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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파티오세븐 호텔 Patio7 Hotel, 젊은 연인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아지트

역시나 꼰대를 위한 호텔이 아니로군요.

젊은 연인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아지트랄까?


입지 특성이나 스페이스 프로그램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겠죠. 하드웨어 구성과 콘텐츠 곳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타깃 마켓에 대한 이해는 명확해 보이는데, 어프로치는 꽤 노골적이군요.


그런 면에서 그동안 라이프스타일호텔을 천명하며 개관해왔던 소위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과도 컬러가 좀 달라 보입니다. 보다 선명해요.


폭스바겐 트레일러를 뒀네요? 앙증맞은 소품입니다...


파티오세븐 Patio7


크지 않은 몸집이지만 꽤 타이트하고 허술하지 않군요.

지하 1층의 더라운지는 마치 EDITION Shanghai의 클럽하우스를 연상케 했습니다. 호텔 측에선 아마도 그 용도, 그리고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사진 좀 빌립니다. 급하게 들렀더니 카메라를 빼먹었군요. 늙은 몽돌 낙관이 찍힌 이미지는 모두 휴대폰으로...


실루엣이 언뜻 다른 호텔의 그것을 닮지 않았나요? 상도동 동네호텔 핸드픽트가 바로 생각났는데...

왜소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인벤토리는 100실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다양한 타입을 갖추고 있더군요. 벙커베드도 있어요.


3~4성 체급의 중소형급 호텔인데, 타깃 마켓을 감안하면 등급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듯... 오히려 유행을 민감하게 쫓는 젊은 시장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관건이겠죠.


역시 홈피에서.. 아래 파티오 트윈 Patio Twin형은 객실의 구조에 피치못하게 영합한 형태로 보이는군요.

공간활용이 효율적으로 보이진 않는데, 인벤토리가 많진 않겠죠? 이런 구성이 유지되어야 할 정도로 친구 사이 투숙이 빈번하다는 의미일까요?


홀로 잘 수 있는 처지가 못되니 체크인을 한 후 한 시간 정도 구경하다 귀가합니다.

괴팍한 늙은 몽돌에겐 직원에 의한 호텔투어가 왠지 기껍지 않군요. 바쁜 시간을 빼앗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왠지 제 생각이 방해 받을까 신경 쓰이기도 해요. 객실 역시 스위트룸을 사양하고 아마도 주력일 킹타입 스탠다드룸을 골랐습니다.



호텔리어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일 듯 한데, 이미지 위주로 같이 한번 둘러 볼까요?


파티오세븐/셀프체크인 데스크도 있네요?

사용 빈도가 제한적이라면 역시 리셉션의 레이아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만 리셉션은 의외로 좁군요. 파티오세븐의 하드웨어 퀄러티로 짐작컨데, 리셉션 데스크가 애초 이런 애매한 형태로 디자인되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스토랑 레팡 그리고 주방과 관련이 있을까요?


원래의 디자인이 이랬다면 그건 '천재'?ㅎ

일부 럭셔리스케일에선 이 물리적 리셉션 공간이 없는 곳도 있으니까요. 체크인 등의 고객서비스는 호텔리어들이 카페나 객실에서 수행하죠. 이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충분한 manning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파티오세븐 호텔 엘리베이트홀


엘리베이터 홀인데, 이곳을 비롯해 복도에도 노출 콘크리트 마감을 적용했군요. 물성이 차갑고 질감이 거칠지만 꽤 자연스럽고, 외외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냅니다.


파티오세븐호텔 업타운킹 객실


업타운킹 Uptown King 타입의 객실. 요즘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온돌형 침대을 채용했군요.

6.5평 사이즈에 비하면 왠지 좁다 느껴졌는데, 좁고 긴 형태의 레이아웃 탓일까요? 그렇다고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그런 핸디캡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적절히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온돌형 침대 역시 그러해요. 좁은 공간에 서양식 침대를 넣으면 오히려 유지/관리가 불편해집니다. 


