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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호텔과 OTA의 전쟁, 전황을 살필 수 있는 몇가지 재미있는 기사가 있군요.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호텔과 OTA,,,, 그 전황을 간단히 엿볼 수 있습니다. PhoCusWright (여행산업을 주로 다루는 리서치 회사라고 하는데 저도 당연히 처음 듣습니다)가 조사해 현재 판매 중인 보고서의 일부이고요, 엊그제 OTA와 호텔에 관련된 시장 추이 몇가지를 호텔 뉴스 사이트들에 배포한 듯 하더군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꽤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은 마치 티저 혹은 맛뵈기인 듯 부족합니다). 그동안 OTA의 시장 침투에 대해서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 왔습니다만 과연 호텔 예약시장이 얼마나 잠식당했는지, 주요 거점별로 전세戰勢는 어떠한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당연히 외국의 사례이고요,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이 정도의 데이타를 생산할 .. 더보기
젊은 호텔리어와 노포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 노포라 칭해도 될런지요... 고작 30년 남짓이니 너무 '영'하나요? 그렇지만 그 상징을 따져보면 결코 가볍게 이름 할 곳이 아닙니다. 1983년 호텔의 오픈과 함께 문을 연 호텔업계 최초의 이태리 레스토랑.. 일폰테 Il Ponte 당시 이태리 음식은 불란서 요리 만큼이나 고상한 것으로 대접 받던 고급 서양식이었습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선 어느듯 오래된 이름으로 치부되고 말겠지만 꽤 긴 세월 동안 미식가들의 입에 회자되던 명소였더랬지요. 내로라하는 유명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일폰테 화무십일홍... 호텔로 반드시 와야만 맛볼 수 있었던 그 호사스럽던 이태리식 정찬과 알라카르테 (알라카르트 a la carte).... 2000년 대 들어서며 존귀한 위상이 위협 받기 시작했지요... 더보기
아시아 지역 브랜드 호텔 현황 Hotel Operator Guide 2015 재미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otel Operator Guide 2015 아시아 지역의 브랜드호텔 운영 현황... HVS Asia (HVS는 호텔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입니다)가 정례 발간하는 자료이고요, 아시아의 지역별 호텔 브랜드 공급 현황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http://www.hvs.com/ 우리나라 사정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호텔 현황을 다룬 6장 짜리 짧은 리포트이긴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모색하는 오너나 개발자들께서는 한번 훑어 볼 만합니다. 아쉬운 수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호텔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요. 모든 호텔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자료를 제출한 53개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요... 눈에 띄는 부분만 간단히 발췌해 볼까요? [그림1] 체인별 호텔수 및 객.. 더보기
미생 호텔리어, 호텔리어와 계약직 "열심히 일하면 정직원이 되나요?" 미생 장그래가 부르짖었던 말입니다. 당대의 일그러진 자화상, 계약직과 정규직 간의 차별을 다루었던 화제의 드라마 미생.... 장그래는 결국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회사를 나오게 되죠. 장그래가 호텔리어였다면 과연 어떠했을까요??? tvN 미생 적어도 5, 6년 전에는 이런 식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경향으로 굳어지고 있군요. 신입 호텔리어를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는 건 규모나 브랜드에 상관없이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타산업에 비해 호텔 산업의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신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호텔도 있긴 하지만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새로 시장으로 진입하는 일부 호텔들은 신입, 경력직할 것 없이 대다수 호텔리어를 계약직 신분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더보기
서울의 특급호텔, 안녕하시렵니까? 호텔 객실, 과연 남는가, 모자라는가? [호텔 공급 적정성 논란] 당황스러울 지경입니다. 시장 상황을 보는 시각은 최근 1, 2년 사이에 급변했군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호텔 객실은 턱없이 부족하므로 하루 빨리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기사들이 지면에 넘쳐 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온통 초과 공급을 걱정하는 기사들 뿐이군요?! 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이런 상황을 보는 건 매우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호텔리어들은 잔뜩 움추려 시설 투자에 신중할 수 밖에 없으며, 호텔을 짓고 있거나 앞으로 지을 예정인 개발자나 소유주 또한 갈피를 못 잡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정책 당국은 여전히 큰소리를 치고 있더군요. 그나마 최근엔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듯도 보입니다만 공급 정책을 바꿀 기미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정부가 믿고 있는.. 더보기
