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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행복을 기록한다, 제주여행 4일 차/삼무국수-애월해안도로-달자카페-신창리해안도로-차귀도-보영반점-제주스타렌트카 샾 (제주여행 선물)-제주공항




제주여행 4일 차

삼무국수 - 애월해안도로 - 달자카페 - 신창리해안도로 - 차귀도 - 제주맛집 보영반점 - 제주스타렌트카 샾 (제주여행 선물) - 제주공항



행복 3박 4일, 제주여행 마지막 날..

서두르지 않는다. 

지난 3일 동안 보고 느낀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을 먹는다.

당연히 봐 둔 곳이 있다. 


자매국수.....


재주공항 주변 맛집 자매국수 (고기국수)


역시...... 긴 줄을 섰다. 

30분이면 족하다는 주인장의 확언, 하지만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보니 1시간도 넘겠네... 

유명세가 아무리 하늘을 찔러도, 국수 한그릇 먹기 위해 한 시간을 기다린다는 건 영 수지타산 맞지 않는다.

더군다나, 제주고기국수를 내는 곳이 허다하게 널렸는데 뭘....


가차없이 차를 돌리고,,,,

몽돌은 나름 치밀한 경리맨, 플랜 B를 숨겨 두었지..


제주맛집 삼무국수



제주공항주변 고기국수 맛집, 삼무국수


고기국수, 회국수, 아강발,,,,




아무래도 기대를 너무 부풀렸나 보다.

맛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어설프게 키운 기대를 만족시키기엔 다소 부족하다.


고기국수는 소뼈를 우려낸 사골국물 베이스의 칼국수 맛,

아강발도 내겐 그저 흔한 족발 맛과 다르지 않다.

돔배수육도 맛보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다. 반이 딱 적당한 양인데 그렇게 내지는 않는다네?!

작은 양을 가격을 조정해 내면 더 많이 팔릴 듯 하지만 주인장의 고지식이 되려 영업을 방해하고 있지나 않은지..



내내 느꼈지만 '지역특산을 맛 본다' 정도에 눈높이를 맞춰야 실망이 덜하다. 


이곳에도 여지없이 중국가족 관광객인 듯한 사람들이 맛있게 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정말 대단하네.. 

제주에서 이들이 가지 않는 곳이 어딘지 궁금할 정도이다. 








오늘은 일정을 달리 정하지 않았고, 느긋하게 제주의 서쪽 지역을 해안도로를 따라 구경할 예정,,, 

서울향 비행기편이 저녁 9시이니 약 7시간의 여유가 아직 남았다.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카페는 발에 채이는 돌맹이처럼 많다.




달자카페


애월 해안도로에 호젓이 섰다. 

'달자'가 뭔가 했더니 '바다를 달리는 자전거'라네??!

사진에서 보 듯 자전거가 바다위를 달리긴 한다.

나름 괜찮은 곳,,,

하지만 취향이야 천차만별이지만 이곳의 요거트는 개인적으로 비추~ㅎ




한시간 넘게 오른편 차창으로 바다가 보이지만 그다지 지겹진 않다. 흐린 겨울하늘 때문일까? 바다는 한없이 검푸르고, 부서지는 포말이 해안에 선을 긋는다. 

애월해안도로와 신창리해안도로를 거쳐 차귀도 등 광활한 바다에 흩어진 섬들을 홀가분한 눈으로 본다.


차귀도에선 잠수함으로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다는데 

왠일인지 제주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모두 손사레를 친다.




차귀도 선착장에선 오징어를 말려 판다.

모두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들인데 오징어가 꽤 신선하다.

손질을 제대로 한 반건조 상태의 것들인데 짜지 않고 꽤 맛있지만 흥정이 좀 필요해 보이는 가격.... 




온 길을 되짚어 공항으로 돌아 가는 길, 회사 후배가 특별한 곳을 소개했다.


제주 한림(협재해수욕장)의 

보영반점


물 건너 제주로 와서 중국집이라니....







넉넉히 도착해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셔틀을 기다리던 중....

버스 속에 제주초콜릿 홍보판넬이 언뜻 보인다.

아이 친구들 선물용으로 이미 샀던 것들인데 가격에 눈이 확 꽂히네???!





어???

2박스 만원줬는데???


이럴수가...


제주스타렌트카 내의 특산물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훨씬 싸다.....

이 곳을 모르진 않았다. 제주에 막 도착해 차를 렌트할 때도 보였고, 작년 11월 후배 결혼식에 잠시 들렀을 때도 이곳을 이용한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곳이 저렴할 리 없다고 짐짓 생각했었지.


저렴하다 싶어 일부러 제주대명콘도 인근의 꽤 큰 마트에서 사서는,

싸게 샀다는 자부심에 거추장스런 부피도 마다 않고 들고 다녔었는데....ㅠㅜ 




제주감귤초콜릿/크런치...제주여행 선물용으로 나름 괜찮음



내 어설픈 상식이 또다시 배반을 때렸다..


시내 마트는 이곳보다 2~3 배, 

확인사살을 위해 값을 물어 본 공항 내의 샾에서는 3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혹 선물용으로 제주 감귤초콜릿/크런치가 필요한 분들께서는 유념하시라!

제주 내 다른 렌트카에도 이런 샾이 있는지 모르겠고, 여러 곳을 알아보지 못했으나

제주스타렌트카의 샾이 위 두 곳에 비해서는 싸다. 필요하다면 여행 모두 마치고 차 반납하면서 사시길...





돌아간다.


행복했던 3박 4일

제주를 또다시 올 수 있을까?

아니, 앞으로 더 바쁠 아이들과 다시 여행할 수 있을까???