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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리어의 흔한 술자리/종로맛집 고창집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늙은 배테랑 호텔리어 몽돌은 일주일에 두어번 또다른 고위급 늙은 호텔리어들과 술자리를 갖습니다.

 

 

호텔에서 항상 보는 것(주로 보기만 하는 것...ㅋ)이 그 고상하고 값비싼 음식들, 

늙은 호텔리어들의 눈엔 이미 식상하고요, 

가격이 비싸니 흔히 갈 수도 없거니와, 동료 호텔리어들에게 서빙을 받아야 하니 굉장히 불편합니다.

 




 

주로 나와바리 회사 주변에서 파전과 막걸리를 마시지만 종종 삼겹살 등 고기를 굽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씩은 이웃 나와바리로 원정을 가기도 하는데 저번 주에는 간만에 종로로 진출했더랬지요. 

원래 그랜드앰배서더의 최고위급 늙은 호텔리어가 소개한 곳입니다.

 

 

그나저나, 회사 다니며 술 먹으랴, 애 보랴, 블로그 하랴, 참 공사다망하신 몽돌님이시네요.ㅋ

 

 

 

 

종로 3가 생고기집 골목, 두번째 오는 고창집~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닷!

좁다란 골목안에는 이런 생고기집이 십여 곳 얼굴을 맞대어 모여 있습니다.

겨울이라 빨간 천막을 둘렀는데 은은히 새어 나오는 손님들의 실루엣이 나름 운치있군요. 

장막을 걷어낸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하얀 연기가 사람을 가립니다.

 

 

 

 

 

구색은 제법 갖추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막창 그리고 껍데기까지......

 

가격도 착합니다. 호텔도 그렇지만 먹는 장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맛과 퀄러티 그리고 가격이겠지요? 

고상스런 인테리어나 품격있는 서비스는 이를 포장하는, 그야말로 양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중산서민 늙은 호텔리어만의 넋두리일까요? 

 

오가는 손님들의 성비性比는 비슷하고, 주문하는 메뉴는 다양합니다.

실속 소갈비살로 밤을 준비하는 연인들도 있고, 막창을 솥뚜껑에 얹어 하나 하나 꼼꼼히 굽고 있는 여성들도, 저희 처럼 갈매기살을 오손도손 구워 먹는 가족도 있군요.

 

 

 

 

 

맛은, 탐스러운 그 모양새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고기를 얹어 먹으면 나름 시원하고 갓도 꽤 괜찮습니다.

원래 이렇게 나오는 김치는 칼집을 넣지 않고 손으로 찢어 먹어야 제격이지요?

 

 

 

 

 

아주 싱싱한데, 회전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듣기론 가까운 마장동 도축장에서 조달한다는데 확인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참숯이 아닌 성형탄을 사용하지만 싱싱하고 맛있는 고기가 벌충하고도 남네요 (훗날 소갈비살을 주문해 먹었습니다만 자신있게 추천할 정도는 아닙니다).

 

 

 

012

 

 

 

누추한 뒷골목,

하염없이 당해도 언제나 술로 삭이며 희망을 간신히 지탱하는 곳,,,,

이쪽도, 그리고 건너편도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주인장의 배려가 여러모로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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