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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지리산삼계탕의 보양 들깨삼계탕 [연희동 맛집]

 

마침내 옆지기님께서 4일 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 오셨습니다.

 

 

흰 쌀밥에 따뜻한 된장국을 얻어 먹고 싶은 맘 간절했지만

그런 망발을 입에 담을 정도로 제 간이 크진 않습니다.

 

 

제가 계속 하지 그랬냐고요?

제가 아는 레시피는 출장 이틀만에 완전히 바닥을 쳤고

마지막날 오전엔 결국 컵라면을 끓였습니다.ㅠ

 

아울러, 된장찌개, 김치찌개라면 매일 먹어도 좋은 제 저렴한 취향과는 달리,

아이들의 입맛은 대단히 고상스럽습니다.

한번 먹은 음식은 한 동안 쳐다 보지도 않아요...ㅋ

 

옆지기님께선 타지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지 몸보신을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삼계탕을 드시고 싶다시네요?!

뭐, 잘 되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복날인데........

 

 



  

식객들이 더러 다녀간, 나름 유명한 곳이랍니다.

 

 

 

 

헐.....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이 꽉 찼습니다.

역시 초복, 이름 값을 하네요.





번호표를 받습니다.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붙어 있어도 그다지 새삼스럽진 않아요.

맛집을 인증하는 징표로써의 효력은 이미 상실한 듯 합니다.

 

 

 

 

닭칼국수, 닭계장도 메뉴에 있던데 오늘은 삼계탕만 된다네요?

뭐, 이해합니다. 일년에 몇일 되지 않는 대목인데...

 

13,000원......이 정도 가격이 일반적인가요?

그다지 착해 보이진 않지만 맛 있으면 용서할 수 있습니다.ㅋ

 

 


  

펄펄 끓고 있습니다.

들깨로 육수를 냇는데 당연히 진한 들깨 맛입니다.

 

 

 

 

밥이 좀 부족해 공기밥을 시켰더니 찹쌀밥을 주시네요?

원래 그런진 모르겠지만 전 처음입니다.

괜찮네요.

 

 

 

 

삼계탕, 그다지 즐겨 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옆기기랑 아이들이 잘 먹으니, 뭐....

 

들깨가 많이 들어가 몸엔 좋을 듯 하지만

제 미각이 기억하는 그 들큼한 옛날 삼계탕 육수 맛은 느낄 수 없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듯도 한데, 저렴한 제 입맛엔 나름 괜찮은 맛입니다.





보양 음식을 찾는 우리 식습관이 일면 소란스럽기도 하지요?

여러가지로 부족했던 옛날이라면 모를까,

넘쳐나서 도리어 문제가 되는 요즘엔 의미가 조금 퇴색된 식문화가 아닐까도 하는데

그냥 기분으로 가볍게 즐기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첨으로 맛집기행을 흉내해 봤습니다만,

관련 글을 매일 포스팅하시는 블친분 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미묘한 맛의 차이를 짚어내는 능력은 고사하고

사진 하나도 온갖 눈치를 다 보며 찍었어요.ㅋㅋ

 

 

 

그리고..........

갑자기 가 보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혹시 여기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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