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월요일, 먹방 모드로 새로운 한 주를 가볍게 시작해 볼까요?
이곳의 최고위급 늙은 호텔리어께서는 알고보니 학교의 선배되십니다.
근 30년 만에 선배님을 뵙게 되는군요.
팔래스호텔의 뷔페식당 스톤 플레이트
대학 초창기, 학업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80년대 중후반이니 시국이 그러하기도 했고, 간신히 들어 온 학교가 성에 차지도 않았더랬지요. 대신 밤낮을 동아리에서 보내곤 했는데, 당연히 성적은 바닥을 기었고 결국 학사경고까지 먹었습니다. 재적당하지 않고 무사히 졸업한게 다행일 지경이랄까요?!
그러니 동기를 제외하곤 지금껏 기억에 남는 선배가 몇 분 되지 않는 것도 이상할 일이 아닌데, 두 학번 위인 이 선배님의 성함이 지금껏 뇌리에 남아 있는 건 대단히 이례적이지요?!
아마도 대학 1, 2학년 때 강의실에서 종종 뵈었던 듯 한데, 그때도 꽤 젠틀하셨고 후배들을 잘 챙겨 주셨던 듯 하군요.
이미지: 팔래스호텔 뷔페식당 스톤 플레이트
선배님과 같이 근무했다던 한참 젊은 후배로부터 성함을 전해 듣자마자 또렷이 기억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흘렀으니 얼굴을 알아 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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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 보이셔서 좀 놀랐습니다.ㅎ
다행히 옛날의 모습을 잃지 않으셨더군요. 풍채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으세요. 저를 잘 기억하진 못하셨는데 과에서 찍힌 대표 아웃사이더였으니 당연하지요.
예나 지금이나 휴배들을 참 편안히 대해 주십니다.
팔래스호텔의 뷔페식당
스톤플레이트 Stone Plate
야외테라스를 포함해 240석 규모라는데 아주 커 보이지는 않더군요.
바베큐 그릴을 포함해 온갖 종류의 스테이션을 갖췄는데 구색이 아주 훌륭합니다.
전 주로 풀 종류로만 먹었습니다.
차림도 다양하고 맛도 훌륭했지만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거든요.
담배값 인상에 열 받아 '거의' 금연하다시피 한 이후엔 식욕이 갑자기 샘솟더군요?! 식탐형 금단현상이랄까요?! 아무튼 그동안 마구 먹어댓더니 요즘 이곳 저곳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입맛이 촌스러워서인지 옛부터 이 LA갈비가 제일 좋습니다. 값비싼 뷔폐에서도, 그릴에 같이 있는 스테이크 류는 눈에 잘 들어 오지도 않더군요.
제가 근무하는 호텔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맛, 더 먹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았습니다...ㅠㅜ
레스토랑 입구의 그릴, 꼬치로 구운 야채가 이채롭군요.
야외 테라스가 있습니다. 호텔의 레스토랑에 이런 테라스가 있으면 여러 프로모션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날씨 좋은 봄과 가을철, 맥주 등 주류를 같이 끼운 바베큐 파티가 대표적이지요?!
숲과 자연을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이면 금상첨화인데 스톤플레이트의 테라스는 다소 폐쇄적이군요.
이미지: 팔래스호텔 뷔페식당 스톤 플레이트
가격은 대단히 놀랍습니다.
점심이 48,000원
저녁은 다소 비싸고 주말의 가격은 64,900원...
점심 뷔페의 저 가격은 전혀 특급스럽지 않군요. 매력적입니다. 가격에 따라 구색과 퀄러티 차이가 없진 않겠지만 특 1급 호텔의 뷔페면 낮아도 7만원 수준이거든요.
아마도 상업중심과 다소 이격된 입지 때문일까요?!
저녁과 주말엔 서초, 반포의 주거단지와 검찰청, 대법원 등 법조 타운으로부터의 수요가 주 타깃일 듯 보이는군요. 경쟁이 그다지 격하지도 않은 듯 합니다. JW메리어트 서울이 지근거리에 있긴 하지만 시장이 많이 겹치지는 않은 듯 보이고요..
이미지: 서울 팔래스호텔 The Palace Seoul
팔래스호텔은 2014년 특 1급으로 승급했습니다.
오너 (법인명은 (주)더블유에스개발)는 호텔사업에 꽤 공을 들이는 듯 보이더군요. 리뉴얼도 꾸준히 해 왔고요, 조만간 호텔 확장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고도 하던데, 업황전망과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의사결정입니다.
승급 전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군요. 주로 사이즈에 관계된 부분인데, 하위 등급에 걸맞는 수준으로 지었다가, 증축 등을 통해 조금씩 사이즈를 키워 승급을 하더라도 개축을 않는 한 옛날의 흔적을 지워 낼 수는 없으니까요.
위 뷔페의 가격에서도 여러가지를 함의를 꺼집어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서울 팔래스호텔 The Palace Seoul
직원들의 표정은 밝더군요. 오래된 호텔답게 배테랑 호텔리어가 많이 보이고요, 젊은 호텔리어도 간간이 섞였습니다.
작년 결산보고서에 의하면 평균 근속년수는 7년인데 호텔마다 산출하는 기준이 상이한 듯 하니 일관적인 비교가 쉽지 않은 듯 하군요. 종업원 수가 319명 (201 + 115)이니 객실당 1.2명 수준입니다. 케쥬얼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모르겠지만 full service upscale 등급으로썬 적절한 규모로 보이나요?!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50331000468
그나저나 이런 자리를 마련한 젊은 후배 호텔리어 또한 페이스북, 아니 블로그를 통해 얼마 전에서야 알게 되었스니 블로그가 제게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군요.
이 자리를 빌어 선배님과 후배님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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