이더군요. 이번에 디자인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이런 뚜렷한 재능을 보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현재도 현재가 제일 좋아 하는 분야가 뭔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건 뭔지 빨리 알았으면 좋겠군요. 마냥 공부만 한다며 헛힘 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시간은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빨리 가는군요.

쏜살 같이 흐른다고, 선배들로부터 들을 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큰 아이가 벌써 중학교를 졸업한다니....

아이들 커 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닷없이 느끼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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