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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금성관 나주곰탕 [남대문시장/숭례문 맛집]

오랜 친구가 일 때문에 한 달 정도 호텔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주로 저녁을 같이 먹으며 후암동 주변의 왠만한 식당들은 섭렵을 해왔는데, 얕은 밑천이 마침내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네요?


두어번 다녀오곤 찜해 둔 곳이 있긴 한데, 막걸리도 한잔 간단히 걸칠 작정입니다.

오늘은 남대문 쪽으로 진출합니다.


금성관 나주곰탕 갈비탕


'곰'이란 푹 고은다는 말일테죠?

나주곰탕은 원래 내장 등 부산물 없이 소뼈 국물로만 탕을 낸다고 합니다. 뽀얗게 우러난 곰국에 물을 더 붓고 양지나 사태 등 고기를 넣어 다시 삶으면 국물이 맑아진다네요?


전 그 깔끔하고도 정갈한 국물맛을 아주 좋아합니다.



금성관 나주곰탕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입구를 통해 좁은 복도를 지나면 좌측부는 모두 주방이군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오픈식 주방. 

가마솥 등 주방집기를 아낌없이 내보였는데, 꽤 위생적이에요. 오픈식 주방을 설치하는 이유입니다. 손님과 직원 모두에게 자극을 주죠.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공짜 막걸리


일단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좀 축이고요..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공짜 낮술


점심에 가면 공짜로 낮술을 즐길 수 있어요.ㅋ

막걸리가 무제한 무료입니다. 하지만 셀프서비스~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공짜 막걸리


깍뚜기와 배추김치가 제 입맛에 딱 맞군요.


김치는 식당의 기본기를 대표하는 상징이랄까? 곰탕이나 설렁탕집의 경우 특히 그렇죠. 금성관 나주곰탕의 김치는 이문설렁탕이나 하동관 등 서울서 한 이름씩 한다는 곳들의 그것들보다 훌륭합니다.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김치전


김치로만은 좀 부족하니 전을 하나 시킬까요?

술꾼을 위해 끼운 곁다리 메뉴일텐데 의외로 훌륭한 맛이네요?? 식감은 좀 부드러운 편인데, 적당히 익은 김치도 좋고, 무쇠 뚜껑인 듯 용기도 멋스럽습니다.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수육


곰탕집에서 수육을 뺄 순 없죠. 요넘도 제일 작은 놈으로 추가~

부추를 깔고 고기만 얹어 깔끔하게 냈는데, 까탈스런 친구 녀석 입맛도 만족시킵니다. 양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원래 비싼 값이라....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꼴뚜기젓갈


제겐 오히려 같이 나온 꼴뚜기젓이 더 자극적이군요.

매콤달콤 맛있습니다.



배가 이미 부른데, 막걸리 탓인가?

그래도 먹을 건 먹어야죠. 곰탕집을 와서 김치전과 수육만 먹고가면 매우 서운합니다.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갈비탕


저는 갈비탕으로...

맑은 탕에 파를 뿌리고 달걀지단 고명을 얹었군요. 깔끔합니다.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갈비탕


요렇게 갈비는 따로 건져내 식히고요....

살코기는 적당히 삶겨서 부드럽고, 이빨에 끼지 않습니다. 풍미도 살아 있으며 식감도 훌륭하군요.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갈비탕


나주곰탕 가격은 9천냥, 나주갈비탕은 12천냥인데, 요즘 회사 주변 식당의 찌개류 음식들에 비하면야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네요.

맘과 몸이 꿀꿀할 땐 종종 내려와 갈비탕에 낮술 한잔씩 하고 가야겠어요...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남대문시장과 그 주변은 마치 시들어가는 듯 해요. 코로나가 이를 더 재촉하고 있군요.

 젊은 시절부터 봐왔던 모습이 지금껏 그대로 유지된 채 생동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차츰 녹이 슬어가며 둔탁해지는 추억이 안타깝군요.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

이상 회사 주변 맛집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이었습니다.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주차장: 없음. 주차단속 심하니, 뒷쪽에 사설주차장에 주차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영업시간: 06:00~02:00

남대문 금성관 나주곰탕 휴무일: 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