쇼파가 아주 편안하더군요. 하나 더 배치해도 괜찮을 듯?



데스크엔 귀마개를 준비해 뒀던데, 생경했지만 소음 불평이 있는 곳에선 채용해 봄직합니다. 그러고보니 하우스키핑이 준비해 뒀다 고객이 원하면 제공하는 호텔들이 더러 있겠군요.


파티오세븐호텔 미니바 무료


맥주와 음료수 등 미니바 아이템은 무료이군요?

스케일을 고려하면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은 아주 과한 욕심입니다. 이 정도로도 놀라울 따름이에요.

조식 역시 객실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올인클루시브....ㅎ


파티오세븐호텔


목욕가운의 퀄러티도 아주 훌륭합니다. 화장실과 욕실엔 특히 많을 공을 들였군요. 미려한 스타일의 레인샤워에, 앙증맞은 사이즈의 욕조도 넣었습니다.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보니, 다운킹이나 파티오트윈 등 5.5평짜리 하위 타입은 세면대 등을 침실 공간으로 노출시키며 좁은 공간을 절충했더군요. 이런 접근법 역시 미드스케일 호텔에선 더러 볼 수 있는 경향입니다. 아마 욕조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던데, 1평의 차이가 대단하죠?


이런 면에서 목시 오사카가 선보인 레이아웃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더군요. 비슷한 사이즈인데 좁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련글: 밀레니얼 감성의 새로운 호텔, 목시 오사카 [링크]



부대시설도 구경 좀 할까요?


파티오세븐호텔


멋진 펜던트를 돌아 지하로 내려옵니다.


파티오세븐호텔 더라운지


더라운지인데, 마치 연인들을 위한 아지트 같은 곳이랄까요? 영화를 같이 감상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해도 좋고, 혹은 리클라이닝 체어에 누워 쉴 수도 있습니다. 의자 무척 편해요.


파티오세븐 더라운지/Patio7Hotel 인스타 캡쳐


하지만 많은 걸 한 곳에 몰아넣어 용도가 다소 분산된 느낌? 더라운지의 활용성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초 의도했을 바 Bar(현재 영업 않는 듯)와의 시너지도 그러하겠죠?

10분 둘러보고 든 와일드한 느낌이니 제 생각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중소형 사이즈의 호텔이 이런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이군요.


파티오세븐호텔 화장실 인테리어도 꽤 인상적이군요.


호텔의 매력을 객실만으로 충족시킬 순 없습니다. 오히려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수영장과 같은 부대시설이 더욱 큰 결정력을 구성해요. 호텔의 수익을 결정짓는 건 객실영업입니다만 호텔의 경쟁력은 그렇지 않아요.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정체성과 매력은 주로 부대시설에 의해 규정됩니다. 


옥상 수영장/이미지 파티오세븐호텔


저녁 9시경 구경 삼아 올라갔더니 이미 클로징했더군요. 실내가 아니라 아웃도어 풀입니다. 사이즈는 작은 편인데, 리미티드서비스 호텔 체급에서 수영장을 설치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일이에요.

그나저나 19금이라네요? 성인만 입장이 가능하다는데, 기족용 호텔이 아님을 노골적으로 천명합니다. 타깃을 제한하니 리스키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포지셔닝이 선명해지는 효과를 노렸겠죠. 


파티오세븐호텔 레스토랑 래팡


1층의 아시안 퀴진 레스토랑 래팡

음식을 맛보고 싶었는데, 라스트오더는 막 9시에 끝났더군요. 일단 가격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메뉴의 디자인이나 재질이 익숙하군요.


파티오세븐호텔


키홀더와 룸키 디자인, 아기자기 예쁘죠?

파티오세븐 인스타 계정에 포스팅된 사진들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스탈인데요? 적극적으로 노출되었음 좋겠군요.


여기까지! 간단히 둘러본 파티오세븐호텔이었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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