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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웨딩(특급호텔 결혼식) 잘 하는 법 v2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호텔이야기,

호텔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파포스팅!!!

 

 

 

 

노파심에서 양념을 조금 더 치자면,

이 '호텔 웨딩 잘 하기'시리즈는 나름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직전 두개의 글에서도 이해를 구하는 의미의 기름칠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런 호화 결혼식을 중산 서민들이 접하게 되면 한편으론 부럽다가도 마음 한구석은 당연히 불편하지요.

 

[호텔이야기] 결혼은 죽어도 호텔에서...1억짜리 신부의 로망

[호텔이야기] 특급호텔 웨딩 잘 하는 법

 

 

하지만 몽돌이 살아 왔던 불과 십수년 전의 젊은 시절과는 많이 다른 듯도 합니다. 호텔에 근무해서인지 어렵지 않게 이런 호화 결혼식을 접할 수 있는데, 당사자들은 주변의 시선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치도 않더군요.

 

전 포스팅에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경제적 여유가 되는 분들의 이런 소비는 오히려 장려되어야 할 측면도 있습니다. 문제는, 분수에 전혀 걸맞지 않은 경우이겠지요. 불편한 심기는 간단히 올린 댓글에도 숨겨져 있습니다.

"전세 구할 돈도 부족한 신랑신부가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이라니.....".

여러분들 대부분도 이런 생각이시지요?  






 

한 분께서 항변하십니다.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스스로가 원해서 스스로의 책임으로 하는 결혼, 주변에서 왠 말이냐?!".....

분수에 걸맞지 않은 과시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일단 민폐는 끼치지 않아야 합니다. 



 

양념이 골고루 뿌려진 듯 하니 들어가 볼까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호텔을 정하기 위해 생각해 봐야 할 주요한 요소들을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호텔간 미묘하면서도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웨딩 부가서비스들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개별 서비스들은 각기 사소해 보이지만, 함께 엮여서 웨딩 전체를 구성하고 나면 큰 차이로 귀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3~4곳 이상의 호텔을 발품을 팔아 방문하셔서, 세세한 부분까지 비교, 확인하셔야 합니다.

 

 

 

 

메뉴 직전 포스팅에서 비교했습니다만, 호텔마다 적게는 8만원에서 십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최저가 메뉴가 주력일 듯 한데, 호텔별로 비교적 큰 차이가 있었지요? 5~7코스 정도의 양식 메뉴가 일반적인데, 한식이나 뷔페형태는 호텔 웨딩의 특성상 잘 채택되지도 않으며 추천하지도 않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맛과 질이겠지요?!

다분히 주관적인 영역이긴 하지만, 주방장의 자질, 사용되는 식재료, 레스피 등에 따라 호텔간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강남의 일부 호텔은 불쉿ㅋ이라고 입소문 나기도 했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없습니다. 호텔에 따라 조건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상담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척되면 tasting 해 볼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니 반드시 짚고 넘어 가세요.

 

늙은 호텔리어 몽돌의 시각으로는, 메뉴 가격차에 따른 맛이나 질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보고요, 혼주나 하객들이 미식가적 미각을 소유하지 않은 이상, 그 익숙하지도 않은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기도 쉽지 않습니다. 메뉴의 가격차 보다는 오히려 위에 언급된 호텔간의 차이가 더욱 중요한데, 이 부분은 뭐, 평소의 경험 이나, 호텔 웨딩을 경험한 사람 등으로 부터 확인하는 수 밖에....

여러 호텔의 웨딩에 틈틈히 쫓아 다녔습니다만 몽돌이 근무하는 호텔의 메뉴는 꽤 훌륭한 편에 속합니다.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주류 와인이 일반적이며, 안타깝게도ㅋ 요즈음은 하객들이 즐겨 드십니다. 테이블(8인~10인)당 두병이 일반적으로 세팅되며, 가격은 병당 6, 7만원 선입니다. 물론 더 비싼, 다양한 옵션이 있겠죠? 보다 저렴한 와인을 원하더라도 상담실에 비치된 와인리스트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요.

바가지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호텔에서 고객이 소주를 원한다고 이를 팔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주 적절해 보이는 비유는 아니네요..ㅋ). 아마도 일부 호텔의 경우, 상담에 따라 호텔내 델리샾 등에서 판매하는 조금 더 저렴한 와인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부 반입은 대부분 가능하더군요?! 공정위 제소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아래의 표에서와 같이 코키지차지 (Corkage Charge 손님이 식당이나 연회장 이용시 술을 별도로 가져 올 경우 글라스, 얼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판매가의 30~50% 정도를 받는 요금)를 부과하니, 호텔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전화상담을 통해 확인한 최저가를 다시 한번 볼까요?

