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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도심속 럭셔리 타워형 료칸, 호시노야 도쿄 Hoshinoya Tokyo 그리고 호시노 리조트

매력적인 컨셉이나 스토리는 2, 3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제겐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아마도 많은 독자분들께도 그러했겠죠?

 

호시노야 도쿄는 전에 없던 정체성이 시도된 곳이니 화제가 될 밖에요.

굳이 꼽자면 우리나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비슷한 개념을 추구했다고 보여지는데, 호시노야 도쿄와는 입지 여건에서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비슷한 브랜드 컨셉을 이식했던 아만 도쿄와도 결이 전혀 다릅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도심 속 럭셔리 리조트 [링크]

스케일이 선사하는 아름다움, 아만 도쿄 Aman Tokyo [링크]

 

* * *

 

마침 2년 전 세미나 참석차 도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어려운 걸음을 한 김에 도쿄의 핫! 호텔들 몇 곳을 꼽아 구경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호시노야 도쿄도 리스트에 있었죠.

 

 

WIT 2018 Tokyo - Best of WIT Seoul [링크]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초행길에 그 많은 호텔들을 어떻게 봤나 모르겠어요. 호텔 투어 약속 등 사전준비를 했던 건 물론 아니었고, 틈나는대로 이곳 저곳을 방문해 호텔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구경을 했더랬습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랄까?

하나씩 차차 소개 드리도록 하고요..

 

호시노야 도쿄는 당시 개관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상으로,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 두었던 호텔이었어요.

 

호시노야 도쿄 Hoshinoya Tokyo

 

역시나 현장에선 반퇴짜를 맞았더랬죠.

투숙객 외엔 매우 폐쇄적인 운영 정책을 천명한 곳이라 애초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한번 가 보기나 하자'라는 심정으로 들렀는데, 따라서 그들의 반응은 예상한 그대로였어요. 하지만 리셉션의 배려로 공용 구간 일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마저 고마웠을 정도랄까?

 

 

직접 본 것들이 많지 않습니다만 여튼 거들떠보고 느낀 바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말미에는 평소 호시노 리조트에 대해 생각해 왔던 점들은 조금 추가하도록 하죠. 알다시피 늙은 몽돌의 리뷰는 고객 관점이 아니라 호텔리어의 그것으로 작성된 것이니 적히 참고 하시길.

 

그나저나 우리나라 분들도 이미 적잖이 다녀 가셨더군요. 따라서 고객 리뷰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습니다. 1박 객실료 100만원을 호가하는 곳인데, 진취적인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소비력은 정말 대단하죠?

 

더러는 고깝게 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전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국가의 활력 정도를 나타낼 뿐더러, 바로 힘이요, 미래를 위한 일종의 저변이랄까? 많이 다니고, 많이 느끼며 배워서 나쁠 게 없죠. '과소비'를 언급하는 건 이미 구시대적이에요. 각 소비 주체의 자유의지에 사회적 도덕성을 개입시켜도 잘 수용되지 않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말머리가 길었네요. 들어가 볼까요?

 

호시노야 도쿄 Hoshinoya Tokyo

 

호시노야 도쿄의 파사드 facade, 즉 빌딩 외관부터 무척 인상적입니다. 멀리서 보면 검은색 벽체이지만 가까이 오면 그 sophisticated한 커튼월의 디테일이 비로소 드러나죠. 기사 한 곳에서는 건물의 외측을 다시 한번 감싼 더블스킨이라 표현했더군요.

 

호시노야 도쿄의 건축을 담당했던 아즈마 리에 Rie Azuma는 이로써 소중히 보관해 온 보물상자를 감싼 포장의 느낌을 의도했다네요?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각주:1]

 

호시노야 도쿄 Hoshinoya Tokyo

 

문양이 확인되죠? 

알루미늄 소재의 원형 격자가 끊임없이 반복되며 이어졌는데, 구글링했더니 이를 에도코몬[각주:2]이라 한다는군요? 기모노의 옷감에 사용되는 패턴이라고 합니다. 호시노야 도쿄의 외벽 스킨에 적용된 문양은 삼잎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해요.

