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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겐지 오마카세 구민술셰프 [밀레니엄서울힐튼]


사시미에서 이런 맛이 날 수도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횟칼 그리고 회를 써는 방법에 따라, 힘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같은 재료로도 맛이 크게 달라진다 하더군요.

이곳의 회는 그동안 여러 번 맛본 적이 있으므로 그 차이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구민술셰프

제 일식 미각을 몇 단계나 업글시킨 셰프에요.

무척 좋아하는 분입니다. 오마카세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고, 따라서 일식 전반에 걸친 지식이 매우 폭넓더군요. 다방면에서 해박하십니다.




오늘은 손님을 모시고 잠시 들렀습니다.

적당히 알아서 준비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주방 바쁘다며 오마카세 식으로 약식 코스를 꾸미겠다네요? 뭘 어쩌라고?ㅋ

이곳의 오너는 셰프입니다. 주는대로 먹어야 한다니까요?!ㅠ


오마카세는 구민술셰프의 스페셜티에요. 뭔가가 전혀 정해지지 않은 메뉴로 셰프 맘대로 냅니다. 겐지와 구민술셰프는 오마카세를 포함해 여러가지 메뉴들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중이에요. 우리는 일종의 마루타 게스트랄까요?ㅋ



가리비와 새우 젠사이

감질납니다.ㅋ 구민술 셰프의 주특기에요. 손님 감질나게 만드는 것...ㅋ



카다이프 차완무시

매우 부드럽고, 알맞게 씹힙니다. 부드러운 와중에 날선 카다이프의 식감도 훌륭하군요. 



교나와 새우 샐러드

교나는 우리말로 경수채라 한다네요? 상큼한 맛입니다.

소스와 어울려 날카롭게 미각을 자극하네요.



그동안 많이 먹어왔던 사시미들과 비슷한 모양새인데 맛의 차원이 다릅니다. 한 점 한 점 미각에 집중하며 천천히 음미하게 되죠.

간장도 셰프가 직접 만들걸 사용한다네요? 겨자도 셰프가 직접 갈아서 만든 걸 내야 합니다.



대합 맑은 국



그리고 갯장어 아게무시



한우스테이크

달랑 두 점.. 역시 감질 염장질

소스가 독특한데 언뜻 고추가루 맛이 나는 듯?



구민술셰프 레시피의 특징인지 혹은 일식 전반이 그러한지 알 수 없습니다만 소스가 재료 본연을 맛을 살리면서도 색다른 풍미를 추가한다 싶을 정도로 미각에 날카롭게 어필합니다. 하지만 재료와 매우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나고야 장어 덮밥

장어도 그렇지만 밥과 소스의 조화 역시 매우 중요한데, 소스에 살짝 젖은 밥도 절묘한 맛을 내는군요. 훌륭합니다.


칼집 낸 것도 좀 보세요. 아마도 일식 셰프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 중엔 미적 감각도 만만치 않게 포함되는 듯...



공들여 모신 분이에요.

지금도 쉐프들과 함께 새로운 메뉴들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는데, 곧 스시와 사시미 오마카세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호텔 최초로 덴뿌라 오마카세를 런칭할 예정인데 기대가 매우 큽니다.


조만간 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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