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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의 이익구조, 호텔은 뭘 먹고 사나? v2

  

오늘은 설레발 없이 일곱번째 편파포스팅, "호텔은 뭘 먹고 사나?"에 바로 이어 갑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호텔의 식음료 영업장은 경쟁력을 상실한 채 거의 사양길로 접어 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바로 인건비!!!

  

저번 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호텔은 자동화가 불가능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므로 인건비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니 고용효과가 크긴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높지 않은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산업이에요따라서, 이 인건비 통제에 실패하면 호텔은 이익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이 포스팅과 관련성이 그렇게 깊지 않은 짤방입니다.

인터넷에서 호텔 인건비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찾기 쉽지 않네요.

일반적으로는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므로 매출액 대비 인건비율은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조업의 경우가 대표적이고요, 하지만 호텔업의 경우는 이 추세를 대입하기가 수월치 않아 보입니다.

 

 

이야기의 초점이 조금 흐려졌는데요, 호텔의 인건비는 다루기 민감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간략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호텔 특성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서울 특 1급 호텔 식음료부문의 이익율은 10% 내외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웨딩등 연회부분(Conference & Catering/Banquet)이 홀홀 단신으로 선방하며 타업장의 결손을 벌충하고 있는, 아주 거시기한 상황입니다. 

 

 

 

 

 

그럼 왜 최근에도 서울시내 등지에 눈만 뜨면 신규 호텔들이 우후죽순 들어설까요? 뭔가 따로 돈 나오는 구멍이 있는 것일까요?

 

빙고!!!!!!

 

우리의 호프, 영원한 밥줄,,,,,,,,,,,,

객실이 있군요.ㅎ

 

객실 부문의 이익률은 식음료부문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것으로 호텔이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규모가 크진 않아도 이익이 창출되는 다른 부문(헬쓰, 전화, 임대 등등)들도 있긴 해요. 사실, 식음료 영업장 및 기타 부문은 이 객실 부문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지원영업부문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호텔 전체의 순이익율이 높은 것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자산투자에 대한 감가상각 반영하고, 호텔을 짓거나 매입하기 위해 끌어 왔던 차입금 등에 대한 이자를 갚고 나면, 결손이 나는 곳도 더러 있고, 이익이 나도 많아야 10% 내외 정도?....

 

이 부분을 길게 얘기하긴 좀 그런데 추후 기회가 되면 한번 짚고 넘어 가도록 하고요,

 

 

http://www.hilton.co.kr/

 

 

 

하지만 이마저도 앞으론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작년 10월 경부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엔저, 정치(독도)문제, 반한정서등)으로 인해 서울 특1 급 호텔의 주타깃인 일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강남은 그나마 영향이 적다고 하네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인지, 옛날과는 달리 쇼핑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났다고...)중국이나 동남아발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최근의 통계도 있지만, 구매력 차이등으로 인해 특 1급 호텔의 수요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아직까지는 크지 않습니다.

 

 

외래관광객이 감소하면, 호텔업, 여행업, 항공운송등이 직접 타격을 받고,,,

유통업등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으며,,(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당연히 관련 기업의 주가도 출렁입니다,/한국경제신문 2012.12.26

 

 

 

업친데 덥친 격으로, 호황기에 너도나도 짓기 시작했던 신규 호텔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도 현재 공급규모의 배에 이르는 신규호텔객실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니, 바야흐로 국내 호텔산업도 레드오션으로 본격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하다 가산을 좀 털어 드신 분들이라면 너무나도 잘 아시겠지만,

이런 류의 기사가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할 때면, 호성장의 대상은 이미 상투에 있다고 보면 별 무리 없습니다~ㅎ

관심있는 분들은 다시 누르세효!!!

 

 

하지만 호텔이 늘어나니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취업난은 조금 완화될 수 있겠네요.

 

여덟번째 호텔이야기 편파포스팅은 여기까지.......... 

 

재미없고 딱딱한가요? 블친들 보다는 호텔에 관심있는 미래 호텔리어를 위한 글이라...... 어쨋거나, 제 블로그의 목록에 호텔이야기가 하나씩 늘어 갈수록, 뿌듯한 성취감보다는 가벼운 불안감이 맘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 가네요.ㅎ

 

 

곶감 빼 먹듯 글감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어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