 

그나저나 왠지 밋밋한 느낌의 우리나라 호텔들 파사드에 비해 호시노야 도쿄의 그것은 무척 꼼꼼하고 타이트해 보입니다. 따라서 의도했던 호텔의 하드웨어 차별성이 구현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

바라건데, 우리나라에서도 애초 오너가 계획했던 정체성이 프로젝트 계획 시점부터 철저히 검토되고 집행되어서, 결국 실물에 구현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호텔 조성 시간이 좀 길어지긴 하겠지만.

 

image by Hoshinoya Tokyo

 

호시나야 도쿄의 입구부인데요, 조경 디자이너는 이곳에 정원을 의도했다는군요? 따라서 주변 빌딩의 입구와는 다른 모양새의 나무와 돌벤치 등 전개되어 있긴 하더군요.

 

이 정원은 사실 매우 중요한 상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심의 호텔답게 담이나 마당도 없으며, 안팎을 구분하는 물리적 경계도 없고, 완충 공간도 없습니다. 현관 밖을 나서면 바로 빌딩 숲이고, 그것들 사이는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에요.

하지만 호시노야 도쿄는 기본적으로 료칸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주변은 온통 첨단 마천루인, 바쁘고 고단한 일상이 지배하는 도심 한복판에서, 그것들과는 온전히 분리된 리조트 료칸임을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요?

 

따라서, 단절을 상징하는 무언가가 필요했겠죠? 이 정원은 그 심리적 경계, 완충지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의도는 성공하지 않은 듯 보였어요. 제겐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그냥 호텔과는 분리된 일반적인 보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텔의 로고로 호텔 안팎 곳곳에 사용되었더군요.호텔 입구 벽체에도 떠억 붙어 있습니다. 

이 부지는 원래 에도시대 무장 사카이 가문의 저택이 있던 자리였다네요?![각주:3] 호시노야 도쿄는 사카이 가문의 문장을 로고로 채용했습니다.

 

도쿄의 중심, 오테마치 금융가의 화려한 현재 그리고 그 대척점을 겨냥해 스스로에게 덫씌운 리조트 료칸으로써의 정체성. 이는 호시노야 도쿄가 어필할 수 있는 차별적 매력임과 동시에, 호텔의 명운을 건 마케팅적 숙제를 함께 투척하죠. 동전의 양면이며, all or nothing 을 건 배팅같은 것?

 

위 정원은 어쩌면 고객에게 제출하는 그 숙제의 첫번째 해답이랄까요? 고객이 인정하면 그게 바로 정답!

 

호텔로 들어가 볼까요?

 

호시노야 도쿄 입구 현관문

 

인상적이죠?

대리석 벽체 및 금속 프레임과 대비되며 좀 이질적이다랄까? 반면, 그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300년 넘게 자란 편백나무의 일종이라는데, 한 면의 폭이 1미터는 족히 넘는 듯 하더군요. 이어 붙이지 않고 통채 얇게 켠 조각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나름 거대합니다. 허접 사진이 그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안타깝네요.

 

이 미닫이 문이 양쪽으로 열리면...

 

호시노야 도쿄 현관

 

고단한 일상을 뒤로 하고 비로소 안식의 공간으로 발을 들이는 겁니다.

 

경계의 상징은 정원이 아니라 오히려 이 문에서 비로소 구현되는 듯 보입니다. 어쩌면 문이 닫히고, 신발을 벗고 올라서는 다다미 전까지의 이 공간이 호텔과 바깥을 구분짓는 완충지일 수도 있어요.

 

호시노야 도쿄 1층 현관

 

호시노야 도쿄 1층 현관 내부의 모습인데요, 역시나 무척 독특하죠?

 

긴 복도형 공간이나 켜켜히 쌓인 상자형 구조물과 다다미 마루 그리고 천정의 구조 등 료칸임을 의미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인위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호시노야 도쿄 1층 현관

 

앞은 우리나라 댓돌 역할의 평상으로 보이고,

우측 벽면에 배려한 편백 원목 레일 손잡이도 정말 세심하죠? 이런 부분에서도 우리나라에선 흔히 접할 수 없는 디테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 국민성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참 대단하다 싶네요.

