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텔리어

호텔리어와 미생, 그리고 명동맛집 향미 [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올해는 유난히 큰 일들이 많았군요. 몸 담고 있는 재무팀의 구성원들도 제법 바뀌었고중요한 내용의 계약 건에다, 호텔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프로젝트며, 통상임금에 관련된 노사간의 첨예한 협상, 그리고 예기치 않았던 여러 사건들..... 그 결과가 애초 원했던 모양새이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갖추며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험할 수록 술자리는 잦아지는데, 각각의 자리는 저마다 다른 의미를 띄기도 하더군요.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 털어내는 자리가 대부분이지만, 더러는 그런 자리로 위안을 받고, 일부는 옅어진 관계의 끈을 다시 엮기도 하며, 취기를 틈타 무심고 삐져 나온 선후배의 속내를 확인하며 안도하기도 합니다. 나약한 몽돌은,한때 이런 자리가 싫었더랬습니다. 속.. 더보기
이비스버젯 앰배서더서울 동대문/의미심장한 잠재력, 또다른 형태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이들이 노리는 먹잇감은 분명합니다. 휘황찬 특 1급의 하룻밤 잠자리엔 돈이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듣보잡 1, 2급 호텔에서 밤을 지세우기엔 왠지 자존심 깍입니다. 생소한 타지의 안전 문제도 적잖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 외국인 관광객,,,,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전세계 시장에서 허세 쩌는 프리미엄급 명찰은 아니어도, 외국물 한 두 모금 먹어 본 사람에겐 낯설지 않은 그 이름, 이비스,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 그리고 롯데시티, 신라스테이, 나인트리..... 약간의 웃돈만 얹으면 심리적인 안정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꼬이는 관광지 혹은 다운타운 요지에 주로 입지하며, 특 1급 호텔의 호화로운 객실에 견줄 순 없어도, 꽤 번듯한 수준의 잠자리를 보증합니다. 이비스와 같이 오지랍 넓은 명찰은 세계 .. 더보기
호텔등급제도 개편 행정예고 간단히 들추어 보기 호텔등급제도 개편, 좀 늦었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스쳐 지나긴 찜찜하니 간단히 짚어 보고 갈까요?! 그동안 말 많았던 호텔등급제도에 대한 개정안 행정예고가 드디어 떳군요. 기존 등급체계의 문제점과 개편 배경에 대해선 이미 두어번 소개를 드렸으니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요, 관련글: '7성급' 뻥구라,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호텔등급제개편 입법예고... '호텔등급제도' 전면 개편, 호텔 신뢰도 올라간다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위 행정예고의 만료시기는 금년 12월 10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예고된 개편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나 개선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개정안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1. 등급표기 개편 • 무궁화에서 성星급으로 등급표기 변경 2. 등급.. 더보기
미생의 하회탈 재무부장, 그리고 호텔리어와 회계 늙은 몽돌이 어줍잖은 글들로 블질을 하면서도 그나마 욕을 적게 먹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알량한 지식으로 시건방을 떨어도 여러분들께선 눈치 까지 못하는 이유... . . . 숫자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미생 7회였던가요? 하회탈 재무부장이 투박하지만 아주 매력적인 목소리로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회계는 기업의 언어'라고.. 고상하게 포장하면 회계, 쉽게 말하면 숫자.... 하회탈이 현업 부서가 올린 신규 프로젝트 기안을 번번이 퇴짜 놓아도 아무도 가타부타 시비걸지 못하는 막강한 위상 하지만 호텔의 얼굴 프론트, 주방에서 예술을 창조하는 쉐프 레스토랑에서 서비스의 진수를 선보이는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굳이 이 숫자, 골머리 아픈 회계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몰라도 됩니다! 크게 소용되지도 않.. 더보기
썰 #5 서울의 특급 호텔, 안녕하십니까?/서울 객실공급, 넘치는가? 모자라는가? 대단히 못마땅했더랬습니다. 서울 호텔객실수급전망과 이에 따른 정부 및 서울시의 공급정책.... 서울에 객실이 한참 모자란다며 지금도 객실공급을 부추기고 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서울 소재 호텔들의 경영사정은 악화일로에 있으며 개선의 기미조차 찾아 볼 수 없군요. '그렇지 않다고...' 포스팅 몇 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분히 감정 섞인 이 포스팅들을 언뜻언뜻 되돌아 보는 제 심정이 그렇게 편친 않더군요. 근거도 없이 입만 놀린 꼬락서니였거든요. 하지만 현업에 20년 줄기차게 근무한 경리쟁이 호텔리어의 '촉'을 과소평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무실에 들어 앉은 공무원들이 전혀 알 수 없는, 현장에서 피부로 직접 느끼는 실물 경기이니까요.... 정책당국과 서울시는 중국 등지로부터의 외래관광객이 엄.. 더보기
