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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웨딩을 고려할 때 참고할 만한 팁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 굳이 결혼식을 올려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분들께서는 호텔을 찾기 전에 이번 포스팅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대단히 편파적이니 적당히 걸러 들으시고요...


관련글: 호텔리어의 눈으로 본 강남 전문웨딩홀

 


작년 이맘때  봤던 기사이긴 합니다만 호텔에서의 결혼식을 로망으로 생각하시는 젊은 분들도 제법 계신 듯 하더군요.


결혼은 죽어도 호텔에서,,,

1억 짜리 신부의 로



하지만, 일부의 몰지각으로 인해 건전한 소비 행위까지 덩달아 위축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일각에서는 근로자의 급여를 올려서라도 차가운 경기에 군불을 지펴야 한다는 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마당에, 주변 눈초리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 돈질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지요.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오랜만에 스쳐 본 적도 있습니다.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그렇지만, 평생 한번 있을 결혼이라며 분수에 걸맞지 않은 1시간 이벤트를 위해 거금을 쏟아 부으시면 후회하기 쉽상입니다. 그와 같은 화려한 겉멋은 빨리 퇴색하고, 부부의 연을 이어가는데 크게 소용되지 않거든요. 아울러, 주변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도 필요하지요?! 상대적 박탈감을 벌중할 수 있는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요황새 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지는 된장 뱁새는 없어야 합니다. 






호텔마다 웨딩 플래너가 따로 있으니 발품만 잘 팔면 안성마춤 웨딩을 하실 순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불안하지요?! 꽃장식 등 끼워팔기도 최근에 문제가 되었었고호텔의 이익에 치우친 상담 과정이 불편할 수도 있거든요이 포스팅은 호텔을 방문상담을 하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할 사전 지식 수준으로 수위 조절했는데, 지난해 이맘때 쯤 두어 차례에 걸쳐 썻던 것을 다시 손 봤습니다. 



* * * * 



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결혼을 알리는 매개로써어떤 호텔이 그 견마지로의 역할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발생하는 비용을 전혀 개의치 않고최고의 지명도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최고 등급의 호텔을 원하신다면야 이런 글을 보실 필요도 없지요그냥 유명 웨딩샾에 맡기면 알아서 갖다 바칩니다. 하지만, 급 호텔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분들은 일단 다음의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얼마에요?

 

 

가장 궁금한 내용, 예비 신랑신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분들도 관심있어 할 내용이지요?!


웨딩의 가격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 식사 메뉴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서울 시내 주요 1급 호텔의 매뉴 견적인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호텔별 가격차가 큰 편은 아니군요.

 

롯데호텔/일인당 103천원/생선요리 포함

리츠칼튼/100천원

JW메리어트강남/93천원

밀레니엄서울힐튼/85천원

신라/145천원/생선요리 + 초콜릿 답례품

쉐라톤워커힐/85천원

그랜드인터콘티넨탈/115천원

웨스틴조선/97천원

그랜드하얏트/132천원


특급호텔 웨딩가격/견적

최저가 2014 2월 기준/상담에 따른 내용이며 사실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서양식 메뉴/세금 봉사료 포함가/200인 기준

식사는 다섯코스 에프타이저, 스프메인, 디저트, 커피 기준이나 샤벳이 포함된 경우도 있음

한식과 뷔페는 호텔 웨딩의 특성상 잘 채택되지 않습니다. 한식을 내는 경우가 드물진 않지만 실속을 보면 개인적으로 비추

 

 

각 호텔의 메뉴 리스트는 8, 9만원대 부터 십수만원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요꽃장식, 대관료등 기타 부대서비스의 경우, 호텔별로 차이가 다소 있는데 꼼꼼히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아래에서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고요..



서울의 특 2급 호텔은? 지난해 노보텔 앰베서더 강남에서 있었던 결혼식에 참석했다 가격을 확인하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특 1급으로 승급한 호텔이지만 시설 여건 등으로 특 2급 선의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듯 하군요?! 여느 서울의 특 1급과는 가격차가 다소 있는 듯 한데 (노보텔 강남의 최저가 메뉴는 1인당 60천원) 아마도 서울의 특 2급 들이 이 정도 선이거나 이 보다 다소 낮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서두의 링크 글에서 소개 드린 전문웨딩홀의 가격은 서울 특 2급 정도의 레벨이겠군요.


