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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강남 알로프트 레스토랑과 부대시설 이모저모 - 누크, W xyz 바, 셀프서비스 리퓨얼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관: 2014년 10월
  • 등급: 4성
  • 인벤토리: 188개 (스위트룸 4개 포함)
  • 레스토랑 & 바: 올데이다이닝 누크 Nook, 바 W XYZ Bar, 24시간 셀프서비스 리퓨얼 Re:Fuel
  • 회의실: 미팅룸 택틱 Tactic
  • 기타부대시설: 24시간 피트니스 리차지 Re:Charge Gym

이미지: 알로프트 서울



지난 포스트에서는 정체성과 입지에 대한 썰을 풀며 객실을 구경했습니다. 오늘은 레스토랑을 비롯해 부대시설을 간단히 둘러 볼까요? 아래 링크의 지난 포스트 (전혀 편파적이지 않은 리뷰, 알로프트 서울 강남)에서 바로 이어가도록 합니다.





올데이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누크 Nook. 그나저나 보급형 미러리스로 찍은 제 이미지는 참 안습 퀄러티이네요... 강남 알로프트 홈피의 것을 잠시 빌립니다.



알로프트 서울 뷔페 레스토랑 누크



인벤토리에 비하면 제법 넓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눈여겨 봅니다만 손님도 꽤 많더군요.





저녁 누크에서는 버스커 공연이 열리며 라이프 카페로 변신합니다. 라이브 뮤직은 알로프트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지요? 무명 뮤지션, 인디밴드와의 협업 공연이 주를 이루는데 이에 숨겨진 의도는 역시 '로컬'이라더군요.


호텔 버스커 공연엔 알로프트 서울 강남이 선구자 역할을 한 듯 싶은데, 안석찬 초대 총지배인의 말씀에 따르면 이런 문화를 호텔로 끌어들여 정착시키는데 고생이 꽤 많았다 하시더군요.



알로프트 서울 뷔페 레스토랑 누크



알로프트 명동 역시 비슷한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잖아요? 하지만 흥미로운 차이점들이 눈에 띕니다. 이와 같은 공연은 알로프트 명동과 같이 W XYZ 바에서 열리는 게 정석일 듯 보이지만 강남 알로프트의 경우 뷔페 레스토랑 누크가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W XYZ가 낮은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옆에 있으니 경계가 무의미하긴 해요. 하지만 다소 좁고요, 누크에 비해 기능적으로 왠지 소외된 듯 느껴집니다. '동일한 공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가장 매력적일까?'에 대한 오너나 디벨로퍼의 고민이 작용할텐데, 이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수는 역시 '시장 특성'일테죠? 


W XYZ - 같은 구색, 다른 운영


이 '시장 특성'이 여지없지 작용했다고 보여지는 샘플이 바로 알로프트 명동이에요. 버스킹 공연은 W xyz 바에서 열리는데 알로프트의 스탠다드 탓도 있겠지만 강남 알로프트와는 다른 F&B 영업장 운영 방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로프트 명동의 뷔페 레스토랑 누크는 아침과 점심만 운영하고 저녁엔 문을 닫는데 이는 로드샾이 넘쳐나는 명동의 시장 특성을 반영한 고육지책이겠죠. 대신 W xyz 바에서 요기가 가능한 가벼운 메뉴를 몇 가지를 냅니다. 아울러 W XYZ와 같이 케쥬얼하면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명동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해요. 


비슷한 구성이지만 두 호텔 사이의 운영 방식은 입지 특성을 반영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 재미있지 않나요?




흥미로운 점은 또 있는데,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누크와 미팅룸 등 2층을 오가는 작은 엘리베이터 하나를 따로 설치했더군요. 아마도 객실의 오가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일텐데, 기억나진 않지만 객실층을 오가는 게스트 엘리베이터는 필시 넉넉하지 않겠죠? 누크에 PDR을 따로 두고 있진 않지만 필요할 경우 반대편의 미팅룸 택틱을 대신 활용합니다. 참고로 강남 알로프트의 누크는 행사 장소 용도의 대관 수요도 더러 있다네요?