 


롯데/병당 85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병당 33천원

리츠칼튼/67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병당 33천원

밀레니엄서울힐튼/68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병당 42천원

신라/67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병당 33천원

쉐라톤워커힐/75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동종 호텔판매가의 30%

인터콘티넨탈/75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병당 33천원

웨스틴조선/주세법에 의거 외부반입 불가

그랜드하얏트/70천원/외부반입가능/코키지 병당 33천원

노보텔앰배서더강남 (특 2급)/55천원 (2013년 11월 기준)


*2014. 2월 기준/담당자와의 상담에 따른 내용으로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우스와인 기준으로 호텔마다 종류가 천차만별입니다.

*조선호텔의 경우, 주세법에 의거 외부반입이 불가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다시 한번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꽃장식 식대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호텔의 호화웨딩을 상징하는 주요소로 언론의 입방아에 항상 오르는 아이템이지요?!ㅎ

보통 5, 6백만원 내외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비싸고 화려한 꽃장식으로 식장을 치장하면 아무래도 달라 보이긴 합니다만 참 엄청납니다.. 그렇다고 바가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값어치를 기꺼이 인정하고 소비하는 수요층이 존재하니까요.

 

여러 차례 보기도 했고, 사진으로도 자주 접했습니다만 가격대나 질적 수준 등에서 호텔간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혹 혼주의 지인 등을 통해, 호텔이 지정하지 않은 외부의 업체에 의뢰해 반입되는 경우도 있는데 원칙적으로 가능하기는 해요 (일부 호텔의 경우, 납득할 만한 이유로 허용치 않아요).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여러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나중에 혼주 대부분 후회하게 되므로 신중하셔야 됩니다.

 

그럴리는 없습니다만 만약, 혼주가 꽃장식 자체를 원치 않는다면 호텔은 이를 수용할까요???? 호텔은 대부분 난색을 표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문제 삼은 일종의 '끼워팔기'요 강매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웨딩은 꽃장식 등이 필수 요소로 구성된 일종의 패키지로 고려합니다.

 

 

 

대관료 다소 민감한 부분이며, 호텔마다 적용하는 조건이 상이합니다.

호텔 웨딩은 일반 예식장과는 달리, 예식이 진행되는 동일한 장소에서 식사가 이뤄지므로 원칙적으로 별도의 대관료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원래 식사하면 장소값은 받지 안잖아요). 하지만, 해당 웨딩이 발생시킬 매출 규모에 따라 호텔측의 기회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최소 매출액 기준을 마련해 놓고, 이 기준에 미달하는 매출이 예상될 경우 별도의 대관료를 징수하게 됩니다. 이런 관행은 호텔 등, 재고在庫가 불가능한 휘발성 제품을 취급하는 업종에서는 일반적입니다.  일부 호텔은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대관료를 징수하지 않으므로 상담시 상세히 알아 보셔야 할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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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캐스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증금 상담이 끝나고 특정일로 예약이 확정되면 보증금(예상매출액의 10%내외)을 기탁하셔야 합니다. 시장에는 혼주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널렸으니 호텔로써는 구속력을 부여하고 싶기도 하겠고, 더 중요하게는 웨딩의 특성상, 행사일이 근접해 취소가 된다면 호텔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감수해야 되기 때문 입니다. 해당 공간을 짧은 시간내 다른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요.

이 보증금은 최근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데, 공정위가 정한 예식업표준약관에는 행사 2개월 전까지 취소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적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기타 위에 열거된 부가서비스 이외에도, 진행비, 폐백실/의상, 케익, 샴페인, 무대장식, 얼음 장식, 청첩장 등 호텔 내부에서 조달하는 여러 서비스들을 결정해야 합니다. 진행비, 케익, 얼음장식, 메뉴, 방명록 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마저도 호텔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용됩니다. 유무료를 가르는 일반적인 기준은 "호텔 자체에서 준비되는 아이템은 무료, 외부의 협력업체로부터 조달되는 아이템은 유료"....

 

이외에도, 앨범, 사진, 웨딩드레스 등 외부로부터 구입하거나 대여해야 하는 서비스들이 있는데, 특별히 잘 아는 곳이 아니라면 호텔 내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동일한 가격에 알선하므로 호텔의 웨딩플래너와 상의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반드시 결정해야 하는 부가서비스들에서도 호텔간 차이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왕 하는 비싼 결혼식, 사소한 문제로 중요한 행사를 망칠 수는 없겠지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 호텔의 조건을 세세히 비교해 가며, 적어도 3~4곳의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하셔야 합니다. 기존의 선입견이나 인지도에 얽매이지 마시고, 발품을 팔며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게 되면 미묘한 차이들을 분간할 수 있는 심미적 여유가 생깁니다.ㅎ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결혼 축하드립니다~^^ 

 


 늙은 몽돌의 젊은 폐북도 있고요~ㅎ 

 


 요건 새롭게 시작한 빙글 Vingl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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