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
KimSooJa - Archive of Mind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현대차 시리즈 2016
2016. 7. 27 ~ 2017. 2. 5
문외한 늙은 몽돌은 위 전시회를 통해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보따리 작가 또는 바늘여인으로 불리운다고 하네요?
김수자는 설치 미술가라 했던데, 원래 바느질, 이불, 보자기 등을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 왔다고 합니다. 해외 미술계 평단에 의해 백남준을 이어갈 한국의 스타 작가로 꼽히기도 한다는군요?
보따리 퍼포먼스, 떠도는 도시들/이미지: http://www.mu-um.com
꽁꽁 싸고 칭칭 감아 멘 저 보따리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삶의 애환일까, 아니면 새롭게 찾아 나선 희망을 말하는 걸까요? 그것이 무엇이든, 저마다 인생을 관통해 맘 속에 힘겹게 이고 지고 다니는 철학?
작가는 작품을 두고 의도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비평가들의 얘기도 그다지 참고할 게 아니더군요.
작가가 의미한 바에 관계없이, 하나의 작품을 보고, 해석하고 그리고 그 의미를 깨치는 건 보는 사람 마음입니다. 수학처럼 답이 정해진 영역이 아니니까요.
김수자 마음의 기하학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
클레이 워크샾
이번 작품의 관객들은 김수자씨의 작품 활동에 같이 참여해야 합니다.
줄서 기다리는 순간,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내부의 공간은 놀랍도록 넓고 높으며, 그리고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 공간보다 더 넓어 보이는 낮은 원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관객은 주변을 둘러 앉아 저마다의 보따리를 싸고 있군요.
이런 형태를 참여형 워크샾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지요?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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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찰흙 (클레이)를 한주먹 뜯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마치 보자기에 물건을 품듯
찰흙을 손으로 말아 무언가를 빗어 냅니다.
전 가족들의 희망을 빗었고,
아이들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감싸 보따리를 공들여 꾸렸겠죠.
수많은 이의 염원을 담은 보따리들이 세상을 채우고 있군요.
마치 지구 위 수많은 사람들인 듯
혹은 하늘 위 샐 수 없이 많은 별인 냥...
김수자 - 연역적 오브제
지하 잔디 마당에 설치된 김수자의 또다른 작품
연역적 오브제 Deductive Object
마치 생명을 잉태한 알, 무언가를 감싼 또다른 보따리...
거울로 된 바닥에 비치면 그 보따리의 모습은 굴절되고 달리 표현됩니다.
깨끗한 사물이 더러운 거울을 통하면 더러운 모습으로 굴절하고 말듯, 사회적인 염원과 희망이, 더러운 기름 때로 오염된 언론을 통하면 하염없이 왜곡되고 더러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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