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뤼에 다녀왔습니다.
'늙은 몽돌' 이름으로 어깃장을 놓고 초대장을 강탈하다시피 했더랬지요.
이 매니저님을 비롯해 관계자 분들께 감사 말씀 먼저 드립니다.
우리나라 중저가 비즈니스 체급의 대표 주자 이비스 패밀리,
이들 중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우리나라엔 처음 선보이는 명찰입니다. 숙박, 조식, 와이파이 등을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All-Inclusive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구스나잇 파티 Goose Night 3.0 Party
구스 Goose를 브랜드 아이콘으로 사용하는 회사들을 엮어 기획한 소프트 오프닝 파티입니다. 저도 몰랐습니다만 이비스의 아이콘이 구스 Goose였더군요?! 패션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프리미엄 보드카 그레이구스 Grey Goose가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스탠딩 부페에 칵테일 등 가벼운 주류가 준비되었고, 경품 행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저야 파티를 목적으로 참석하지 않았으니 객실을 구경한 후 간단히 요기만 하고 나왔고요. 경품이 꽤 푸짐하다 들었습니다만 저와는 평생 연이 닿지 않던 이벤트이니 그냥 패쓰......
구스 파티의 배뉴, 21층 르 스타일 Le Style 레스토랑
이미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자, 저와 파티장으로 올라 가는 길에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을 간단히 소개 드릴까요?
인벤토리 180개 객실, 조식 전용 카페테리아와 루프탑 레스토랑, 루프탑 바, 그리고 핫배쓰 & 사우나와 미팅룸 등을 갖추었습니다. 여태 선보인 중저가 체급 중엔 꽤 알차 보이는 구색이고요, 3성 (기존의 호텔 등급 체계에선 1급)을 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지도
서울 강북의 노른자위, 명동에 터를 잡았고요, 동급인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이나 파르나스에 비해 명동의 남동 쪽 외곽으로 약간 처진 입지입니다. 하지만 명동역에서 2분 거리이니 지리적 접근성은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의 로비
서울 명동이 호텔 업계에 던지는 화두와 상징성에 대해 간단히나마 언급을 하고 갈까요?
명동은 수많은 호텔리어의 밥그릇을 담보로, 말 많았던 호텔 공급의 적정성 논란이 판가름 날 격전지, 그야말로 전장戰場입니다. 정부는 호텔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확언해 왔고, 방황하던 시중 돈줄이 호텔 쪽으로 물꼬를 턴 계기가 되었지요.
이 명동 호텔벨트는 근래 가장 많은 호텔이 새로 들어선,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들어설 핫스팟, 정부의 정책 방향이 맞을지, 그렇지 않고 재무적 맷집이 부실한 곳에 몸담은 호텔리어들의 밥그릇이 깨질지 앞으로 2년, 길어야 3년 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글: 썰 #5 서울의 특급 호텔, 안녕하십니까?/서울 객실공급, 넘치는가? 모자라는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의 로비
입구 로비는 넓지 않습니다만 비슷한 체급의 호텔들을 비교하면 아주 넓은 면적을 할애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공언한 대로 굉장히 트랜디하고 스타일리시하며 아기자기 이뻐네요. 화려하기만 하면 cheap해 보이기 십상이지만 이비스 스타일의 디자인은 꽤 세련되고 알차 보입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로비를 지나면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안쪽으로 프론트데스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정부엔 한국 주요 영화의 장면들을 외국 작가가 타일 스케치했다는데 조명이 더해져 더 젊고 발랄해 보이는군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의 스탠다드 트윈 객실
객실은 모두 3개 타입입니다. 스탠다드 더블 82실, 스탠다드 트윈이 96실 그리고 장애인 고객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슈페리어 2실을 합해 180실 인벤토리이고요,,, 17㎡ 내외의 면적이니 넓진 않아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보다는 1평 남짓 작고, 이비스버젯 동대문의 사이즈와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짜임새는 다소 다르고요, 동대문 이비스 버젯보다는 상위 등급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객실은 엄밀히 말하면 2개 타입입니다. 층마다 벽의 페인팅에 변화를 주긴 했습니다만 거의 100% 동일한 디자인과 설비가 적용되었습니다. 따라서, 건축과 유지관리 그리고 향후 리노베이션 과정에서도 효율적인 비용 통제가 가능하겠지요?! 시중의 특급 호텔이라면 십 수종의 다양한 객실 타입을 갖추고 있긴 합니다만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러워지는군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의 스탠다드 트윈 객실
객실은 직사각의 형태로, 길고 좁습니다. 입구엔 화장실과 샤워부쓰, 세면대가 있고요, 안쪽으로 침대, 창쪽으로 미니바와 세이프, 가운을 수납한 옷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창쪽으로 앙증 맞은 테에블과 의자가 있군요.
세면대와 샤워부쓰 등 욕실설비는 이비스 버젯 동대문의 것과 동일해 보이는데, 마치 설치와 철거가 간편한 모듈식인 듯도 합니다. 욕조를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은 아닙니다.
객실에서 제일 비싼 아이템은 매트리스이겠지요?! 시몬스의 헤븐리 Heavenly를 채용했는데 최근에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베딩입니다. 스탠다드 더블룸은 표나지 않을 정도로 작고, 침대만 다를 뿐, 다른 건 모두 트윈과 동일하군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의 스탠다드 더블 객실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은 럭셔리 스케일 Luxury Scale과는 달리 부대시설을 희생시키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어필합니다. 하지만 호텔은 기본적으로 잠을 자는 곳, 잠자리 만큼은 가격과 절충하지 않겠다는 다짐..... 좋은 메트리스를 채용하는 이유이겠지요? 페밀리 브랜드 이비스버젯 동대문도, 인근 경쟁호텔 나인트리도 이런 요소를 강조했던 듯 합니다.