 

http://www.thehwedding.co.kr/hilton/main/main_idx.php

 

 

할인은 되는가? 부정기적인 프로모션이 가끔씩 있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몇개월 전에 날을 잡는 경우가 일반적이니 간간이 있는 이 프로모션을 기다려 적용 받기란 쉽지 않군요. 직원 혜택 등이 있는 경우도 봤고, 신용카드와의 프로모션에 따른 할인도 종종 봤으니 상담시 확인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그나저나 특 1급 호텔의 메뉴 가격, 참 대단하긴 하지요?

 

블친 일부께서는 주변의 이런 결혼식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셨는데전해야 할 축의금부터 걱정되긴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그러거나 말거나 무조건 오마넌...... 가진 부를 굳이 이런 호화로운 결혼식을 통해 만방에 떨치고 싶다는데야 뭐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기꺼이 축하해 주시고 호사스런 잔치상도 구경하며그저 스스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축하해 주면 족하지요.

 


로망을 실현시킬 호텔은?



호텔의 인지도 호텔 웨딩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버킷 리스트에 담아 둔 호텔이 있기 마련입니다. 호텔을 선정하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만한 두 군데를 제외하고는 호텔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은 듯 합니다. 이곳 저곳 다니다보면 대동소이 비슷하게 화려하거든요. 다른 요인이 추가로 고려되어야 한다면 호텔의 지명도는 후순위로..



호텔의 위치 하객이 쉽게 올 수 있는 위치의 호텔이어야 합니다다른 요인으로 인해 나쁜 입지의 호텔을 부득이 결정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하객들을 위해 지하철역 등을 오가는 정기 셔틀을 호텔측에 문의하세요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호텔에 별도로 차량을 요청할 수도 있는데 경우에 따라 무료로 제공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야외웨딩



메뉴의 가격을 고려해 마음에 드는 호텔을 몇 곳 정하면 약속을 잡고 발품을 팝니다. 직접 보셔야 하거든요. 그러면서 부가 서비스에 대한 상담을 같이 하게 되는데, 호텔간 미묘한 차이들이 있습니다이들 개별 서비스들은 각기 사소해 보이지만, 함께 엮여서 웨딩 전체를 구성하고 나면 큰 차이로 귀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3~4곳 이상의 호텔을 방문하셔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메뉴의 맛과 퀄러티


늙은 몽돌의 시각으로는, 메뉴 가격차에 따른 맛이나 질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보고요혼주나 하객들이 미식가적 미각을 소유하지 않은 이상, 그 익숙하지도 않은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싼 메뉴의 경우 비싼 재료가 나오기는 하더군요.


메뉴의 가격차 보다는 오히려 호텔 간의 차이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이라도 맛이 제각각입니다. 여러 곳을 다닐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특정 호텔의 서양식 코스는 꽤 맛있는 반면, 일부는 그다지 입에 맞지 않고... 때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 일관적으로 그러한 걸 보면 레시피나 조리장의 능력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관이 작용하는 부분, 평소의 경험이나 호텔 웨딩을 경험한 지인으로 부터 확인하셔야 하겠군요.


호텔에 따라 조건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상담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척되면 tasting 해 볼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니 반드시 짚고 넘어 가세요. 







 

주류는 반드시 주문해야 하는가?



혼주가 원치 않으면 주문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강매하면 위법 하는 것이고요, 아울러 외부에서 반입하셔도 무방합니다. 당연히 댓가를 치룹니다만.....


옛날엔 맥주나 소주도 종종 주문하시더니 요즘은 거의 없습니다. 와인이 일반적이며, 안타깝게도? 요즘 하객들은 즐겨 드십니다테이블(8~10)당 두 병 정도가 일반적이며, 가격은 병당 6, 7만원 선이니 꽤 비싼 편이지요?! 물론 더 비싼, 다양한 옵션이 있고요, 보다 저렴한 와인을 원하더라도 상담실에 비치된 와인리스트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요.

 

바가지라구요제가 보기에도 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호텔은 격이라 부르며 대충 넘기더군요. 안 해도 상관없지만 화려한 자리에 빠지면 허전해 보이기도 합니다. 

