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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싱가폴 한류펜이 가고 싶었던 드라마 속 빨간 텐트..../종로 3가 포장마차촌 벌써 여러 번 써 먹는군요.ㅎ전수경씨와 총지배인 에릭스와슨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싱가폴 본사에서 날라 온 사절입니다. 이 분들은 한류 광팬입니다.4, 50대인 싱가폴의 호텔리어들이신데, 나이 불문, 우리나라 드라마를 그렇게 즐겨 보신다네요?당연히 드라마와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늙은 호텔리어들 보다 훨씬 많이 알고 계십니다. 화려한 것에는 이미 익숙한 분들,우리네 일상을 보고 싶어 했는데 드라마에 나온 장소라면 그야말로 죽음이지요.인사동과 이태원, 서촌도 다녀 오셨더랬는데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은 사실 따로 있었습니다. Red Tent 빨간텐트, 전문용어로 포장마차..... 주인공이 sorrow에 젖어 홀로 tear를 흘리며 bottle째 나발을 부는 곳...우리나라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꼭 나오는 바로.. 더보기
[늙은 호텔리어의 맛집]서촌맛집 고기의 잔치, 외국인 접대하기에 좋은 곳 새신랑 갑돌이 에릭스완슨과 전수경씨의 결혼을 축하하러 온 싱가폴 본사의 사절입니다.관련글: 전수경-에릭스완슨 결혼하는 날 풍경, 그리고 연예인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관광차 한 두차례 이미 다녀 갔었더랬습니다.이 분들은 민간 외교관이나 다름 없습니다. 열렬한 한류팬이거든요......늙은 몽돌이 듣도 보도 못한 드라마와 연예인의 이름들을 줄줄이 꿰고 있더군요. 3박 4일을 머물다 갔는데, 축하사절은 그야말로 핑계, 오로지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 했습니다. 지치는 기색 하나 없이 잘 먹고, 잘 놀고.... 서울 요지를 두루 다녔더랬는데 그 바람에 이 분들을 돌본 중늙은 호텔리어의 고생이 많았네요. 주말 동안 이태원과 인사동, 홍대 등 여러 곳을 돌아 다녔다고 하더군요. 저와 늙은 호텔리어 몇은 결혼식 하.. 더보기
어머니와 보리굴비..... 보리굴비정식 만석궁 [홍제동 맛집] 어릴 적 안청의 뒤주 속에 마른 생선이 파뭍혀 있던 걸 우연히 본 적이 있었습니다.지금까지 기억이 남아 있는 걸 보면 그 모습이 꽤 생경했던 모양이지요?! 제 고향은 바닷가,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니 그런 식으로 생선을 보관해 먹지는 않았던 탓입니다. 그게 뭔지 그때 당시엔 잘 몰랐지만 음식의 재료로 사용된다는 건 짐작했었겠지요. 하지만 그걸 맛 보았던 기억이 없으니 아마도 어머니께선 가끔씩 학교 일로 읍내에 나오셨던 외할아버지를 위해 별미로 조리를 하셨던 모양이지요? 사진출저:http://borigulbi.tistory.com/1 그 생소했던 음식이 보리굴비란 걸 깨닫은 건 불과 몇년 전인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세상이 변해 온게 그렇게 급작스럽긴 하군요. 제 어릴 적 시골에서만 먹던 전어니 개불.. 더보기
[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30년 대물림 시어머니 비법, 남대문시장 뚝배기 갈치조림 왕성식당 오늘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는 카레라이스.. 음식을 가리진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꼰대 식성이라 그다지 반겨하는 메뉴는 아닙니다. 사무실을 나선 늙은 호텔리어들은 복도에서 금새 의견을 통일합니다. 남대문시장 갈치조림식당 골목 길고 좁은 골목의 양쪽엔 십여 곳 식당들이 좁은 어깨를 맞대어 있습니다. 수시로 메스컴을 타며 우리나라 사람에겐 물론이요, 외국 관광객에게도 꽤나 알려진 곳.. 점심 즈음이면 의례히 종착이 다른 긴 줄이 곳곳에 생기는 곳이지만 오늘은 의욉니다?! 경기의 영향일까요, 아니면 메스컴의 약발이 다 떨어진 것일까요? 그래도 식당 내부엔 사람들로 가득찼군요. 오늘은 왕성식당으로... 일본TV에 소개된 집이라며 큼지막한 배너를 달았습니다만 더이상 맛집을 증거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이 골목의 식당들은.. 더보기
[홍제동 맛집] 인왕시장 원조국수, 킹왕짱 강추 극찬 맛집~ㅋ 일단 낚이셨고요....ㅋ 몽돌의 서식지, 서대문구 홍제동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번듯한 맛집 하나 없는 곳....... 다행히 동네에 나름 이름이 알려진 식당이 있다는 걸 1년 여 전에야 알았습니다. 많은 양.... 늙은 호텔리어어 몽돌은 면식이....휴가날엔 저 혼자 들리기도 합니다.입맛이 그다지 고상치도 않은 옆지기나 아이들은 좋아 하지 않더군요. 메뉴도 참말로 소박하군요.달랑 2가지......하긴, 국수집에 이 두가지면 차고 넘칩니다. 멸치육수가 진한 잔치국수도 좋고, 별다른 샘 없이 알맞게 익은 열무만 넣어 양념장에 비벼 낸 비빔국수도 참 좋습니다.두가지 모두를 혼자 먹고 올 때도 종종 있어요. 상호는 정말 느닷없군요.식상한 의미를 담고 있을 듯한 그 흔한 이름도, 수식어도 없습니다.대뜸.. 더보기
