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의 레스토랑 The Raw
슈퍼리치를 위한 프페스트지 힐링, 사우스케이프 스파앤리조트와 사우스케이프 아너스클럽의 메인 레스토랑입니다.
사우스케이프와 호텔 리니어스위트 Linear Suite에 대해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링크의 직전 포스트를 참고하시고요.
슈퍼리치를 위한 프레스티지 힐링,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리조트
건축가 조민석의 사우스케이프 클럽하우스는 참 아름답군요.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보는 쪽빛 남해 바다도 정말 장관입니다.
정재봉 회장님 내외분의 초대로 만들어진 자리였는데, 전 사실 좀 부담스러웠어요.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이미 늦었더군요. 마치 덤터기를 쓴 기분이었는데, 자리를 주선하셨던 분의 처지는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전 좀 긴장을 했었지만 두 분은 전혀 권위적이지 않으셨고요, 비교적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 말씀이 많지 않아 오히려 제가 수다를 떨었는데 혹 실례가 된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남해한우 돌판구이
회장님 내외분께 양해를 구하고 몇 컷 찍었습니다. 감사님께서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시던데, 페이스북을 하시는 걸까요?ㅎ
고기는 남해 인근에선 나름 유명한 화전 한우입니다. 육질이 아주 부드럽군요. 몇 점 먹진 않았지만 애초 시장기를 느낄 자리가 아니었어요.
돌판구이에 포함된 쇠고기 김치찌개
김치찌개 역시 아주 맛있었는데 전 마침내 한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음식을 담아 낸 차이나와 실버 그리고 방짜유기들이 아주 고상하지요? 여쭈었더니 감사님께서 직접 고르신 것들이라더군요.
후식으로 나온 과일이 흥미롭습니다. 비파와 보리수 열매가 포함되었던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남해의 로컬 푸드에요.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서 맛있게 먹었던 것들인데 요사인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비파에 대해선 내외 분께서도 잘 모르셨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아주 맛있다며 자랑질을 했더랬죠? 하지만 직접 맛보곤 실망하고 말았는데, 없이 살던 그 옛날과 모든 게 풍족한 요즘에 느끼는 맛이 같을 리 없습니다. 어쨋거나 로컬의 음식이 주는 매력이 새롭게 각광받는 요즘이고, 회장님께서도 이에 대해선 익히 아시는 듯 하더군요. 여하튼 긴장했던 자리는 무사히 끝났고, 마침내 홀가분해 졌습니다.
* * *
다음날 점심, 전우혁 부총지배인님과 이곳에서 점심을 함께 했는데 같이 당시 먹었던 것에 대한 자랑질이 필요합니다. 꽤 괜찮았거든요.
제가 먹었던 전복 물회이고요, 부총지배인께서는 남해 통장어탕을 드셨습니다.
전날 이곳을 아는 고향의 동창을 만났었는데, 사우스케이프의 음식을 두고 표현하길, '남해가 입안으로 한가득 들어 오는 맛'이라더군요. 일단 제가 맛본 전복 물회는 친구의 표현이 딱 어울렸는데, 통장어탕에 대한 반응 역시 만만치 않더군요.
메밀면으로 보이는 면사리가 같이 나왔는데, 양이 넉넉합니다. 아주 달게 잘 먹었는데, 간은 역시 다소 강하군요. 원래 그래야 더 맛있게 느껴지긴 하지요?
The Raw가 무엇을 의미할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싱싱한 로컬 푸드'를 말하는 것이겠죠? 사우스케이프의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는 모두 남해에서 sourcing합니다. 보물섬 남해가 키운 신선한 해산물과 농산물 본래의 맛을 살려 조리한다더군요. 이를테면 'farm-to-table' 컨셉입니다.
찬으로 나왔던 톳이니, 생선조림, 채소 등도 모두 주변에 구한 재료들입니다.
메뉴에 리스팅된 일품요리의 가격들은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것들인데, 내용을 고려하면 아주 비싸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간은 좀 강하다 싶었은데 아마도 회장님께서 간을 보시는 때문이 아닌가 했습니다. 일일이 레시피를 확인하시고 맛을 결정하신다네요?
원래 남해 음식들이 간이 강합니다만 아무래도 연세 지긋한 분들은 조금 더 강한 미각을 추구하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맛은 오히려 더 좋은 듯 했습니다.
혹여 남해 가시거든 사우스케이프의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퀄러티와 가격이지만 아무나 못 들어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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