동부 부산의 랜드마크호텔, 부산 힐튼 Hilton Busan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내도록 할까요?! 엊그제 관련 이미지를 페이스북에서 봤습니다. 드디어 부산에 힐튼이 들어오는군요. 그동안 말이 좀 있긴 했었습니다. 콘래드가 들어 온다는 둥, 무산되었다는 둥, 힐튼으로 바뀌었다는 둥...... 아래 이미지들을 보고선 또다른 프로젝트로 착각했더랬어요. 최근에 어느 정도 완성도 높은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간단하게나마 다루고 넘어갈 참입니다. 더군다나 늙은 몽돌이 그냥 보고만 넘길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기도 해요. * * * 부산 힐튼 Hilton Busan은 부산 기장 일대에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동부산 관광단지 East Busan Tourism Complex의 한 축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체류형 복합 해양 레저 타운을 표방한다더군요. 원래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은.. 더보기
호텔의 F&B 프로모션 그리고 JW메리어트 동대문의 와인앤버스커 Wine N'Busker 동리엇,,, 국내 호텔에 대해 소상히 아는 젊은 소비자 그룹이 흔히 부르는 이름입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올바른 이름이고요.. 무려 1년 반 만에 다시 오는군요. 여길 처음 다녀 간 건 작년 4월이었습니다. 막 개관하고 난 이후였으니 직원들의 표정은 꽤 상기되어 있었더랬지요. 빨리 도착해 로비와 부페 레스토랑을 잠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만 분위기는 작년의 그 풋내 나는 것이 이미 아니더군요. 차분하고 안정미가 곳곳에 배어있지만 젊고 역동적인 모습은 잦아들었습니다. 관련글: 거들떠 보기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포스팅을 할 정도의 긴 내용이 아니긴 합니다만 호텔의 F&B 프로모션에 관해 대강이나마 간을 볼 수 있는 기회라 간략히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인 앤 버스커 Wine.. 더보기
애완동물 (애견)과 함께 호텔에/펫프랜들리 호텔 Pet Friendly Hotel 인생의 동반자라 하더군요.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고쳐 부릅니다. 복잡다단한 세상, 인간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피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고단한 삶을 위안 받습니다. 그야말로 가족의 일원. 말 없고 순종적인 짐승이 때때로 이해관계에 얽히는 가족 보다 차라리 나은 존재라 말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개인의 취향 그리고 가치관의 문제이니 옳고 그름을 따질 계제가 아닙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는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늙은 몽돌 역시 그 중의 일인, 아이들 등쌀을 못 이겨 앵무새 한 놈을 기르고 있거든요. 모이 주고 똥 치우고,,, 위안은 커녕 덤탱이를 쓰고야 말았지만. 최근 기사에 의하면 국내 전체 가구의 약 16%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키우고 있다더군요.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 더보기
구글, 적의 적은 친구인가? Google, OTA 그리고 호텔의 삼각관계 '깨소금이닷!'??? 눈엣가시 같았던, 하지만 내칠 수 없었던 그 애증의 OTA Online Travel Agency가 마침내 둔중한 카운터 펀치를 얻어 맞았습니다. 어마무시한 잠재력을 소유한 공룡, 구글 google과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or가 OTA의 밥그릇에 주걱만한 숟가락을 걸쳤거든요.... OTA와 호텔 간의 1차 전쟁이 OTA의 승리로 귀결된 후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던 시장은 이들의 진입으로 인해 다시금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바야흐로 2차 전쟁의 전운이 시장에 짙게 드리우고 있군요. OTA에 대립각을 세우며 전장에 뛰어든 구글과 트립어드바이저.... 하지만 과연 호텔은 이들과 연합 전선을 펼칠 수 있을까요? 적의 적으로 참전했으니 호텔은 이들을 내편이라 불러도 되려나요? 이미지: .. 더보기
호텔과 OTA의 복잡미묘한 관계 OTA가 호텔의 동업자이자 경쟁자일 수 밖에 없는 사연... 이번 포스트는 지난 글과 관련이 있습니다. 호텔과 온라인여행사(OTA) 간의 밥그릇 싸움을 대변하는 것, Rate Parity [링크] 이런 부분이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용을 좀 설명하고 넘어 갈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매우 중요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아마도 약간의 워밍업이 필요할 듯 싶군요. 눈높이를 대폭 낮추도록 합니다. 1. 그 이유가 무엇이든,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자는 항상 존재해 왔고, 도처에는 이들을 수용해 이익을 취하는 다양한 규모의 숙박 시설들이 있어 왔죠. 십수년 전만 해도 여행자들은 호텔에 직접 연락을 넣거나, 여행사를 경유하거나, 또는 현지의 지사를 통해 호텔에 예약을 했더랬습니다. 지금처럼 여러가지 옵션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