서대문 아미산, 나름 괜찮은 중식당 [서대문 홍제동/연희동 맛집] 결혼과 함께 홍제동에 둥지를 텃으니 벌써 15년? 도심과 가까워 출퇴근이 일단 편하고, 주변에 문화시설도 더러 있습니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인왕산과 안산도 인근에 있으며 , 운동 삼아 아침 저녁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홍제천도 있죠. 입지에 비해 집값도 싼 편인데, 아마도 학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제대로 된 고등학교가 없습니다. 부족해 보이는 게 하나 더 있긴 해요... 맛집 유동인구가 적진 않은데, 가족모임이나 친구들을 만날라치면 금새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주변 분들도 가까운 연희동을 다니는 듯 하더군요. 아미산 오래 전부터 다니던 동네 맛집 연희동이지만 안산 초입이라 오히려 홍제동에 더 가깝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주인장은 화교입니다. 이곳에 가게를 낸지 한 2.. 더보기
[서촌/체부동 맛집] 생생정보통 옛날국수 맛집 자하문로 大路변, 최근의 핫스팟 서촌 초입, 번듯하고 세련된 샾들에 가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국수집.. 옛날국수 맛집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곳입니다. 3년 전에 아이들과 경복궁 다녀오다 우연히 알게 된 곳,. 버섯불고기덮밥, 열무비빔밥 등 곁 메뉴도 여럿 섞였는데 꽤 맛이 알차요. 하지만 이곳의 주특기는 누가 뭐래도 국수와 수제비~ 저는 얼큰수제비, 아이들은 그냥 수제비, 옆지기는 멸치국수 얼큰수제비, 약간 매운맛, 김치가 함께 들어갔는데 촌스런 입맛의 소유자인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용기로 모두 옹기를 사용하는데 담아 낸 음식과 궁합이 훌륭해요. 이렇게 먹어야 제맛입니다. 아이들이 주문한 수제비 부들부들한 식감, 멸치를 우려 낸 국물로 한때 유명했던 삼청동수제비 못지 않습니다. 옆지기가 주문한 멸.. 더보기
[연희동 맛집] 지리산 삼계탕, 국민 복달임 메뉴, 들깨삼계탕 이런 걸 한번 먹어 줄 때가 되긴 했습니다.저야 그다지 개의치 않습니다만 저보다 더 촌스러운 저질체력 옆지기, 몸이 때를 먼저 아는 모양입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 가고 1년 만에 처음,얼마나 알려졌는진 모르겠지만 검색유입이 제법 있는 걸 보면 듣보잡은 아닌 모양입니다.소개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자주 가보진 못했지만 연희동 주변엔 삼계탕으로 이만한 곳이 없거든요. 벽엔 큼지막한 방송 스샷이 여럿 붙어 있고, 어렴풋이 알만 한 이름의 싸인도 몇 눈에 띕니다.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홀에 테이블 몇 개, 맨 안쪽에 방이 따로 있고요, 창가 주변으로 좌식 마루를 둘렀습니다. 분위기는 꽤 밝고 청결해 보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들깨 국물로 끓인 삼계탕,옆지긴 좋아하지만 제 입맛엔 그다지 달라붙지 않습니다... 더보기
[연희동 맛집] 연희동 칼국수/속 편한 사골육수, 연희동 칼국수 연희동 칼국수 가족들과 종종 가는 동네 맛집 연희동, 홍제동 등지에 서식하는 분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곳 오늘은 간단히 갑니다. 진하게 우려 낸 사골국물, 전 해물베이스의 국물을 더 좋아 하지만 이곳에서 먹으면 속이 편하더군요. 땀 흘리며 한그릇 비우고 나면 왠지 기운이 솟는 듯도 합니다.그래서일까요? 갈 때마나 연세 지긋하신 분들을 많이 봅니다. 식당 곳곳에 손칼국수라고 명찰을 붙였던데 그렇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면발이 고릅니다. 찬으로 김치 두가지만 달랑 내는데 맛이 여느 식당의 것과는 다릅니다. 백김치는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단맛도 나는 것이 아이들이 즐겨 먹고요, 아래 것은 양념이 풍부하지만 그렇다고 맵지는 않아요. 흔히 먹는 생절이도 아닌 것이 다소 독특한 맛을 내지만 제가 좋아 하는 스탈도 아.. 더보기
[서촌 맛집] 체부동 전대감댁, 편한 사이 외국인 접대에 알맞은 곳 외국인 접대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요? 값비싼 호텔? 코스 요리가 수도 없이 서빙되는 한식당? 아니면 요정??ㅋ 적어도 제가 아는 외국인들은 그런 곳을 좋아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출장다니며 의례히 접하는, 화려하지만 딱딱한 그래서 편치 않는 곳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그저 그런 직딩의 처지로, 직장 생활하며 쌓아온 입지나 경제적 처지가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어서 그랬을까요??? 오히려, 우리가 흔히 다니는 선술집 같은 곳을 훨씬 편해 하더군요. 물론, 접대해야 할 손님의 성격에 따라 장소 선택에 신중해야 하며, 이런 편안한 장소가 적합하지 않을 때도 있긴 합니다. 선후배 호텔리어들과 서촌 간 김에, 어느 정도 말문이 편하게 틘 외국인 접대에 어울릴 만한 장소 하나 추천드릴까요? 전대감댁.... 전 당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