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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 나온 정릉 할머니 만두국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네 사는 얘기를 덤덤히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 저 역시 즐겨봅니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어떤 기준으로 식당을 섭외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보통 음식들을 내는 곳이 대부분이더군요. 김영철 선생님의 의견이 반영되는지 알 수 없으나, 그 음식들을 드시며 더러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환합니다.


따스한 애틋함이 브라운관 밖으로 전해져 나오고, 그럴때면 제 눈시울도 종종 젖을 때가 있죠.


정릉 할머니 만두국


이곳 역시 그래서 제 기억에 오래 남았던 곳인데, 마침내 날을 잡고 와이프와 나들이합니다.


정릉 할머니 만두국

 

정릉 할머니 만두국


바로 앞에서 좌측 골목으로...


상호가 네비에 나오지 않아서 주소로 검색해야 하지만, 찾기 어렵진 않아요.

정릉 아리랑 골목시장 주변인데, 잘 몰랐습니다만 이곳 식당들 몇 곳은 백종원의 골목시장에 나왔다네요?


정릉 할머니 만두국


골목 끝의 벽에 간판이 보이는군요.

티비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이니 제대로 찾아 온 모양입니다.


정릉 할머니 만두국 영업시간: 11:00~17:00


일반적인 식당의 형태를 갖춘 곳이 아니라 그냥 가정집이에요.

음식의 내력을 짐작케 하죠?


정릉 할머니 만두국 휴무일: 공휴일, 일요일 (토요일 영업합니다)


방에 좌탁과 소반상을 놨군요. 모두 10여 명 수용할 수 있을까?

점심 시간만 영업합니다.


이북에서 내려오셨다던 할머니와 며느님 두 분이 함께 하시던데, 일손이 딸리나봐요. 그렇지만, 갑작스런 유명세를 탓다고 확장을 고민할 분들도 아닌 듯.

큰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아니요, 마치 체화된 천직같은 거? 힘 되는 껏 만들고, 다 팔리면 문을 닫는거죠.



김영철 선생님께 손수 만두국을 해주셨던 할머니께서는 주방에서 만두를 빚고 계셨는데, 꽤 연로하십니다.

오랫동안 건강하시길^^


정릉 할머니 만두국 봉지만두 가격: 1만원/20개


이렇게 만두를 사가지고 가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2시 반부터 5시까지는 식사 불가능하지만 만들어서 냉동해뒀던 만두를 사갈 수는 있나봐요.


정릉 할머니 만두국


금방 나왔네요.


마치 삼촌 댁에 놀러왔다가 점심 한끼 얻어 먹고 가는 느낌이군요. 저흰 만두국 하나만 시켰고, 봉지 만두를 좀 사갈 예정입니다.


정릉 할머니 만두국


주먹만한 만두가 10개?

육수는 맹물에 파만 넣어서 끓인 것이라는데, 꽤 담백하고 깔끔하군요.

많이 먹어 배가 불러도 속이 아주 편합니다.

 

정릉 할머니 만두국


두부와 부추, 김치 등으로 속이 꽉 찼네요.

간이 좀 되어 있는데, 쪄서 먹어도 아주 맛있겠군요. 김치가 적당한 식감으로 씹힙니다. 


정릉 할머니 만두국


김치도 아주 좋습니다.

적당히 익었고, 시원한 맛이로군요.


정릉 할머니 만두국


저희는 2봉지를 사왔습니다.

버섯과 배추 등을 넣고 만두전골을 해도 아주 좋을 듯 해요.


정릉 할머니 만두국


가격은 이렇습니다. 접시 만두는 아마 찐만두를 말하나봐요?

최근에 올랐다는데 비싸게 느껴지진 않네요.


정릉 할머니 만두국 주소: 성북구 아리랑로 19길 9-8

정릉역 2번 출구

주차 불가하니 주변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어릴 적, 집과 어머니에 대한 소박한 기억을 소환하는 곳

정릉 할머니 만두국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