알로프트 강남 누크의 최근 프로모션은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구색을 정확히 보진 못했지만 22,000원 가격으로 점심 뷔페를 즐길 수 있고요, 와인과 생맥주 무제한 삼겹살 저녁 뷔페의 가격이 38,000원입니다. 저녁 뷔페엔 두어 차례 다녀왔는데 포스트 하나를 분리해 따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고요...



알로프트 서울 W xyz 바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W xyz 바입니다. 위에서 상세히 설명드린 대로이고요, 아마도 누크의 저녁 영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비로소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이죠? 이에 반해 알로프트 명동의 W XYZ는 꽤 활기찹니다. 레스토랑의 저녁 영업을 겸할 뿐더러 리셉션 바로 옆에 위치해 로비라운지 역할도 겸하므로 알로프트 강남에 비해 그 중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알로프트 서울 리퓨얼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셀프서비스 아웃렛 리퓨얼 Re:Fuel인데요, 이 셀프서비스란 이름의 F&B 아웃렛이 지닌 의미는 만만치 않아요. 원형을 그랩앤고 Grab & Go에서 찾을 수 있지만 룸서비스의 기능을 대체하기도 하고요, 일종의 편의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알로프트 명동에도 리퓨얼을 뒀지만 호텔 사정으로 공산품을 판매하는 자판기 기능으로 제한되고 말았더군요.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서비스 시간과 메뉴에 제한을 두긴 했지만 룸서비스도 별도로 운영하므로 좀 독특해 보이는 F&B 편제라 할 수 있겠군요? 기능적으로 다소 중복되는 면도 있고, 더군다나 이만한 규몽의 4성 호텔에서는 꽤 이례적입니다. 아마도 등급 이슈를 감안했기 때문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직전 포스트 참고하시고요.





이후 듣자니 알로프트 서울의 리퓨얼은 없어질 예정이라더군요? 임대 형식으로 커피숖을 대신 설치할 계획이라 했는데 개인적으론 꽤 안타깝습니다. 외국의 핫!한 트랜드가 국내에 도입된 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걸 보면, 우리가 어렵지 않게 입방아에 올리는 그 '로컬'이라는 개념은 매우 복잡미묘하고도,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매력으로 포장해 내기 결코 쉽지 않은 무언가인 모양입니다.


리퓨얼 그리고 '로컬'이란 것


요즘 대세인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이 '로컬'이라는 유니크한 특성을 호텔의 대표 가치로 담아내는 개념이니 알로프트 등의 인터네셔널 호텔 체인이 브랜드 스탠다드로는 내세우는 레스토랑 구성이나 규격은 지역에 따라 실패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환경이라고 봐야 오히려 옳겠죠. 따라서 최근 브랜드 측에서도 지역에 따른 '변이' 혹은 '유연한 변경'에 대해 꽤 유연한 스탠스를 보이는 듯 하더군요.



알로프트 서울 미팅룸 택틱



미팅룸 택틱 Tactic. 사이즈가 크진 않고 위 이미지의 클라스룸 타입으로 24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군요. 입지와 호텔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미팅룸 Capacity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데... 위 누크가 대관용으로 종종 사용된다니 부족한 미팅룸 시설을 누크가 일부 보완하고 있는 셈입니다.



알로프트 서울 짐 리차지



24시간 개방되는 피트니스센터 리차지 Re:Charge Gym. 사이즈는 비교적 큰 편이고요, 알로프트 명동 역시 그러하더군요. 갖춘 운동기구들의 구색도 꽤 탄탄한 것들입니다.





절친께서 총지배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호텔이라 좀 더 충실히 작성해야 할 포스트입니다만 진을 빼며 썰을 풀었던 알로프트 명동의 영향이 적잖이 작용하는군요. 동일 브랜드의 두 개 호텔을 상세히 비교하기도 했으니 아래 링크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알로프트 명동, 오너와 정체성 (링크)

  • 알로프트 명동 객실과 퍼블릭 그리고 키리스엔트리 (링크)

  • 알로프트 명동 W xyz 바와 레스토랑의 경향 (링크)

  • 호텔의 자판기, 흥미로운 셀프서비스 리퓨얼 (링크)

  • 알로프트 명동 뷔페 레스토랑 누크 Nook, 그리고 기타 부대시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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