관련글: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실속중심, 허울 좋은 명분은 개나 줘버렷!!!! [나인트리호텔 명동]
관련글: 이비스버젯 앰배서더서울 동대문/의미심장한 잠재력, 또다른 형태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늙은 몽돌의 젊은 폐이스북, 몽돌은 페북으로 소통합니다.
공표된 객실료 Rack Rate은 16만원선, ADR은 아마도 11만원 내외일 듯 보이니,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보다는 낮고,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동대문 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겠군요. 명동의 파르나스, 스카이파크 등 미드 스케일과 주로 경쟁할 것으로 보고요, 작년 특 1급으로 승급한 세종호텔과는 마켓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만 전혀 겹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다소 불안하군요.
주로 겨냥하는 세그먼트는 Tour나 Wholesales가 아니라 FIT와 Corporate이라는 군요?! 의도는 곳곳에 넌즈시 숨겨져 있습니다. 버스를 댈 만한 장소도 없고요, 관광객을 겨냥한 3인용 페밀리형 객실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이 타입에선 꽤 넓어 보이는 로비와 리셉션, 그리고 21층의 레스토랑과 루프탑 바도 이런 마케팅 의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아울러, OTA에만 의존한다면 필요 없을 (혹은, 예약부서가 기능을 겸하는) 세일즈 조직이 따로 있네요?! 마케팅 기능을 포함해 3명이 근무한다고 합니다.
구스나잇 파티의 베뉴, 21층 르 스타일 Le Style 루프탑 바... 아름답습니다.
이미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Le Style 루프탑 바는 그야말로 지붕 위의 개방된 공간입니다. 바깥 도심의 야경이 고스란히 내려다 보이는데 겨울 외의 계절에 아주 괜찮을 듯 하군요. 객실을 이용치 않더라도 잠시 올라와 가벼운 맥주 한잔 마셔기에도 안성마춤인 곳으로 생각됩니다.
르 스타일 Le Style 루프탑 바에서 내려다 본 서울야경
참고로, 루프탑 바는 F&B 부문의 최근 경향입니다. 호텔 옥상 roof top에 위치한 바, 그리고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이국 도시의 야경.... 20년 전 베트남 하노이 파견시절, 막 개관한 하노이대우호텔의 루프탑 바에서 하노이의 야경을 내려다 보며 미묘한 자존감 free standing을 느꼈었는데, 오랜 동안 뇌리에 남을 아주 각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비스 계열은 대부분 갖추는 듯 하고요, 최근 개관한 럭셔리 스케일인 JW동대문 메리어트도 그러했습니다.
자, 이젠 파티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구스나잇 파티의 또다른 베뉴, 21층 르 스타일 Le Style 레스토랑
이미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Ibis Styles Ambassador Myeongdong
파티가 열렸던 루프탑 바 (위 사진)과 레스토랑 사진인데, 꽤 괜찮지요? 최근에 여러 곳 개관한 코트야드와 신라스테이의 것에 비교하면 다소 케쥬얼하고 규모도 작습니다만, 아마도 사이즈 등 시장 환경을 반영하는 듯 합니다.
스텐딩 부페에 칵테일 등이 준비되었군요. 비교적 다양한 차림인데, 전날 직원분들께서 시식까지 하셨다니 대단한 정성입니다.
그레이구스/구스나잇 파티, 21층 르 스타일 Le Style 레스토랑
이비스의 마케팅은 종종 눈에 띄더군요. 바이럴마케팅 viral marketing에도 소홀치 않은 듯 하고, 페북과 블로그도 아주 열심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메이저의 세컨드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과 함께 최근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 이비스 앰배서더의 행보는 그동안 아주 저돌적이었습니다. 경쟁력 면에서 본다면 아코르의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이비스 앰배서더가 오히려 더 나아 보이는 측면도 있군요.
호텔 수요시장이 위축되는 시기는, 마스터리스 형태가 대부분인 신라스테이와 롯데시티호텔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이는데, 임대료가 적어도 10년 동안 확정되므로 비용을 통제해 결손을 줄일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지겠지요. 롯데가 국내 시장에서 발을 차츰 뺀다는 소식도 언뜻 들은 듯 한데,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내 호텔시장을 반영하는 것일까요?
예비호텔리어를 위해 채용관련 소식을 얼마 전 정리해 올렸습니다만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은 이미 늦었더군요. 하지만 결원이 생기면 상시 채용합니다. 서한관광개발이란 법인명으로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채용정보가 올라오는데, 지금도 걸린 구인정보가 있으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나름 핫!한 특급호텔 개관 및 호텔채용 관련 소식 업데이트
빠트린 게 몇 있군요.
그랜드 오프닝은 3월인데 날짜가 정해지진 않은 듯 하고요,
20층의 싸우나는 반노천 형식이라고 하고요, 지하층의 라운드리와 미팅실 그리고 카페테리아는 이번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다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고요,
이비스 스타일 명동의 소유회사는 앰배서더호텔그룹입니다.
이지배인님을 비롯해 호텔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이 글이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텔리어와 예비호텔리어들을 주된 독자로 하는 블로그이니 일반 리뷰 블로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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