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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강화도 맛집 추천] 충남 서산집 꽃게탕/관광지 바가지 걱정 안해도 되는 집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 다녀 오는 길


짙은 해무로 

꽃은 제대로 구경할 순 없었지만,

식사 장소는 알찬 곳을 택했더군요.

일정을 짜신 분이 이곳을 처음부터 낙점했더랬습니다.



강화도 외포리 충남서산집 꽃게탕



꽃게탕 전문 충남서산집 본관



외관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깨끗하고 번듯하고 그리고 넓군요. 주차장도 어마어마합니다.





잘 놀러 다니지 않는 저야 처음 듣는 곳입니다만

전국 산하를 돌아 구경 다니는 분의 선택이니 애초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가지를 씌우니 마니, 

강화도 일대 음식점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진 않았었어요.

더군다나 남해 섬 출신인 제가 어릴 적 어렵지 않게 먹었던 게 꽃게며 해산물이었으니 

유명 관광지의 꽃게탕이 그다지 미덥지 않았죠. 





내부도 아주 넓군요?


이곳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했습니다. 줄을 서서 마냥 기다린다는데, 저흰 식사시간을 한참 넘긴 시간 때인지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손님이 꽤 많더군요.





좌측으론 20명 수용할 정도의 별실 5개, 홀엔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넉넉합니다.



넓은 대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간단하군요?

꽃게탕과 꽃게찜, 간장꽃게 그리고 벤뎅이 회무침



충남서산집 메뉴와 가격표



꽃게탕 '대'자와 벤뎅이 회무침을 시키고요



충남서산집 벤뎅이 회무침



벤뎅이 회무침은 그럭저럭...

이곳 토박이라면 모를까, 다른 횟감을 제쳐두고 벤뎅이 회무침을 골라 주문할 정도는 아니군요.

특산물 맛볼 정도의 미식 정성이 아니라면 굳이..



충남서산집 꽃게탕



꽃게 아주 큰 놈이 2마리~

암꽃게의 껍딱지에 알이 실하게 찼더군요.





살도 아주 단단한데,

살아 있는 활게는 아닌 듯 했고, 짧게 냉동한 것들로 조리하겠지요?





이렇게 잘 먹진 않지만 재미로...





된장을 잘 풀어낸 국물 맛이 아주 구수합니다.

단맛이 제법 강해 왜일까? 신경쓰였는데 아마도 호박을 사용한 때문인 듯 합니다.


제 입맛엔 썩 달갑지 않았지만 아마도 아이들 동반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라면을 넣거나 수제비를 추가해 먹을 수도 있어요.

볶음밥은 없습니다.ㅎ





찬은 다소 부실합니다.

김치가 없어 아쉬웠는데, 무엇을 먹던 김치가 있어야 하는 제 식성이 유별난 때문일까요?

오이 김치와 강화도 특산 순무김치가 나왔지만 밥과 함께 먹기엔 다소 심심하더군요.





하지만 꽃게탕은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제 선입견도 잘못된 것으로 증명되었군요. 서울 인근의 유명 관광지에서 꽤 괜찮은 맛의 꽃게탕을 바가지 아닌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맛있는 요리에 술이 없으면 안되니 주인장에 양해를 구하고 갖고 있던 놈으로...



올해 꽃게는 흉년이라더군요. 메뉴판 가격에도 영향이 적잖았다고...

그래도 5명이 나눠 먹을만한 꽃게탕이 이 가격이면 그다지 비싸 보이진 않았어요.


강화도 여행 가시거들랑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괜히 유명한 건 아닌 듯 보였습니다.



강화도 외포리 충산서산집 꽃게탕 본관 주차: 아주 넉넉합니다.

충산서산집 휴무일: 매월 둘째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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