 




외부 반입은 대부분 가능하더군요. 공정위에서 한바탕 난리를 친 후 생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아래의 표에서와 같이 코키지 차지 (Corkage Charge 또는 세팅비/손님이 식당이나 연회장 이용시 술을 별도로 가져 올 경우 글라스, 얼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판매가의 3050% 정도를 받는 요금)를 부과합니다. 호텔들이 다소 꼼수를 부린 듯도 보이는데 외부 반입을 허용하는 대신 이 코키지 차지를 올렸군요?! 그냥 호텔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로드샾들도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롯데/병당 85천원/코키지 병당 33천원

리츠칼튼/67천원/코키지 병당 33천원

밀레니엄서울힐튼/68천원/코키지 병당 42천원

신라/67천원/코키지 병당 33천원

쉐라톤워커힐/75천원/코키지 동종 호텔판매가의 30%

인터콘티넨탈/75천원/코키지 병당 33천원

그랜드하얏트/70천원/코키지 병당 33천원

노보텔앰배서더강남/55천원 (2013 11월 기준)


2014. 2월 기준/담당자와의 상담에 따른 내용으로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우스와인 기준으로 호텔마다 종류가 천차만별이며 퀄러티에 차이가 있습니다.



말 많은 꽃장식

 

식대외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호텔 호화웨딩의 상징으로써 언론의 입방아에 항상 오르는 아이템이지요?! 보통 4, 5백만원 내외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비싸고 화려한 꽃장식으로 식장을 치장하면 아무래도 달라 보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바가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값어치를 기꺼이 인정하고 소비하는 수요층이 존재하니까요.

 

제 어설픈 눈엔 꽃이 많으면 너무 헤퍼 보이던데 신부의 눈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요즘은 더 과해지는 듯 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호텔간 차이는 크지 않아 보였지만 역시 제 주관이고요, 신라의 경우 억대 연봉의 플로리스트를 고용해 꽃장식을 작품의 반열로 격상시킨다고 합니다만 역시 제 어설픈 눈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야외웨딩



간혹 혼주의 지인 등을 통해, 호텔이 지정하지 않은 외부의 업체에 의뢰해 반입되는 경우도 있는데 원칙적으로 가능합니다 (일부 호텔의 경우, 납득할 만한 이유로 허용치 않더군요). 하지만, 그럴 경우 현실적인 제약으로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더군요. 이런 부분은 상담을 통해 확인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럴리는 없습니다만 만약, 혼주가 꽃장식 자체를 원치 않는다면 호텔은 이를 수용할까요호텔은 대부분 난색을 표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공정거래위가 문제 삼은 일종의 '끼워팔기'요, 강매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웨딩은 꽃장식 등이 필수 요소로 구성된 일종의 패키지로 고려합니다



식사를 하는데 대관료도 내라고??

 


다소 민감한 부분이며, 호텔마다 적용하는 조건이 상이한 듯 합니다


호텔 웨딩은 일반 예식장과는 달리, 예식이 진행되는 동일한 장소에서 식사가 이뤄지므로 (이를 동시웨딩이라 합니다) 원칙적으로 별도의 대관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하지만, 해당 웨딩이 발생시킬 매출 규모에 따라 호텔측의 기회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최소 매출액 기준을 마련해 놓고, 이 기준에 미달하는 매출이 예상될 경우 별도의 대관료를 징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관행은 호텔 등, 재고在庫 불가능한 휘발성 제품을 취급하는 업종에서 일반적입니다.  일부 호텔은 매출규모에 상관없이 대관료를 징수하지 않으니 상담시 상세히 알아보셔야 할 부분이지요





보증금은 얼마나??


 

상담이 끝나고 특정일로 예약이 확정되면 보증금(예상매출액의 10%내외)을 기탁하셔야 합니다시장에는 혼주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널렸으니 호텔로써는 구속력을 부여하고 싶기도 하겠고더 중요하게는 웨딩의 특성상, 행사일이 근접해 취소가 된다면 호텔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감수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해당 공간을 짧은 시간내 다른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요.


이 보증금은 최근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데, 공정위가 정한 예식업표준약관에는 행사 2개월 전까지 취소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적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그 이후에는 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야외웨딩



기타 위에 열거된 부가서비스 이외에도, 진행비, 폐백실/의상, 케익, 샴페인, 무대장식, 얼음 장식, 청첩장 등 호텔 내부에서 조달하는 여러 서비스들을 결정해야 합니다케익, 얼음장식, 메뉴, 방명록 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마저도 호텔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더군요. 유무료를 가르는 일반적인 기준은 "호텔 자체에서 준비되는 아이템은 무료, 외부의 협력업체로부터 조달되는 아이템은 유료"....



큰맘 먹고 하는 비싼 결혼식, 사소한 문제로 중요한 평생 이벤트를 망칠 수는 없겠지요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 호텔의 조건을 세세히 비교해 가며, 적어도 3~4곳의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하셔야 합니다기존의 선입견이나 인지도에 얽매이지 마시고, 발품을 팔며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게 되면 미묘한 차이들을 분간할 수 있는 심미적 여유가 생깁니다.



축하드립니다. 백년해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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