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가성비 훌륭한 효자동초밥 [서촌/효자동 맛집]


단골이라 할 순 없지만 잊을만 하면 옵니다.


서로 얼굴도 익히 알지만 그렇다고 아는 채 하는 사이도 아니에요. 

서울 곳곳에서 찾아 오는 이들이 워낙 많은 곳이니 일 년에 대여섯 번 오는 고객을 단골이라 치기도 웃깁니다. 



효자동초밥



그런 걸 기대하지도 않고요, 그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시를 큰 부담없이 먹고 가면 족한 곳이죠. 하지만 그나마 자주 오니 신선한 맛은 아무래도 떨어져요. 


효자동초밥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가성비입니다. 편하게 와서, 부담없이 먹고 가는... 





옆지기님께서 회사를 그만 둔 이후론 외식을 줄였어요. 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날입니다. 공부하느라 지친 큰 놈을 위한 특별한 자리이거들랑요. 





그렇다고 뛰어나게 공부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고등학생이란 신분 자체가 스트레스인 때 잖아요? 

야단칠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다고 뭔가 달리 성취될 일도 없고요... 그냥 뒤에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효자동초밥


서촌 제일의 초밥집을 꿈꾼다는군요?

소박한 꿈, 하지만 이미 현실이 되었을 꿈.....





항상 줄을 서야 합니다만 오늘도 예외없군요. 

하지만 좀 늦은 탓이었는지 오늘은 줄이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인테리어는 참 따뜻합니다. 화려하지 않고요..

옛날 한옥을 개조한 듯 하지요? 서까래가 온통 드러나 보이는 천정과 전기줄을 칭칭 감은 애자.... 





서촌의 식당이나 가게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리모델링을 하더군요. 꽤 매력적이지만 아마도 건축법 상 제한이 있는 듯도 합니다.





오늘도 역시 한꺼번에 다 나오는 효자동세트를 시키고요,



효자동세트


 

푸짐합니다. 초밥 26 피스와 새우튀김, 우동 등 2인분씩 포함되어 있어요.

둘이 먹기엔 모자라지 않을 양이고요,





가격 (효자동세트 26,000원)이 그러니 어종이 특별날 일은 없지요? 

광어, 참치, 문어, 새우, 연어, 소라도 있고,,,,,,


네타도 적당히 좋고요,

제가 아는, 스시 잘 아는 한 분 말씀에 따르면 퀄러티도 나쁘지 않다더군요.



효자동초밥 1인 사시미/가격 13,000원



저와 옆지기를 위해 사시미 1인 용을 추가했습니다.

광어와 연어 그리고 농어가 세 점씩 나왔군요. 선도도 좋고요, 적당히 숙성되어 식감도 훌륭합니다.





효자동초밥, 편안하게 가는, 동네 초밥집 같은 곳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분위기도 편안합니다.

점심, 저녁 피크 타임은 피해 가는 게 좋아요. 줄이 길어 꽤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효자동초밥은 서촌 초입, 대로변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요.

주말엔 대로 갓길에 주차가 허용되지만 자리 찾긴 쉽지 않고요. 주변에 사설주차장도 두어곳 있는데, 전 주로 그곳을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