썰 #4 국내 호텔의 수준차, 서울호텔과 지방호텔/국내특급호텔 2013년 매출실적 오늘은 썰 시리즈 네번째, 2013년 호텔업운영현황을 제대로 울궈 먹고 있네요.. 썰 시리즈 내내 마치 방언하듯 쏟아 냈는데 제정신 돌아오기 전에 바로 들어 갈랍니다. 하지만 그 전에,,, 혹 '내가 근무하는 호텔은 왜 오르내리지 않지??'라며 아쉽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까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몽돌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그 위상이 범상커나,2. 근무하는 곳이 호텔인 듯 하지만 실상 호텔이 아니거나,3. 호텔이어도 서울에 있는 호텔이 아니거나...... 맨 위의 경우라면 사실 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하고요,, 주로 디스하는 내용들이니 늙은 몽돌의 편파포스팅에 걸리는 것 그다지 장려할 만한 일은 아니지요. 두번째, 설마 본인이 근무하는 곳이 호텔인지 아닌지 분간 못하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겠지요?.. 더보기
썰 #3 국내 호텔의 수준차, 특급과 일반호텔 그리고 가족호텔/2013년 국내호텔실적 늙은 몽돌의 선입견과 근거없는 자만심이 드디어 짓밟히고 말았군요. 2013년 호텔업운영현황...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서 매년 발간하는 이 자료집을 몰랐던 건 아닙니다. 이맘 때 즈음에 2~3부씩 받긴 했습니다만 주요 경쟁호텔인 인근의 특 1급 호텔 몇 곳만 겨우 들춰 보고는 책장에 던져 놓곤 했더랬지요. 지금도 제 책상 옆엔 2009년도 책자가 누렇게 변색된 채 하염없이 먼지를 맞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소개할 요량으로 몇일 전 발간된 2013년 국내호텔 실적자료 이곳 저곳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서 다시금 느끼고야 말았습니다. 제법 우쭐거렸던 늙은 몽돌은 그저 한마리의 우물안 늙은 개구리였다랄까요???! 제가 오해했거나 몰랐거나 혹은 모른채 하고 싶었던 사실들.... 고목에 꽃 피울 일도 없는데 지금 와서 무.. 더보기
썰 #2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호텔/국내특급호텔 2013년 매출실적 썰 1. 우리나라 특급호텔 2013년 실적과 의미 [링크]썰 2.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호텔/우리나라에서 매출이 가장 큰 호텔 썰 3.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호텔 등 지난 포스팅 '썰 #1 에 이어 바로 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로 다룰 내용은, 우리나라 호텔 중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인가요????' 일단 워밍업을 좀 하고 갈까요?! 우리나라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호텔 썰 #1에 올렸던 표에서는 개별 호텔들의 자료를 숨겼습니다. 제 밥줄이 끊어질까 계속 신경 쓰였거든요. '밥줄'이냐, '짱돌'이냐,,,,, 고것이 문제이긴 했습니다만 당장 짱돌을 맞고 싶지도 않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왕 베린 몸, 조금 더 위험한 자료를 보실까요?! (때마침 어제 5일부터 2013년 호텔실적자료를 호텔협회에서 .. 더보기
썰 #1 국내호텔 실적과 경향, 그리고 여러가지 의미/국내특급호텔 2013년 매출실적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호텔은 어디인가여????? 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린 후 마음이 내내 편치 않았습니다. 거창한 제목으로 일을 벌였습니다만 자극적인 제목을 타고오신 분들의 애간장만 태운 채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거든요. 그야말로 낚시질을 한 셈이지요. 관련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호텔? 특급호텔순위? 오늘도 비슷한 주제를 다루니 '또다시 낚시질'이라며 짱돌을 던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밧뜨~,,,,, 이번엔 허접하나마 쉴드 정도는 칠 수 있을 듯 하군요. 공개하기 다소 민감해 보이는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어 자칫 제 유리 밥통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비빌 언덕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최근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서 매년 발간하는 2013년 호텔 실적자료의 일부가 때마침 공개되었거.. 더보기
소공동 금싸라기 땅, 부영호텔 그리고 부영그룹 혹 들어 보셨나요? 부영호텔.... 꾸준히 블로그로 유입되어 온 검색어인데, ‘부영’이라는 이름 정도야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호텔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서울 중구 소공동 삼성생명 바로 뒤의 부영그룹 본사 제 뇌리 속의 부영은 그다지 알흠다운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속사정이 어떠했는지 잘 모르지만, 한때 부영이 분양한 임대아파트 문제로 소공동의 본사 앞에서 꽤 격렬한 시위가 있기도 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로 종종 매스컴을 오르내리더군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측은 모두 남루한 행색의 서민인 듯 했으니 부영을 보는 늙은 몽돌의 눈이 어쩔 수 없이 불편할 수 밖에 없었어요. 최근엔 수십억대 기부도 하고 여러 학교에 기숙사를 지어 주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