 

하지만 과유불급, 그 디테일이 희생시킨 이면의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일본이 최근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배경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디테일은 우리도 잘 취했으면 좋겠네요. 

쉽진 않겠죠? 우리네 그것은 다소 허술해 보이지만 진취적이며, 시야가 넓고 대범해서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합니다. 가까운 이웃나라인데도 차이가 어쩌면 이렇게 극명할까...

 

좌측 벽면의 상자들이 뭘까 궁금했는데 대나무로 짠 신발 상자네요? 이렇게 고객의 신발을 넣어 보관합니다.

image by Hoshinoya Tokyo

 

신발을 벗고 다다미로 올라 갑니다.

일상에서 신발 벗을 일이 거의 없는 서양인들에게는 더더욱 새로운 경험일테죠? 하지만 일반 주택도 아니고, 도심의 호텔인데???

 

호시노야 도쿄는 신발을 벗는 이 행위를 통해 또다른 무언가를 의도합니다. 역시 매우 중요한 상징을 지니고 있죠. 익히 짐작하시겠지만, 이는 곧 바깥 세상, 일상과의 단호한 단절을 상징합니다. 고객의 무의식에 넌즈시 이를 강압해요.

 

그나저나 대단하지 않습니까?

고객에게, 이를 '불편' 이나 '번거로움' 등 부정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는 호시노의 자신감 말이에요. 그 배경에는 스스로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자부감이 베어 있겠죠.

 

 

호시노야 도쿄 1층 현관

 

전면부의 데코는 뭔가를 의미하는 듯 한데, 잘 모르겠어요. 수시로 바뀌는 듯 하던데, 꽃꽃이도 자주 보이더군요.

 

 

호텔리어에게 룸쇼가 가능하겠냐고 묻습니다.

당연히 "No"라고 답했겠죠? 그렇다고 물러날 몽돌이 아니에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설득을 했고, 다행히 2층 리셉션까지 허락을 받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투숙객에 대한 호텔의 정책이 엄격한데 사전 약속도 없이 막무가내로.... 제가 봐도 좀 무였는데, 그 '무대뽀'가 어디서 나왔는지, 원.

 

호시노야 도쿄 2층 리셉션 Hoshinoya Tokyo Reception

 

첫 눈에도 인상적이었던 리셉션데스크의 모습을 드디어 직접 보게 되네요.

 

한국인 호텔리어가 근무하는지 물었더니 여러명이라네요? 인사가 가능하겠냐는 제 부탁에 어디론가 전화하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모두 비번이라고... 어쨋거나 호시노야 도쿄에도 우리나라 분들이 근무하신다는 게 좀 놀라웠어요.

 

종종 언급했습니다만 일본 유수의 호텔에도 적지 않은 우리나라 호텔리어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좀 복잡한 느낌이 들어요. 이들을 국내에서 족히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호텔산업의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지만 국내 호텔에선 접할 수 없는 것들을 배우며 다시금 성장하게 되겠죠?

어쨋거나 부디 건승하시길^^

 

호시노야 도쿄 2층 리셉션 Hoshinoya Tokyo Reception

 

리셉션데스크의 우측 편엔 라운지와 공연장 등이 배치되어 있군요.

 

이 리셉션데스크와 현관의 문 그리고 현관 내부 등 호시노야 도쿄의 인테리어 요소와 가구, 소품 등 모든 아이템들이 일종의 아이콘 역할한다랄까? 이들 하드웨어로만으로도 고객이 인지하는 호시노야 도쿄의 이미지는 이미 매우 특별합니다. 기억에 강한 잔상을 남겨요.

 

호시노야 교토 입구

 

그나저나, 당시 잘 몰랐습니다만 제가 호시노야 교토 주변에도 다녀 온 적이 있었더군요? 선착장에서 저 배를 타고 오이강을 거스러 오르면 바로 호시노야 교토입니다.

 

2018년 초 교토로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었고, 아라시야마의 덴류지 사찰과 대나무숲 지쿠린을 구경했더랬죠. 가족을 강압하다시피 해 스이란 럭셔리컬렉션 Suiran Luxury Collection까지 둘러 봤었는데, 눈을 맞으며 오이강 옆 도로를 걸을 때 호시노야 팻말이 보이지 뭡니까?

 

 

여하튼 여기까지가 호시노야 도쿄에서 제가 본 전부입니다. 그러고보니 본 것도 별로 없이 참말로 길게도 적었네요. 마무리 좀 할까요?

 

호시노야 토쿄의 스펙

 

  • 호시노야 도쿄 개관: 2016년
  • 인벤토리: 3층부터 17층까지 3개 타입의 84개 객실 (일반실 사쿠라룸의 사이즈 14평 내외)
  • 각 층마다 라운지 역할을 하는 오차노마(찻집) 운영
  • 부대시설: 17층에 작은 스파와 도쿄 유일의 온천
  • 호시노야 도쿄의 온천: 부지 조성 당시 온천이 발견되었다는데, 도쿄에서는 유일한 것이라고 합니다. 천우신조랄까? 아님 언플? 여하튼, 도심 속 리조트 료칸의 정체성을 구현하는데 온천만한 소재는 드무니까요.
  • 호시노야 도쿄에 수영장, 피트니스센터는 없음
  • 레스토랑: 호시노야 도쿄 다이닝 (일본식 코스요리를 내는 석식만 운영)

 

image by Hoshinoya Tokyo

 

호시노야는 그 독특한 컨셉과 하드웨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입니다. 운영면에서도 범상치 않은 수단들을 채용해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멀티태스킹이에요. 멀티태스킹을 호텔 산업에 본격 도입한 최초의 호텔 브랜드랄까?

 

멀티태스킹은 꽤 효율적인 조직 시스템일 수 있습니다만 호텔리어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전재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야말로 '노동력 착취'의 강력한 수단으로 전락될 수도 있어요.

호텔산업과 멀티태스킹 Hotel & Multi-Tasking [링크]

 

image by Hoshinoya Tokyo

 

이곳에 근무했던 분들 혹은 사정을 알고 있는 호텔리어들의 코맨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부정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찾아 본 자료에 의하면, 인사 정책에 대한 현 사장 요시하루 호시노 Yoshiharu Hoshino의 고민이 결코 가볍지 않던데, 이와 같은 호텔리어들의 평은 무척 의외였다랄까? 실망스럽기도 하고.

 

호시노야 도쿄를 포함해 료칸에서는 고객과 호텔리어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집니다. 접촉이 빈번해질 수 밖에 없는 서비스 컨셉도 그렇고, 도입한 멀티태스킹의 기능 역시 지대한 영향을 미치겠죠. 따라서 호텔리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호텔리어에 대한 처우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서비스 퀄러티에 고스란히 투영되죠. 그 퀄러티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고객은 이내 이를 인지하게 됩니다. 돈으로 쌓아 올린 미려한 하드웨어와 브랜드 이미지는 훌륭한 호텔리어의 서비스가 전재되지 않는다면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image by Hoshinoya Tokyo

 

호시노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호시노 리조트에 관해 간단히 짚고 끝마칠까요?

호시노 리조트는 1904년 가루이자와에서 임업으로 120년 역사를 시작합니다. 창업자 구니지 호시노 Kuniji Hoshinosms는 1914년 이곳에서 호시노 온천 료칸을 열며 숙박업에 발을 들이죠.

 

1995년 현 사장인 요시하루 호시노가 경영권을 차지하며 호시노 리조트로 개명했고, 이후 확장 사업을 적극 전개합니다.  요시하루 호시노는 호텔계 마피아로 알려진 코넬에서 호텔을 공부했더군요. 

 

호시노야는 현재 가루이자와와 도쿄, 교토, 발리 등 6곳에 자매 브랜치를 두고 있는 호시노 리조트의 주력 브랜드입니다. 아울러, 온천 리조트 체인인 카이 KAI 그리고 Risonare라는 현대적인 숙박 체인을 함께 거느리고 있더군요.

 

이만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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